2019,11, 2. 금.
인사동 전시장 가는 길에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조계사에서 국화 전시회를 한다는 정보를 듣고
국화 전시회도 보고 그림 전시장으로 갈 계획이었다.
고향 마산에는 해마다 이맘때면 국화전시회가 열린다.
국화를 좋아하여 아이들 어릴적에도 항상 손을 잡고 전시장을 찾았다.
서울로 이사한 후에도 국화전시회가 열리는 곳이면 찾아간다.
국화는 차가운 공기속에서 피어나 여인의 절개를 상징하는 꽃이기도 하다.
여러 종류의 국화중에서 시골집 담벽에 기대어 핀 국화를 가장 사랑한다.
햇살아래 서리맞아 약간 시든 보랏빛 국화는 애잔한 아름다움이 있다.
조계사의 국화는 자연스러운 국화가 아니고 조형물에 부착된 국화들이라
그 아름다움이 반감되었지만 향기는 그윽하게 절안을 감싸고 흐르고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그 아름다움을 각자의 마음과 사진에 담고 있었다.
국화전시를 감상하고 그 뒤의 불교 중앙박물관을 찾아갔더니,
무슨 큰 행사를 준비하는 듯 전시장 내려가는 문이 닫혀 있었다.
실내의 벽면에 부착된 서산 마애불의 포근한 미소를 뒤로 하고 발길 돌렸다.
( 게으름 피우다 추위가 심한 오늘에야 포스팅하여 올린다.)
코끼리 모형의 국화.
국화 꽃향기 그윽한 대웅전.
코끼리 모형.
절 마당의 나무도 국화옷을 입었다.
입구에는 국화 석부 수석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다.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제자들이 설법을 듣는 형상의 국화.
조계사에 딸린 불교 중앙 박물관.
5시까지 전시관을 개방한다고 하였는데 웬일인지 벌써 문이 닫혀 있었다.
서산 마애석불의 웃는 부처님의 모습을 안고 발길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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