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31, 화.
해마다 가을 이맘때면 고향 마산에서는 국화축제를 하였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도 고사리손을 이끌고 국화전시회를 찾아 다녔다.
탐스럽게 핀 국화도 좋지만, 서리를 맞아 시든 국화도 좋다.
어린 시절 시골집 흙담벼락에는 어머니가 심은
연보랏빛 과꽃과 노란 국화가지천으로 피었는데,
자잘한 국화는 마치 하늘에서 별이 떨어져 내린 듯 하였다.
조계사에서 국화전시를 한다는 친구의 기별을 듣고 갔더니
마당에 심어진 국화가 아니고 화분으로 옮긴 국화들이었다.
각종 모형에 붙힌 국화였지만 꽃을 보는 마음은 언제나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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