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6일
첫날 우리가 묶은 바로 그 작은 호텔이었다.
이번의 방은 정면으로 이스탄불역과 마르마라 바다가 보이는 방이었다.
오늘이 이곳의 마지막 여행이고,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밤 12tl 비행기이므로
우리의 일정도 느슨하였다.
아침 9시까지 여유가 있었으나, 괜히 침대속에서 꾸물거렸다.
우리가 묶은 곳은 호텔(Hotel)이 아닌 오텔(Otel)이었기에
아마 호텔보다 규모가 작은 숙박소인 모양이다.( 내추측)
성소피아 사원은 동로마제국 유스티니아누스황제가 6년간의 공사기간으로
537년에 완공한 웅장한 기독교 성당이었다.
537년이라면 우리나라 신라시대였을까?
지금으로 부터 1500년 전의 건축물이 어떻게?
고대 인간의 건축기술은 도대체 어느 수준이었을까?
밑에 받침대도 없는 높이55M의 돔형 천장.
둥근 원아래 1/2돔, 그 아래 또 1/4, 1/8로 나누어진 돔형식의 천장이
받들고 있었는데, 신의 힘을 빌려서 건축한 것이 아닐까?
(소피아란 뜻이 지혜라고 하였다)
너무나 완벽한 아름다움에 넋을 잃을 정도였다.
짧은 공사기간에 지은 건물이엇기에 벽의 대리석의 색깔로
청색, 황색, 적색, 흰색 다채로운 색상으로 되어 있었다.
15세기 오스만 제국이 정복하여 이슬람 사원으로 쓰였는데
다행히 모자이크 처리된 성화들을 파괴하지 않고 그 위에 시멘트를
발라 성화를 덮었기에, 우리는 그 화려한 모자이크 성화들을 볼 수 있엇다.
아타 투르크는 이 사원을 더 이상 사원으로 사용하지 않고
누구나 관람 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개조하였다.
아직 성화는 회색 시멘트를 제거하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이곳 소피아 성당에서 다시 일행을 놓쳐 버리는 불행을 겪었다.
성당안 쇼핑센터에서 성화를 살려고 하였으나, 달러는 받지 않고
터키돈만 받느다고 하여 동전을 꺼내 사고 하는 바람에 일행들이 사라져 버렸다.
아까 동그란 구멍에 손을 대고 360도 회전하면서 몸을 움직이지 말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하였는데, 그곳에 가서
나혼자 몸을 움직이지 않고 구멍을 엄지 손가락을 넣고 한바퀴 돌려 보았다.
국군 병원에 누워 있는 우리 아들 어서 낫게 해 주세요.하고.
사라진 사람들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다.
2층으로 올라갔는데 나는 그걸 모르고 아래층에서만 맴돌았으니....
하는 수 없이 밖에 나가니 그 푸른빛깔의 버스가 서 있는데
역시 운전기사뿐이 없었다.
바로 마즌편이 아흐메드(블루모스크)이엇으므로
저곳으로 갔느냐?고 손짓하여 물었더니 고개를 끄덕여, 가 보았으나
역시 그곳에도 일행들은 보이지 않았다.
초조한 마음으로 되돌아 오니, 아뿔싸~ 분명 조금 전, 서 있던 버스조차
행방이 묘연하였다.
우와좌왕하다가 경찰차를 발견하고 그곳으로 달려가
나는 내 가이드를 잃어 버렸고, 그에게 전화를 좀 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막 전화번호를 누르고 있는데, 반가운 버스가 나타났다.
교통 경찰이 그곳에 오래동안 차를 주차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한바퀴 슬슬 돌고 다시 돌아오는 모양이엇다.
그제야 우리 일행들도 나타났다.
붐비는 이집트 향신료 가게(그랜드 바자르) 앞에서
멀리서 바라본 성 소피아 사원
메모리가 없어 내부의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참 아쉬웠다.
광장에서 바라본 아흐메디사원.
이앞에서 난 구애를 받아, 붕~뜨는 기분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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