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이 없는 우리집 베란다에는
손질을 잘 하지는 않지만
자잘한 여러 종류의 꽃이 피었다가 지고있다.
꽃들도 저에게 관심을 기울여주면
더욱 풍성한 꽃들의 피워 보답을 하는 것 같다.
몇일만 관심을 쏟지 않으면 비실비실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물만 열심히 주는 일.
흙과 물속에 생명의 원천이 있기에
별다른 영양을 주지 않아도
꽃은 지가 피어날 때를 알아
잘도 피었다가 진다.
몇년전 집앞 꽃가게에서 사온
보랏빛 베고니아는 해마다 죽은 듯
숨어 있다가 이렇게 화려한 �을 피우는 모습이
여간 대견하고 고맙지 않다.
며칠전 하얀 망울이 몇개 달려 있더니
아침에 나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두송이가 활짝~! 피어서
나 여기 왔어요~!하고 소리 지르는 것 같다.
반가운 사람을 만난듯,
어머머....너 왔구나~!
나도 함께 맞장구친다.
아침에 물주러 나갔더니, 밤사이 활짝 핀 보랏빛 베고니아.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는데 이렇게 맑은 기쁨은 나에게 선물하다니....
남해 야외 스케치에서 갔다가 민박집 아저씨가 주신 알로에도 잘 크고 있다.
붉은 빛 베고니아는 일년 내내 자잘한 꽃을 피운다.
용점이가 선물한 주홍빛 꽃.(나리 종류인데 정확한 이름은 몰라)
꽃은 져 버렸지만 잎모양도 고운 사랑초.
고층이라 꽃이 몹시 힘들겠다.
베란다 아래로 바쁜 아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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