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백조의 호수(마린스키 발레단)

푸른비3 2017. 11. 9. 14:50


            
    
한국에 내딛는 첫 발걸음,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
마린스키 발레단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마린스키 극장 소속의 고전 발레단으로 우수한 스태프와 전통 · 전위(前衛)의 양면을 지닌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발레단이다. 마린스키 극장은 블라디보스톡에 분관을 지어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극장 총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 무용수 울리야나 로파키나, 옥사나 스코릭,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예프게니 이반체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과 정기적으로 공연을 해 나가며 마린스키 극장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 그 완벽한 아름다움을 만나다.
차이코프스키의 감성적인 음악과 백조에 덧입혀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찾아온다.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총 3막 4장 구성으로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연기하는 최초의 레퍼토리이며, 놀라운 테크닉과 풍부한 표현력, 유연한 상체 움직임이 포인트이다. 이번 내한에서는 마린스키 발레단 수석무용수와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또, 지휘자와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오케스트라의 수석 연주자, 서울콘서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함께해 몽환적이고 신비한 무대, 그리고 통일 된 앙상블과 완벽한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리나 사포즈니코바 & 세르게이 우마넥
이리나 사포즈니코바는 2007 - 2013년에는 Bashkiria State Theatre 에서 활동하였다. 그녀는 이스탄불 국제발레콩쿠르(II Istanbul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 은메달, 유리 그리고로비치 콩쿠르 주니어 부문(III International Grigorovich Competition) 2위, 라파르 국제 발레경연대회(VII International Lifar Ballet) 2위, 프리미오 로마국제발레콩쿠르(Premio Roma Danza Dance) 2위, 미국 잭슨 국제발레콩쿠르(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 Jackson, USA) 은메달 등 여러 콩쿠르에서 수상한 바 있으며, Bashkortostan 명예로운 예술가 상도 수상하였다.
 
세르게이 우마넥은 Vaganova Academy 를 졸업하였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마린스키 극장에서 활동하였다. 더하여, 2012년 - 2013년까지 Yacobson Ballet 의 솔리스트로 활동하였으며, 오스트리아, 체코, 중국, 아이슬란드, 폴란드 그리고 핀란드에서 게스트 솔리스트로도 활동했다.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 김기민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는 Vaganova Academy 를 졸업한 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한 기본기가 탄탄한 무용수이다. 그녀는 본인의 역할에 따라 아주 쉽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발레리나이며, 춤에 있어 작은 뉘앙스까지 표현해 내는 것이 그녀를 프리미엄급 거장으로 만든다는 평을 들은바 있다.
 
빅토리아의 파트너 김기민은 2016년, 동양인 발레리노 최초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ce)’ 수상자이며, 2011년 11월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해 <라 바야데르>, <해적>, <돈키호테> 등 수 차례 주역으로 무대에 올라 점프력이 좋고 회전속도가 빠르다는 평을 들은바 있다.
 
오는 11월, 이리나 사포즈니코바와 세르게이 우마넥 그리고 빅토리아 테레시키나와 김기민의 완벽한 <백조의 호수>를 만나볼 수 있다.  
     
  
[프로그램] 
     
표트르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출연]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레프 이바노프, 콘스탄틴 세르기예프(개정안무)
지휘 안톤 토르비예프
출연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발레단    
연주 마린스키(프리모스키 스테이지) 오케스트라 수석 연주자 · 서울콘서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    
  

            

 

11/9(목)
19:30

11/10(금)
19:30

11/11(토)
17:00

11/12(일)
14:00

오데트

·

오닐

이리나 사포즈니코바
Irina Sapozhnikova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Viktoria Tereshkina

이리나 사포즈니코바
Irina Sapozhnikova

빅토리아 테레시키나
Viktoria Tereshkina

지그프리트

세르게이 우마넥
Sergey Umanetc

김기민
Kimin Kim

세르게이 우마넥
Sergey Umanetc

김기민
Kimin Kim

*캐스팅은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Please note the casting may be subject to change without prior notice.

 

(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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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9. 목.

생각지도 않았는데 발레 '백조의 호수'를 보았다.

갑자기 친구에게 사정이 생겨 대신 가라는 문자를 받고

뜻하지 않은 횡재를 얻은 기분이 들 정도로 흥분하였다.


어린 시절 만화로 처음 접하였던 발레 '백조의 호수'

공주 오데트와 지그프리트 왕자의 달콤한 사랑 이야기는

소녀시절부터 늘 꿈꾸었던 사랑의 로망이었다.

 

몇 년전 나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를 보았다.

항상 호주머니가 얇은 나는 가장 꼭데기의 층 티켓을 구입하였다.

발레를 감상하기 좋아하지만 내게는 티켓가격이 쉽지 않은 금액이었다.


먼거리의 꼭데기에서 보았지만 가슴이 저릿하도록 아름다웠다.

공기처럼 어쩌면 하얀 깃털처럼 가벼운 발레리나들의 몸동작은

인간의 육체가 저토록 아름답구나 숨죽이며 감탄하게 하였다.


백조의 호수는 차이코프스키가 독일의 전설을 바탕으로 작곡하였다.

왕자 지그프리트가 우연히 마법에 걸린 오데트 공주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들의 사랑의 힘으로 마법에서 풀려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는 발레다.


안무가와 각색자, 출연자에 의하여 또 다른 무대를 펼쳐보이므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마린스키 발레단의 공연이라 더욱 기대가 컸다.

발레의 종주국은 여전히 러시아라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공연 첫날인 오늘의 무대에는 오데트 공주역에 이리나 사포즈니코바,

지그프리트 왕자역에 세그게이 우마넥이 출연하여, 한국의 무용수 김기민과

빅토리아 테레시키나를 볼 수 없어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1막 1장-왕자의 생일날, 2장-숲 속의 호수.

2막 3장-궁전 무도회장.

3막 4장-밤의 호숫가...로 구성되어 거의 10시 30분 경 끝이 났다.


내가 가장 좋아한 무대는 역시 2장과 4장의 백조들의 우아한 춤이었다.

인간의 몸으로 어쩌면 저토록 우아한 곡선을 만들 수 있을까?

달빛에 물든 호숫가를 발끝으로 걷는 자세는 그대로 백조의 모습이었다.


3장에서 러시아, 스페인,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전통춤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주인공의 역을 맡은 세르게이 우마넥과 이리나 사포즈니코바의 화려하고 우아한 춤,

2장에서 4명의 백조들의 춤과 군무, 광대역을 맡은 남자 무용수 모두 훌륭하였다.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면서 늙고 뚱뚱해버린 내 몸을 잠시 잊어버리고

나도 그들처럼 깃털처럼 바람처럼 발끝으로 서서 가볍게 춤을 추고 싶었다.

무용은 인간의 몸으로 표현하는 높은 경지의 예술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3층 로비에서 찍은 백조의 호수 현수막.


그 앞에서 찍은 기념사진.


여러나라의 춤을 선보인 무대.


여왕과 광대와 흑조 오딜.


오딜을 오데트로 생각한 지그프리트 왕자는 결혼을 약속한다.


백조들의 춤.


지휘자와 마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