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3.5.토.
봄을 앞당기는 봄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이렇게 천둥 번개까지 동반한 거센 비가 내리리라는 것은 예측을 못하였다.
토요일 오후를 충무로에서 경복궁까지 걷기로 약속한 날.
충무로역에서 부터 보슬보슬 내리기 시작한 봄비는
청계천을 지날 무렵에는 신발이 흠뻑 젖어 버릴 정도가 되었다.
남의 가게 앞에서 비가 그치기를 한참을 기다린 후,
비내리는 경복궁 궁안을 걷기보다는 미술관안을 걷는게 편할 것 같아,
갑자기 들어가게 된 현대 미술관.
정문의 안내판에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6시부터 무료 관람이란다.
근처의 식당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6시 정각 무료 관람 첫 손님이 되었다.
현대미술이란 20세기 이후의 미술을 지칭하는 용어이지만,
20세기를 살아가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언제나 난해한 작품들이다.
오늘은 또 어떤 신선한 감동으로 우리에게 충격을 줄 수 있을까 ....기대하며
전시실 이곳 저곳을 물고기가 깊은 바닷속을 유영하듯 헤엄쳐 다녔다.
역시 예술가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인 모양이다.
이해가 안되는 작품들이었지만 가슴은 충만해졌다.
* * *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동시대 현대미술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미술관이다. 1986년 개관한 과천관, 1998년에 개관한 덕수궁관에 이어 2013년 개관한 서울관은 조선시대 소격서, 종친부, 규장각, 사간원이 있던 자리에 위치해 있다. 서울관이 자리한 위치는 또한 한국 전쟁 후에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국군수도통합병원, 기무사 등이 위치했던 곳으로 역사적 유래를 가진 정치, 문화의 중심지이다.
‘마당’ 개념을 도입하여 건축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누구나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건물의 내, 외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변 명소와도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전시실을 비롯하여 디지털정보실, 멀티미디어홀,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복합예술문화센터로서 한국 현대 미술품 전시 및 신매체 융복합 전시를 진행한다. 다양한 예술 장르의 수용으로 풍요롭고 생산적인 현대미술 담론을 형성하고 문화발전을 생성하는 열린 미술관이다(펀글)
기무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미술관.
토요일 오후의 한적한 미술관.
마당의 개념을 도입한 현대 미술관.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컴컴한 실내의 천장에서 부터 철퍼턱 소리를 치며 물이 쏟아졌다.
윌리엄 케트리지:주변적 고찰.
안규철: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안규철:아홉 마리의 금붕어.
안규철:식물의 시간.
안규철: 64개의 방.
기억의 벽.
침묵의 방안에서 올려다 본 하늘.
ㅇ안내원이 방안으로 들어가 보아라고 권하여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하얀 비탈진 경사면이 마치 유우니 소금 사막같았다.
밖에서 본 침묵의 방.
포토존 앞에서 설명서를 다라서 기념 촬영도 하면서 ㅎㅎ.
물이 위에서 부터 쏟아져 내려 아래에서는 다양한 글자로 보여준 설치 미술.
여러 곳의 전시장을 다니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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