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진주 수목원에서

푸른비3 2007. 5. 10. 15:51

경남 대학교 평생 교육원에서

진주 수목원으로 장미 사진 찍으러 나갔다.

나는 나들이가 즐겁기만 한데

왜 다른 사람들은 나가는 것을 꺼리는 걸까?

선생님을 포함하여 달랑 4명이 출발하였다.

진동을 지나 양촌마을로 들어서자

자운영이 보랏빛 구름밭을 이룬 무논이 눈에 들어왔다.

초록은 점점 짙음을 더헤가고.

점심을 먹은후 식곤증으로

선생님 바로 옆좌석에 앉아서

까무룩히 졸다가 깨어나니 벌써 수목원.

유치원 아이들이 소풍 나온 모습이 많았다.

 

  학교아래에서 선생님 차를 기다리는 중 찍은 피라칸샤.

 

 

 

 

 진주 수목원은 다른 수목원에 비하여 수생식물이 많은 편이다.

오늘도 이렇게  창포가 눈에 먼저 들어 올 정도로 연못과 도랑을 잘 가꾼 식물원이다.

혜범이 선배님은 오늘 아릿다운 아가씨처럼 청바지차림으로 촬영을 나섰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몰래 한컷~!

 

 

 

 

 

 물에는 커다란 잉어가 따스한 봄볕을 즐기는 듯 느리게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고.

 

 

 

 

 

 아직 수련은 몇송이만 피어있었다.

여름이면 가시연꽃도 볼 수 있는 곳인데....

 

 

 

 

 지난 주 서운암 연못에서 창포를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이곳에서 볼 수 있어 여러 컷을 담아 보았다.

 

 

 

 

 

 보랏빛 창포를 좋아하여 그림으로 옮겨 보면 생각처럼 예쁘게 그려지지 않는다.

초록과 보라를 잘 조화시키는 게 어려운 모양이다.

 

 

 

 윤노리나무라고 적혀있었다.

조팝나무와 흡사한 이 꽃은 산에서 자주 만났던 꽃인데

이름을 몰라 안타가웠는데 이곳에서 이름을 알 수 있어 반가웠다.

 

 

 

 

 

 

 

 

 

 

 

 

 

 

 

 

 

 

 

 

 오늘의 주인공인 장미는 아직 조금 이른편이었다.

한 일주일만 더 지나면 한창일텐데....아쉽다.

장미터널 아래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사람이 선생님 이종두.

 

 

 

 

 

 

 

 

 

 

 

 

 

 

 

 

 대신 작약이 이렇게 환한 얼굴로 펴있었다.

그림의 소재로 쓰기위해 여러장면을 가까이에서 찍어 보았다.

 

 

 

 

 

 

 이맘때면 언제나 날 기쁘게 해 주는 조팝나무꽃.

이 조팝나무의 하얀 밝은 얼굴을 볼 수 있는 이 세상에 살아 있는 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 아기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는 새댁들이 너무 부럽다.

나도 저런 시절이 분명 있었건만.....

 

 

 

 

 

 해당화인줄 알았는데 생열귀나무라고 팻말에 적혀 있다.

 

 

 

 

 

덜꿩나무.

 

 

 

 

 아직 식물원도 가지 못했는데 선생님이 사진 찍을 게 없다고 가잔다.

난 이렇게 찍을게 많은데....? 

 

 

 

 

 

 맑은 종소리가 날 것 같은 은방울꽃.

은방울꽃은 항상 찍으면 실패다.

 

 

 

 

 햇살 바른 마당에 아이들의 무리가 달려왔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들을

뒤로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돌아오는 길은 처음 가보는 길로 접어 들었다.

음악좋고, 경치좋고,

옆에 앉은 선생님의 운전 솜씨 좋아

나는 또 백일몽속에 잠긴듯 졸면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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