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밀양 구만산

푸른비3 2006. 7. 26. 05:23

밀양 구만산 계곡의 안내 사진을 보고

맑은 계곡을 등산하고 싶어 함께 가고 싶다는 꼬리글을 올렸다.

함께 하기로 한 친구가 갑자기 일이 생긴 바람에 참석할 수 없었고,

나까지 예약한 자리를 비워 둘 수 없기에

새벽미사를 마치고 곧바로 마산 역으로 갔다.

 

안내표지를 단 버스는 와 있었지만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이 등산모임은 한번도 정시를 지키지 않았다.

10분이 지나서 출발하였는데

이번 산행으로 상반기 결산을 하고

8월은 쉬고 9월부터 다시 하반기 산행을 한다고 하였다.

 

정원보다 인원이 초과한다고 하여

창원에서 내려 그냥 집에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베낭을 챙겨 버스를 내릴려고 하였더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느 바람에

아이구~ 이왕 나왔으니 그냥 하루를 보내자 하는 심정으로

다시 자리에 앉았지만 마음은 역시 콩밭에만.

 

마산에서 1시간 남짓이면 도착할 거리를

무려 4시간이나 걸려 창원, 김해 ,양산의 회원들을

일일히 태우고 시작한 산행이었다.

 

막상 맑은물빛과

콸콸 시원하게 쏟아지는 계곡물을 바라보니

아까의 다시는 이 산악회 따라 오지 말아야지,

하던 마음은 어디로 다 날아가고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 와야지~ 하는 마음이 가득.

 

이번에도 역시 걸음이 느려

가장 뒤쳐져 걸었고, 몇번이나 길을 잘 못 들어

되돌아 나오고, 계곡에서 미끌어져 엉덩이에

커다란 피멍이 들고, 어깨쭉지는 나무에 걸려

피딱지가 앉아 있게 되었지만

역시 자연속에서의 하루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구만산으로 올라가는 마을 이름이 양촌인 모양이다.

 

마을입구의 나무들.

 

어디로 시선을 두어도 초록의 향연.

 

마을을 지키는 수호나무일까?

 

밀양 얼음골 사과밭.

 

커다란 굴이 두개 입을 벌리고 있다.

 

바위는 철분이 많은듯 붉은 빛을 띄고 있다.

 

미끄러운 바위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했다.

 

 

 

명경지수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맑은 불빛을 보고 하는 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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