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서 바라본 하늘.
태풍이 북산한다고 하여
잔뜩 긴장하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의외로 창밖이 조용하다.
대구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하여
수목원 가고 싶다고 하였다.
지난해 봄에 가 보았던 수목원이
그동안 어떻게 변하였을까?
태풍이 일본 열도로 비껴가지만
간접 영향권안에 들기때문에
사실 아침까지 어쩔까? 멍설였는데....
의외로 창밖으로 펼쳐진 하늘이
어찌나 높고 푸른지....
가을 하늘 같았다.
오늘 아침 베란다에서 바라본 하늘.
눈을 뜨니 사방이 어느새 환하다.
일요일이라 늦잠을 잤는가? 하고
얼른 몸을 일으켜 일어나니
그렇게 늦잠을 자지 않았다.
이제 겨우 5시인데
벌써 사방이 환하다니....
이러니 내가 어떻게 여름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랴.....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니
조용히 새벽이 찾아오는 모습이
경건하기까지 하다.
구름이 두텁게 내려 덮힌 하늘을
예상하였는데
저렇게 신비스러운 빛이라니....
하느님, 당신을 찬양합니다.
학동 편백숲길을 걸으면서
나무에게보다
높고 푸른 하늘에게 더 많이 눈이 갔다.
폭풍이 먼지를 다 쓸어간 모양인가?
시야가 좋아
멀리 거제섬까지 다 눈에 들어왔다.
팔을 활짝 펼치고 한마리 잠자리 되어
파란 하늘 빙빙 맴돌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