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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18.11.12

푸른비3 2018. 11. 1. 08:24

자격증보다 더 중요한 것

자격증이 있어야
치유자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게 치유자라는 생각이 확고하다.
정신의학 쪽이나 관련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들은
이런 말이 불편할 수도 있다. 상담가, 목사, 학교 선생님,
신부, 수녀, 직장인 멘토 등 심리적으로 누군가를
도와주려는 이들이 보면 좋겠다. 상처 입은
가까운 사람을 연민하고 보호해
주려는 사람이 보면 좋겠다.


- 정혜신의《당신이 옳다》중에서 -


* 자격증 중요합니다.
아무나 따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치유자'의 영역에 있는 사람들에게
자격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사랑, 공감, 연민, 경청, 배려입니다.
이런 것 없이 자격증을 앞세우면
상처를 치유할 수 없습니다.

내 영혼의 뜨락에 심은 작은 화분 하나


땅이 없는 도시에서도
정원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작은 화분 하나만 있어도 식물들은 예쁘게
그 멋을 잘 내주니까요. 삭막한 아파트라고 해도
베란다 한편에서 키우는 화분 하나가 남의 집
너른 정원보다 더 많은 기쁨을 줍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화분을 '세상에서
가장 작은 정원'이라고 말하죠.


- 오경아의《정원생활자》중에서 -


* 유럽의 모든 왕궁 뜨락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반드시 있습니다.
비엔나의 '쉔브룬 궁전'의 정원을 보고,
저도 '깊은산속 옹달샘'을 만들었습니다.
'쉔브룬'은 독일어로 '아름다운 샘'이라는 뜻인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샘은? 스스로 묻는 순간
'깊은산속 옹달샘' 동요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상처 난 영혼의 뜨락에
작은 화분 하나를 심었습니다.



흔들리는 나침반


나침반을 보면 바늘이 계속
불안한 듯 흔들리잖아요. 끊임없이.
나침반 바늘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방향을
제대로 가리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뜻입니다.
제 소명을 다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뜻이죠.
그러니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이셔도 됩니다.


- 김제동의《그럴 때 있으시죠?》중에서 -


* 걷기나 달리기를 해보면
항상 일직선으로 똑바로 달릴 수는 없지요.
이리저리 조금씩 흔들리고 때로는 돌아가야 할 때도
있지만, 방향을 잃지 않으면 언젠가는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가끔 흔들려도
괜찮습니다. 방향만 잃지 않으면...


                 
 


잡동사니에 묻혀버린 삶


내 삶이 증거다.
불필요한 잡동사니를
제거했더니 좋아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두 배로 늘었다. 그 결과 만족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어쩌면
당신이 원하는 삶도 수많은 잡동사니
아래에 묻혀 있을지 모른다!


- 조슈아 베커의《작은 삶을 권하다》중에서 -


*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 보면
잡동사니가 가득한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느 날 옷장을 정리하노라면 어느덧 불필요한
잡동사니로 바뀐 것들이 많음을 알게 됩니다.
그것들을 과감히 버려야 새로운 것들을 담을
공간이 생겨납니다. 계속 끌어안고 살면
삶도 잡동사니에 묻혀버립니다.    


골목


골목이란
장소와 장소 사이의 틈이며,
그곳 역시 하나의 장소입니다. 장소의 속성은
머무름을 전제합니다. 그러나 골목은 흘러가는 길이면서,
또한 머무는 장소입니다. 조금 특이한 곳이죠. 큰길에서
꺾어 들어가면 만나는 그 골목은 집으로 이어지는
그냥 경로가 아닌, 소통이 이루어지고 교류가
이루어지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그곳엔
시간이 담기고 사람 이야기가
담깁니다.


- 임형남, 노은주의《골목 인문학》중에서 -


* 골목은 길과 길 사이의 틈이며
빠른 길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골목을 잘 안다는 것은 그곳에 익숙하거나 제법 오래
살았다는 뜻도 됩니다. 시간이 제법 흘러야 골목이 눈에
들어오고, 편안한 장소가 될 수 있습니다. 수줍은
첫사랑도 대개는 골목에서 이루어집니다.
큰길보다 골목에서 핀 사랑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좋은 작가, 나쁜 작가


세상에는
좋은 작가도 있고
나쁜 작가도 있다. 좋은 작가들은
끊임없이 훈련한다. 시간을 들여 글을 쓰고
글이 완성될 때까지 글을 다듬고 교정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퇴고 과정만 몇 시간, 또는
며칠이 걸린다. 그들에게 글쓰기는 '소명'이다.
나쁜 작가들은 글쓰기가 소명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나쁜 작가들의 글은 산만하고
일관성이 없다.


- 제프 고인스의《이제, 글쓰기》중에서 -


* '끊임없는 훈련'.
그것이 핵심입니다.
좋은 작가가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좋은 작가를 꿈꾸게 되면
어느 사이 나쁜 작가로 뒤바뀐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글은 산만해져 있고
소명은 흔적조차 없습니다

상처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를 거론하는 것을 거북해한다.
상처가 있다고 하면 마치 '장애가 있다'고
인정하는 듯해 기분이 불쾌하다. 스스로 밝고
건강하고 잘난 사람이기를 기대하고 또 그렇게 되도록
애쓰고 있는데 그 희망에 찬물을 끼얹어 주저앉히려는
음모로 느껴진다. 그래서 설혹 있어도
있는 것이 아니라고 외면한다.


- 김보광의《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중에서 -


* 상처 없는 사람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상처투성이입니다.
상처에 상처가 겹쳐 돌멩이처럼 딱딱해진 채로
살아갑니다. 한 번쯤은 그 돌멩이들과 정면으로
마주 앉아야 합니다. 그러면 놀랍게도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시(詩)가 박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침편지도 제 삶의 상처 속에서 건져낸
치유의 시들입니다


정상급 연예인의 공황장애


정상급 연예인 중에서
공황장애를 고백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팬들에게 그들은
선망의 대상이자 꿈을 이룬 사람들이다. 스타들의
공황장애는 우리 내면을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할 수 있다. 스타의 삶 속에는 우리 내면의 욕구와 욕망의
풍경이 그대로 압축돼 있다. 스타의 삶 일부를 떼어
심리적 현미경으로 보면 그 속에서 우리들 삶의
내밀한 모습들이 보인다.


- 정혜신의《당신이 옳다》중에서 -


* 스타.
정상급 연예인.
비유하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도 같습니다.
짜릿함과 공포감이 동시에 춤을 춥니다. 인기와 부도 얻지만
심리적 압박감도 큽니다. 열광하는 팬들도 많지만 악성 댓글도
넘쳐납니다. 이때 '중심'을 잡지 못하면 '죽을 것만 같은' 상태에
빠져듭니다. 그것이 공황장애입니다. 답이 하나 있습니다.
'명상'입니다. 명상은 내면의 중심을 잡는 것입니다.
롤러코스터를 타기 위해 줄을 서기 전에 명상을
먼저 시작하세요. 삶까지 휘청거리는 일은
줄어들 것입니다.


감사편지 쓰기


30분 동안
감사 편지를 손으로 쓰고 나면
두려움과 분노와 자기연민의 어두움이 걷혔고,
기분도 한결 나아졌다. 감사 편지 쓰기의 가장 위안이 되는
점 중의 하나는 그것이 눈에 보이는 성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나는 따로 편지의 복사본을 보관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나를 둘러싼 세상에 작지만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느꼈다.


- 존 크랠릭의《365 Thank you》중에서 -


* 무디어져 가는 일상에서
감사한 일에도 진정으로 감사할 줄을 모르고
그저 입으로 감사하다는 말만 되뇌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일상에 무감각해 했던 감사한
일들을 둘러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65일 하루하루가 감사한 시간들입니다.
이렇게 살아서 감사의 글을
쓰고 있는 것만으로도요.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나요?

"웃는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고 아름다워요."
"저도 이렇게 투명한 눈동자를 찍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나요?"
그럴 때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찍을 때 마음속으로 '사랑해'하고 속삭여 보세요.
국수조차도 예쁘게 찍을 수 있을 테니까요."
글을 쓰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리면서, 모든 작품에는
마음이 담긴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 최갑수의《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중에서 -


* 그렇습니다.
솜씨도, 기술도, 테크닉도 아닙니다.
마음입니다. 기술과 테크닉, 물론 중요합니다.
열심히 잘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한계가 있습니다.
기술이나 테크닉에 의존하면 그만그만한 정도에
머물고 맙니다. 마음이 담겨야 합니다.
사랑하는 마음, 혼이 담겨야
걸작이 나옵니다.


지베르니(Giverny), 모네가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지베르니는
파리와 멀지 않으면서도
파리의 복잡함을 피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은둔의 장소였다. 모네가
정착하기 전까지는 인구 300명의 작은
마을이었던 지베르니는 이제 전 세계에서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최고의 명소가 되었다.


- 정여울의《내성적인 여행자》중에서 -


* 아무리 작은 무명의 마을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바뀔 수 있습니다.  
모네가 40년 넘게 작품 활동을 하다 생애를 마쳤다는
그 이유만으로 지베르니는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습니다.
모네뿐만이 아닙니다. 당신이 지금 발 딛고 서 있는 곳도
당신이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최고의 명소로
솟구칠 수 있습니다.  



진정한 건강이란

진정한 건강이란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고, 마음껏 즐기고,
때로는 감기가 들어도 순조롭게 회복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수술하면 치료된다'는 것이
결코 의학의 진보는 아니다. 설사 때늦어도
몸을 수술하지 않고 치료하는 것이
의학의 진보다.


- 야마다 유키히코의《감기에 걸리는 방법을 가르치는 책》중에서 -  


* '장수시대'라고 말합니다.
무조건 오래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의료 행위에 의존하지 않도록 평소에
자기 관리를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맛있는 것을
마음껏 먹으면서도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건강의 요체입니다

선한 인사


인사는
모래밭을 걷듯이
꾹꾹 자신의 발자국을 남기는
선한 행위이자 자선이다.
선한 행위와 자선은 선한 마음에서 나온다.


- 오세웅의 《The Service (더 서비스)》 중에서 -


*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떠한 마음으로 인사를 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첫인상이 결정됩니다. 그렇듯이 인사는
항상 선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 본인에게나
받는 사람에게도 좋은 것 같습니다.
늘 선한 마음으로 인사하는
주인공이 되세요.
 



연민

나는 더 이상
좋은 것과 나쁜 것,
옳은 것과 그른 것 사이에
뚜렷한 선을 그을 수 없었다.
오직 연민만 있을 뿐이었고,
그 사랑에는 아무런 조건도 없었다.


- 아니타 무르자니의《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중에서 -


* 연민,
조건이 없습니다.
좋고 나쁜 것을 분별하지 않습니다.
고 장기려 박사의 말처럼 '자기 눈앞에 나타난
불쌍히 여길 것을 불쌍히 여기는 것'입니다.
그 실행이 사랑입니다

을지로통

내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
을지로통은 무척 한가했다. 대로변으로
고만고만한 작은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고
전차가 딸랑거리면서 다녔다. 자동차는 드물었고,
말을 탄 경찰이 지나다니기도 했다. 우마차를 끄는 소가
길에 배설물을 한 무더기 쏟아놓고 가기도 했다. 그때 나는
길가에 빽빽하게 붙어 있는 수많은 간판을 보면서
한글을 익히게 되었고 한자도 제법
많이 알게 되었다.


- 임형남, 노은주의《골목 인문학》중에서 -


* 누구에게나 추억의 거리가 있습니다.
아스라이 멀어져 간 유년 시절의 그리운 고향 땅입니다.
그곳이 도회지인 경우 변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져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름은 남아 있기에 그 거리, 그 동네 이름만
들어도 기억은 저 멀리 유년 시절로
달려갑니다. 미소를 짓습니다.    


있는 그대로


전에 나는
화를 많이 참았다.
화를 내면 내 삶에 부정적인 것을
끌어들일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다른 이들을 걱정시키고 싶지도 않아서, 내 생각을
통제하려고 애썼고 늘 긍정적이 되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하지만 이제 나는 안다.
핵심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늘 내 자신의 진실안에 머무는 데에
있다는 것을 말이다.


- 아니타 무르자니의《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중에서 -


* 화를 마냥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감정을 통제하려고 애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면을 다스리는 훈련입니다. 예전에는
화가 났던 일도 화가 아닌 다른 좋은 감정으로 다가오도록
내면을 단련시키는 것입니다. 그 출발이 존중입니다.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쓰다듬고 보듬고
다독거리다 보면 화낼 일도 줄어듭니다.  


오르막 내리막 숲길

고혈압, 심장병 등은
치명적인 질병으로 손꼽히지만
숲에서 이뤄지는 운동과 활동은 이런 병의
치유에 매우 효과적이다. 숲에서 꾸준히 걷는 운동은
특히 혈압을 떨어뜨리는 데 효과가 좋다. 오르막 내리막
경사가 이어지는 숲길 걷기는 혈액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심장에 자극을 주어
기능을 향상시킨다.


- 신원섭의《숲으로 떠나는 건강여행》중에서 -


* 숲길이 만병통치약입니다.
병원에서 포기한 사람도 숲길을 걸을 수만 있으면
살 수 있습니다.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오르막은
숨이 차 힘이 듭니다. 내리막은 숨을 다듬고 다시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르막 내리막 숲길을
하루 30분 이상 걸으면 그 놀라운 결과에
스스로도 놀라게 될 것입니다.
바로 숲으로 가십시오.


밑바닥에 떨어져 본 경험

나는 어지간하게
살아가다가 밑바닥으로
떨어져 본 사람이라면 그 길에서
세상인심의 진면목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서, 외침)


- 조관희의《청년들을 위한 사다리 루쉰》중에서 -  


*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이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세상인심을 절절히 배울 수 있습니다. 밑바닥에
굴러떨어져 본 경험이 있어야
글도 술술 써집니다.

폭력 그 자체에 무지하기 때문이다

내가 할아버지께
배운 것의 하나는 비폭력의 깊이와 폭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폭력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마음가짐에 질적인 변화를 일으켜야 할 필요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대개 자신의 폭력성을
인정하지 않는데, 이것은 우리가 폭력
그 자체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 마셜 B. 로젠버그의《비폭력 대화》중에서 -


* 아이는
무엇이 폭력인지 모릅니다.
언어가 엄청난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잘 모릅니다. 아버지, 할아버지가
무지했거나 그렇게 살았거나 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본대로 행하며, 아무런 책임감도
죄의식도 느끼지 못합니다.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이따금 뒤로 물러나 관찰하라


가끔
일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이 당신에게 줄 수 없는 것을 달라고 하지 말고
그대로 관찰하라. 세상을 자기 마음에 들게 하기 위해
다그치거나 밀어붙이지 말고 받아들이고 놓아버려라.
이따금 나날의 삶에서 뒤로 물러나 그것을
깊이 이해할 때 우리는 큰 그림을
볼 수 있다.


- 아잔 브람의《아잔브람 행복론》중에서 -


* 늘 좋을 수 없습니다.
늘 뜻대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그때는 잠깐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놀랍게도 소나기가 지나가듯 상황이 바뀌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문제가 해결되고 더 좋은
그림이 그려질 수 있습니다. 다시 더 새롭게,
더 힘차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미운 사람

미운 생각을 굴리면
자신만 힘듭니다. 험담을 하면
미움을 더 확고하게 만듭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 미움입니다. 미운 사람을
다시는 보지 않더라도 미움은 마음에 남아 있어서
미운 사람들을 계속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현재
미움을 해결해야 합니다. 문제는 밖에 있지 않고
마음에 있는 것입니다.


- 용수의《용수 스님의 고해》중에서 -  


* 미움.
사람 사이 정상적인 관계와 교제를 방해하는
단단한 돌멩이입니다. 미운 생각이 목울대를 타고
올라올 때마다 스톱! 잠시 멈춰야 합니다. 미움이 더
커지거나 깊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미운 사람'이
'고마운 사람'으로 바뀌어 다가올 때까지 자신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무슨 성인군자가
되라는 뜻은 아닙니다. 나를 다스려야 미움도
옅어지고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친절해야 한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세 가지 있다.
첫째는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로는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셋째 역시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헨리 제임스)


- 맨프레드 케츠 드 브리스의 《삶의 진정성》 중에서 -


* 알파와 오메가.
친절이 그 시작이고 친절이 그 끝입니다.
친절은 미소를 낳고, 미소는
행복을 낳습니다.



못생긴 식재료

사람들의 식생활은
더 안 좋게 흘러갑니다.
사람들이 말로는 건강한 음식을 찾지만
병이 걸려서도 쉽게 식생활 습관을 바꾸지
못합니다. TV에선 요리 프로그램이 넘쳐나지만
흥미 위주이고 건강적으로는 지극히 불량합니다.
요리사가 나서서 추천하는 맛 위주의 음식은
건강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도 그런
음식들을 좋아합니다. 건강하지만 벌레 먹고
말라비틀어진 농산물은 중간 상인들
손에서 이미 버려집니다.


- 임재양의 《제4의 식탁》 중에서 -


* 채소도
벌레 먹고 말라비틀어진 것이 진짜입니다.
흠 없고 싱싱하게 보이는 것들은 사실은 좋은 재료가
아니기 쉽습니다. 나무도 못생긴 나무가 명품 나무로 자라
산을 빛냅니다. 사람도 개성이 있어야 경쟁력이 있습니다.
겉모습에 휘둘리면 진짜배기를 놓치기 쉽습니다.
못생긴 식재료가 건강한 음식을 만들고
생명력도 높습니다.

나의 몸짓


인체 안에는
해독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산다.
하품을 하면 폐에 공기가 가득 찬다.
몸을 늘이면 근육이 이완된다. 잠을 자면
뇌가 부인(否認)의 숲 그늘로 피신한다.
그물처럼 복잡하게 엉킨 시내, 수로, 지류를
항해하는 마음이 의식의 노고에서 벗어나 꿈이라는
깊은 수렁, 열대, 삼림지대, 연기를 내뿜는
화산을 멍하니 바라본다.


- 스와미 웨다 바라띠의 《만개의 태양》 중에서 -


* 인체를 알아가고 배워갈수록 신비롭습니다.
내 몸은 스스로 처방하는 의사와 같습니다. 스스로
생명력을 다해 회복하고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더 신비로운 것은 몸은 필요할 때마다 나에게
다정하게 신호를 보내오는 것입니다.
그 몸짓을 잘 살피고 어루만지면
내가 내 몸을 지킬 수 있습니다.
 



진짜 사내 안중근

스산한 바람이 불어왔다.
유리창이 간헐적으로 푸르릉푸르릉 울었다.
모든 저물어가는 풍경에는 슬픔이 묻어 있다.
언젠가 이토 공이 말했었다. 나라가 기울어가니까
그토록 인물이 많던 조선에 어리바리한 사내들만 발에
차였노라고. 맥 빠진 조선 궁성 안에서 유일하게
사내 노릇하던 명성황후를 제거한 건 신의
한 수였노라고. 그런데 혜성같이 나타난
진짜 사내놈이 하나 있었던 것이다.


- 김종록의《금척金尺》중에서 -


* 그 사내놈이 바로
조선 청년 안중근입니다.
그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척살한 총에
'금척'이라는 문양이 새겨져 있었고, 안중근 혼자가 아니라
26명의 조력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있나요?
그런 사실들을 소재로 영감을 얻어 펼쳐가는
한 소설가의 드라마틱한 상상력에
저도 잠시 흠뻑 빠졌습니다.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우리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식사를 한다.
함께 식사를 한다는 것은 유대감과 관련이 있다.
인류는 공동으로 작업해서 음식을 모으고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것이 핵심 적응인 종으로 진화했다. 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이 자기가 속한 집단이며, 집단 속에서
개인의 가치는 그 개인이 집단의 음식 공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


- 마이클 L. 파워, 제이 슐킨의《비만의 진화》중에서 -


*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을 가리켜
'식구'라고 합니다. 또 다른 형태의 '가족'이라는 뜻입니다.
한 식구, 한 가족은 음식만 함께 먹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을 함께 먹는 것입니다, 그들이 속한 역사와
전통과 문화를 함께 먹는 것입니다. 밥상머리
교육도 이뤄지고, 그날그날 밥값을 하고
함께 먹는지도 살펴보게 됩니다.


꽃씨 심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어린 시절
우리집에 작은 꽃밭이 있었다.
봉숭아, 채송화, 달리아 꽃씨를 뿌렸다.
꽃씨를 뿌리고 나서 물도 주고 이슬이 내리고
비가 오면 새싹이 피어난다. 그리고 예쁜 꽃을 피운다.
그러나 지금은 고향을 가도 꽃밭이 다 없어졌다. 꽃밭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삭막해지고 메말라갔다.
더구나 도시인들에게 무슨 꽃밭이 있겠는가.  
현대인들의 마음은 더 메말라간다.


- 소강석의《꽃씨 심는 남자》중에서 -


* 누군가 꽃씨를 심어야
꽃이 피고 꽃밭이 만들어집니다.
아무도 꽃씨를 심지 않으면 꽃도 꽃밭도 없습니다.
꽃도 꽃밭도 없는 세상은 삭막합니다. 벌도 향기도
없습니다. 한 동네에 꽃씨를 심는 사람 한 명만
있어도 그 동네는 환해집니다.
꽃동네가 됩니다.  

끌리는 사람

사람은
나를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에게 끌린다.
사람이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거침없이 나를 표현할 때다. 모든
아기가 아름다운 것도 그 때문이다.


- 정혜신의《당신이 옳다》중에서 -


* 왠지 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만의 매력을 발견하는 순간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꾸밈없이 거침없이
당당하게 드러냈을 뿐인데 빨려들 듯
마음이 끌리는 사람, 혹시
당신이 아닌가요?




무엇이 사람을 깊이 다치게 할까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사람을 깊이 다치게 할까.
그것은 잘못된 칭찬을 받는 것이리라.
인간이란 타인에게 칭찬을 받으면,
거기에 맞추려고 무리하는 법.
그래서 본래의 자신을 잃어버린 케이스가 적지 않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무라카미 라디오》중에서 -


* 나와 당신이
무심코 던진 형식적인 칭찬 한마디에
우리가 삶의 방향을 틀어버리는 과오를 범하지 않도록...
한마디 한마디에 사랑을 담자. 생각을 담자.
그리고 스스로 끊임없이 연단하고
단단해지자.
 



현명한 게으름

게으름은
그 단어의 뉘앙스처럼
게으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야생 동물들은 진화를 통해 얻은 행동 전략에
따라서만 행동한다. 야생 동물을 어느 정도 지켜봤던
사람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여러 상황에서
오히려 성공적인 전략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많은
동물들은 하루 중 상당 부분을 휴식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오로지 근육을 운동시킬 목적으로
체조를 하며 에너지를 소비하는 존재는
인간밖에 없다.


- 마이클 L. 파워, 제이 슐킨의 《비만의 진화》 중에서 -


* 휴식은 게으름이 아닙니다.
에너지를 아끼는 일이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입니다.
무작정 달린다고 해서 좋은 것 아닙니다. 쉬지 않고
달리기만 하면 어느 순간 '강제 멈춤'을 당합니다.
그 강제 멈춤을 당하기 전에 잠시 쉬는 시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때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명한 게으름입니다



용서의 결심


용서의 과정은
언제나 결정과 함께 시작된다.
용서는 의지의 행위이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 데이비드 스툽의《부모를 용서하기 나를 용서하기》중에서 -


* 용서는 선택입니다.
결정해야 합니다. 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맨 먼저 자기 자신을 풀어줘야 합니다.
나를 풀어줘야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산을 오르는 이유


산을
자주 찾지 못하고 멀어지면,
나도 때 묻어가는 것은 아닌가, 세속화되어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바쁘고 일이 많을수록
산을 자주 찾으려고 한다. 목회하면서 소원이 있다면
한 달이라도 깊은 산 계곡에 천막을 치고 자연인으로
살아보는 것이다. 아, 오늘도 나는 영혼의 원형인
산을 오른다. 산을 오르며, 영혼을 씻으며
도시와 멀리 떨어진 산속에서
잃어버린 길을 찾는다.


- 소강석의《꽃씨 심는 남자》중에서 -


* 왜 사람들이 산에 오를까요.
어떤 사람은 그저 산이 좋아서 오릅니다.
건강을 위해서 오르고, 자연인이 되고 싶어 오르고,
수행과 기도를 위해 오릅니다. 공통점은 몸과 마음이
정화되고 영혼이 맑아진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기운과 영감을 얻게 됩니다. 새 길을 찾고
가슴이 푸르러집니다.



'느려 터진' 나라


조선에서
오랜 시간 고생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인내심을 기를 수 있는데, 이왕이면
빨리 인내심을 기르는 편이 확실히 자신에게 좋다.
조선에서 여행을 하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조선 사람들에게 시간을 주는 것이다. 아무리
재촉하고 닦달해봤자 아무런 변화 없이 느린 그대로일
것이다. 정말 신기한 것은 이렇게까지 느려 터진 나라가
빨리하라는 의미의 말은 엄청 많다는 것이다. '어서,
급해, 얼른, 속히, 빨리, 바뻐, 즉시, 잠깐, 쉽게,
날래, 냉큼' 등은 우리가 매일 듣고 말하는
수많은 말들 중 일부일 뿐이었다.


- 제임스 S. 게일의《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중에서 -


* 제임스 S. 게일은 '성서'와 '천로역정'을
우리말로 최초 번역한 미국인 선교사입니다.
그가 관찰한 구한말 조선사회는 '느려 터진' 나라였습니다.
그래도 말(言語)은 늘 급하고 빨라서 조선인들 입술마다
'어서, 빨리'를 달고 살았습니다. 그 언어가 지금의
IT, SNS 시대에는 다시없는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따금
'느려 터진'것도 좋습니다.  


버티는 힘

소극적 수용력은
논리적으로 따지지 않고,
그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은 채
불확실한 상태를 피하지 않고 끝까지 견디는 능력이다.
우리가 사는 인생이나 사회에는 아무리 애를 써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일들이 가득하다. 그렇기에 소극적 수용력이
더욱 중요한 것이다. 나는 이러한 능력을 알게 된 이후로
인생을 사는 법이나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 작가로서의
창작 활동 모두가 한결 수월해졌다.
소위 '버티는 힘'이 생긴 것이다.


-  하하키기 호세이의《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견디는 힘》중에서 -


* 버티는 사람이 이깁니다.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삽니다.
'소극적 수용성'을 넘어 '적극적 인내', '적극적 버팀',
'적극적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기억하시죠? 동굴에 갇혔던
태국 소년들을 살린 것도 버티는 힘이었습니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도 희망을 품고
버티며 기다릴 줄 알아야
살아남습니다.

명상은 쉬워요!

"저는 명상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럴 시간이 없어요. 매우
힘든 일을 하는 중이라 너무 바쁘거든요.
더군다나 명상이란 것이 수년간에 걸쳐 전념해서
마스터를 해야만 할 수 있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과정이잖아요. 그런데 이미 말했듯이, 그렇게
모든 것을 바칠 시간은 없어요. 저는 지금
삶에서 결코 명상을 하지 못할 것 같아요."
명상은 쉽습니다. 너무도 쉽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누구든, 언제든, 어디서든
할 수 있습니다!


- 에클라비아의《명상이 쉬워요》중에서 -


* 명상.
무슨 유별난 도사가 되고
엄청난 철학자가 되는 것 아닙니다.
몇 가지 원리와 방법만 터득하면 언제,
어디서든 명상을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24시간의 일상, 삶이
곧 명상입니다.

루쉰이 평생 고민했던 것

루쉰이 평생
고민했던 것도 바로 이것이었다.
죽을 때까지 고민하고 싸웠던 것은 바로
저열하고 수준이 낮은 국민성을 개조하는 일이었다.
그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루쉰 한 사람이
감당할 만한 일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죽을 때까지
싸움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루쉰은
문학가이기에 앞서 '전사'였다.


- 조관희의《청년들을 위한 사다리 루쉰》중에서 -  


* 그렇습니다.
우리에게도 '전사'가 필요합니다.
선한 꿈, 선한 싸움을 위해 온몸을 불사르는 전사.
중국에 루쉰이 있었다면, 우리에게는 누가 있을까요.
김구 선생을 비롯 근현대사의 많은 전사들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전사는
과연 누구일까, 떠올려봅니다.
고민하게 됩니다.  



지루하지 않은 24시간


아무리 지루한 날도
24시간 이상은 아니고
아무리 빨리 가는 날도 24시간 이상은 아니오.
나는 독서와 수양으로 결코 지루하지 않은
24시간을 보내고 있소. 다만 내가
이 시간을 충실히 보내고 있는지
항시 반성하고 있소.


- 김대중의《옥중서신》중에서 -


* 차가운 감방에서도
하루 24시간 지루하지 않게 보낸 비결,
그것은 독서와 수양, 곧 명상이었습니다.
독서와 명상이라는 무기만 품고 있으면
어느 곳에서도 견딜 수 있습니다.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크게 성공한 사람일수록
그 사람 명함의 내용은
아주 심플하다.'
어떤 큰일을 이루고 나면 느끼게 됩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사실을.


- 혜민의《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중에서 -


* 인생에 끝은 없습니다.
늘 시작입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지금까지는 연습이었고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성공이 성공을 낳고, 실패도 성공을 위한
새로운 출발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은 꽃밭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이끄는 것은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닌 마음이다.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 마음과 친구가 되어주는 것,
마음을 보살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보이지 않는 심리적 현실을
꽃밭으로 잘 가꾸어 가는 방법이다. 내 마음 밭을 꽃밭으로
만들어 가다 보면 세상은 참으로 살 만하다는 것을
자연스레 느끼게 될 것이다.


- 오원교의 《마음교정》 중에서 -


* 눈에 보이는 현실과
보이지 않는 마음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현실을 좋게 가꾸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곤 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에 있습니다. 마음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이해하고, 잘 다독거려주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우리의 마음 밭에 수많은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날 때 우리는 행복해지고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도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날 수 있습니다.


산이 제일 멋있을 때


저 산을 안 보고 어떻게 살까.
내가 앉은 자리에서 고개를 두 시 반 방향으로 돌리면
환하게 펼쳐지는 북한산이 너무도 좋아서 이렇게 멋진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다는 게 매일 믿어지지 않았다. 산이 보인다는 건
하늘이 보인다는 뜻이다. 산이 있어 하늘은 더 높고 또렷했다.
맑은 날은 바로 앞처럼 다가왔고 흐린 날은 북한산은
아예 안 보이기도 했다. 짙푸른 하늘색이 펼쳐지는
새벽 정경. 산이 제일 멋있을 때는 겨울로,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문수봉과 보현봉은
엽서 속의 이국 풍경을 그려 낸다.


- 서화숙의《나머지 시간은 놀 것》중에서 -


* 눈 덮인 옹달샘의 겨울 풍경도
혼자 보기가 아까울 만큼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봄은 더 아름답습니다. 노란 생강꽃을 시작으로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들로 가득합니다. 여름은 푸르러서
더 아름답고 가을은 화려해서 더 아름답습니다.
철 따라 색깔이 바뀌는 산을 이렇게 날마다
바라보며 살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함께하고 싶습니다.
당신과도.  

왜'라는 질문은 왜 하는가


인간의 궁극적인 물음은 
바로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물음이다. '인간은 왜 태어났고,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어디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묻고 
답해 나가는 것. '왜'는 이유나 목적을 묻는 질문이다. 
애초에 어떤 이유나 목적이 없다면 '왜'라는 
질문도 있을 이유가 없다. 


- 원황철의《인생길 새롭게 열다》중에서 -


* 왜라는 질문은 왜 할까요.
모든 의미가 그 질문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궁극, 근원, 시작, 목표, 방향, 꿈도 그 안에 있습니다.
왜 사는가, 왜 먹는가, 왜 일하는가, 왜 꿈꾸는가.
'왜'를 묻는 그 질문에서부터 답은 이미
찾은 셈입니다. 질문이 있어야
답도 있습니다.  


동정녀 마리아의 영혼

동정녀 마리아는
하느님의 텅 비어 있음, 무無의 상징이다.
마리아의 동정은 우리의 영혼 안에 오로지 하느님을 위해서
무한하게 내어 놓을 수 있는 열려있음의 상징이다.
에크하르트는 말한다.
"이 탄생이 일어나기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자신 이외에는 아무것도 범접하지 못하는 텅 비어 있는
자유롭고 순수한 영혼이 필요했다." 마리아의 영혼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은총을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순수하고 흠 없이 비어있었다.


- 브라이언 피어스의《동행》중에서 -


* 텅 비어 있음.
자유롭고 순수한 영혼.
순수하고 흠 없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하느님이 찾아올 수 있었다는 저자의 해석이
오늘 크리스마스 성탄절에 큰 깨달음을 안겨 줍니다.
영혼이 맑아야 내 몸에 맑은 기운이 찾아듭니다.
영혼이 자유로워야 삶이 자유롭습니다.
영혼을 텅 비워야 하늘의 은총이
내 안에 가득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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