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연등으로 곱게 단장한 봉선사.

푸른비3 2017. 4. 29. 23:02

2017.4.23.일.


초파일을 앞두고 남양주에 위치한 봉선사를 찾아 갔다.

봉선사의 일주문에 걸린 현판이 한글로 씌여 있어 정감이 갔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오른편 양지 바른 곳에 즐비한 부도비와 부도탑.

이곳을 스쳐간 스님들의 업적을 기록한 부도비 사이에

뜻밖에 한국 근대소설의 선구자 이광수의 비가 있어 의아하였다.

문득, 아.....하고 스치는 생각.

그래 여학생 시절 국어 교과서에 실린 이광수의 수필이 떠 올랐다.

'어린 봉근이를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고 그 위패를 봉선사에....'

이런 귀절이 있었는데 바로 그 봉선사가 이곳 봉선사였구나.

한글 현판과 함께 이광수의 비가 있으니 더욱 정감이 가는 사찰이었다.

보호수가 된 느티나무에 석가 탄신일을 축하하는 연등이 눈에 들어왔다.

다른 절과는 다르게 이곳의 연등은 잔치집 청사초롱처럼 보였다.

큰법당 마당에도 오색 연등과 하얀 연등이 촘촘히 걸려 있었고,

어린 부처상앞의 물로 바가지로 뜨서 머리에 붓는 모습과

축하공연 연습등 석탄일 행사를 위한 분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큰법당으로 들어가 삼배를 올리며 번뇌를 벗어나게 해 달라고 축원하였다.

이곳 저곳 돌아본 후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벚꽃 나무아래서 쉬고 내려왔다.



일주문위의 한글 현판.


양지녁의 부도비.


부도탑.


부도비의 나열이 이 절의 역사를 설명해 주는 듯.


뜻박에 이광수의 기념비가 있었다.


이광수의 비가 왜 이곳에 하고.


다가서니 문득,그의 어린 아들을 이곳에 모셨다는 국어 교과서의 글이 떠 올랏다.


꿈속의 한 장면인 듯, 벚꽃잎이 떨어지는 건물은 유치원이었다.


연등으로 이어지는 길.


내 저 세상으로 가는 길도 이렇게 연등으로 수놓인 길이었으면....


느티나무 안내판.


느티나무에 걸린 청사초롱.






앞 마당을 곱게 물인 연등.


봉선사 안내판.



봉선사 대종 설명판.



울긋불긋 연등 아래서 기념사진.


하얀 연등은 죽은자 넔을 기리기 위한 연등인지?




봉선사 괘불 설명판.


대웅전이라는 한자말 대신 큰 법당.


기둥의 주렴도 모두 한글.



아기 부처의 머리에 정화수를 붓고 있는 어린이들.




손자를 데리고 나온 할머니도 .


법당안.


봉선사 대종.




탱화.


안내판에 적힌 괘불은 이 그림인지?

예사롭지 않은 그림이었다.


관음전.


뒷뜰의 기와로 만든 이곳의 용도는?


이곳은 부엌인 듯.


곧 다가오는 석탄일을 맞이하여 축하 춤을 배우는 어린이들.



큰법당 앞의 설법전.


위에서 바라본 연등.


단청이 없어 말쑥한 모습의 요사채.


범종각.


당간지주.


설명판.


내려오니 연못위에 이런 찻집이 있었다.


한 잎 두잎 떨어지는 벚꽃잎 아래.


커피 대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연못에 떨어진 벚꽃잎과 올챙이.


아이들이 연못을 들여다 보며.


연못위의 탐방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