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도의 봄. 끝-강진 백련사와 다산 초당

푸른비3 2017. 4. 15. 00:28

2017.4.14.목.


백련사는 원래 이름은 만덕사로 신라 문성왕때 무염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온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천연기념물 151호로 지정된 동백나무숲이 자랑거리라고 하였는데

우리가 찾아갔을 때는 이미 동백꽃은 다 떨어지고 길가에 시든 꽃잎만 남아 있었다.

아름다운 동백꽃길을 상상하며 돌계단을 올라가니 초파일을 앞둔 연등이 곱게 걸려 있었다.


고창, 정읍, 강진 등은 내가 좋아하는 지역이라 여름휴가 때면 즐겨 찾는 곳이다..

처음 방문은 아이들 어릴 때 남도를 여행하면서 들렸는데 막연히 다산초당이라는

팻말만 보고 올라가 보았는데 첫인상이 그늘지고 너무나 쓸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다산이 유배를 당한 곳이기에 이렇게 축축하고 어두운 느낌이 드는 것일까?


그 다음 다산초당 방문때는 다산에 대한 글을 소설로 읽은 후였기에 또 다른 느낌을 주었다.

다산은 백련사의 혜장스님과의 차로 쌓은 교류로 그나마 마음을 위로 받았을 것이다.

만덕산은 주변에 차나무가 많아 다산이라고 불렸으며 자신의 호를 다산으로 하였다. 

바다 건너 흑산도에 유배된 둘째 형 정약전과 가족들 생각으로 잠 못 이루었을 것이다.


오랜 기간동안 유배를 당한 처지에서도 선생은 자녀의 교육을 걱정하여 편지를 보내고

후학 양성을 하였으며 목민심서. 흠흠신서. 경세유표 등 많은 서적을 이곳에서 집필하였다.

이번 3번 째 방문은 다산이 학연, 학유 아들들에게 보낸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은 후라

뿌리길을 올라올 적에도 다산초당위의 대나무가 서걱이는 소리에도 마음 한 구석이 아려왔다.


다산초당을 끝으로 우리는 서울로 향하였는데 아쉬운 내마음을 알기라도 하는듯

여지껏 맑았던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 밀려와 곧 비라도 한바탕 쏟아질 것 같았다.

차창으로 스치는 남도의 푸른 들판을 바라보며 이번 2박 3일의 여행을 정리해 보았다.

단체여행이라 내가 가고 싶은 곳을 갈 수는 없었지만 오래동안 마음에 남을 것이다.




 

 

 백련사 일주문.


 대웅전으로 오르는 길목의 동백나무와 연등.


 작은 연못.


 해탈문.


 동백나무숲.


 동백나무숲 설명판.


 동백꽃은 다 떨어지고 흔적만 남아 있는 길.


 안내도.


 이정표.


 오솔길을 택하여 올라갔다.


 동백꽃이 뚝뚝 떨어지는 상상을 하며 오른 길.


 대웅전오르는 계단.


 

 명부전.


 대웅전.


 연등과 단청.


 댕웅전안의 삼존불.


 천장의 단청.


 

 

 

 대웅전에 대한 설명판.


 이제 막 연록색 새잎이 돋아나는 나무들과 강진 앞 바다.


 따스한 햇살 받으며 조금 더 머물고 싶었던 백련사를 뒤로 하고 내려와야만 하였다.


 백련사 사적비 설명판.


 백련사 사적비.


 다산초당 가는 길목의 아름다운 집.


 정다산 유적 설명판.


 

 뿌리의 길.


 

 정호승 시인의 뿌리의 글 시.


 

 

 

 설명판.


 다산초당.

 

 

 

 

 

 다산초당에 대한 설명판.


 내려오는 길에 본 어느 민박집. 다음에 동백꽃 필무렵 다시 오면 머물고 싶은 집.


 맑았던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하고 우리도 서둘러 서울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