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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3. 11. 수.
시디 부 사이드에서 출발한 우리 관광버스는 커대한 선인장이 높이 치솟은 곳에서 멈추었는데 이곳이 바로 기대하였던 카르타고. 입구에는 세계문화유산의 팻말이 자랑스럽게 부착되어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시간을 거슬러 고대 로마시대로 들어선 듯 하였다. 곳곳에 석주의 기단과 조각들이 우묵히 자란 풀사이에 늘려 있었다. 건물의 흔적도 있었는데 옛영광의 허무함처럼 폐허가 되어 있었다. 편편한 도로를 따라 깊숙히 들어가자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 나왔다. 잔잔한 지중해를 배경으로 우뚝 서있는 여러개의 석주와 건물의 잔해. 처음 터키를 여행하였던 때처럼 나를 단숨에 고대 도시로 데려왔다. 세계사 시간에 들었던 카르타고와 포에니 전쟁과 한니발 장군. 이제는 명사가 생각나고 역사적인 배경은 거의 다 잊어버린 카르타고. 우리가 찾아간 곳은 한니발 시대의 포에니 카르타고가 아니고 세월이 흐른 후 같은 자리에 세운 로마식 신도시 카르타고하고 하였다. 설명판에 의하면 이곳은 서기 2세기에 로마 황제 안토니누스 시대에 세워진 거대한 공중목욕장으로 로마 제국의 화려한 휴양 도시였다. 로마인들은 이곳에서 운동하고 대화하고 정치와 철학을 논하며 사교의 시간을 보낸 곳으로 지중해 전망이 압도적인 목욕장이었다. 당시에 대리석 기중. 돔, 천장, 냉탕, 온탕, 열탕이 이어진 공간이었다. 안토니누스 목욕장의 부서진 기둥너머로 푸른 지중해가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며 천년 제국의 여유와 품격을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서 영화를 누렸던 그대 로마인들을 상상하며 멍하니 서 있었다. 이어서 비르사 언덕으로 들어갔는데 이곳이 바로 한니발의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언덕으로 곳곳에 코린트식 장식과 석재 조각들이 이곳이 얼마나 중요한 중심지인지를 말해 주고 있었다. 기원전 146년 제 3차 포에니 전쟁으로 로마에게 패전하였지만, 한니발의 군대는 이곳에서 마지막까지 결력하고 싸운 최후의 보루였다. 이곳은 또 카르타고를 세운 디도 여왕의 전설도 전해지는 곳이다. 비르사 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소가죽이라는 뜻으로 디도 여왕은 현지 부족장에게 소가죽 한 장 만큼의 땅을 허락받자 가죽을 길게 잘라 언덕 전체를 둘러 도시의 터전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비르사 언덕의 유적에서 나오니 흰 돔의 건물이 서 있었는데 이곳은 카르타고의 생 루이 대성당으로 19세기 프랑스 보호령 시대에 세워진 가톨릭 성당으로 프랑스 왕이자 성인으로 추앙받는 루이9세가 1270년 제 8차 십자군 원정 때 이 근처에서 병으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를 기념해 이곳에 성당을 세웠지만, 지금은 음악회와 전시가 열리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사용된다고 하였다. 탐방을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불근 대형 튀니지 국기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현지 관광객이 있어 나도 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니, 쾌히 나에게 국기를 내밀어 그들과 함께 찍었다. 하니발의 카르타고. 로마시대의 카르타고. 프랑스령 카르타고. 흥망과 성쇠가 겹쳐진 이곳은 단순한 역사의 흔적이 아니라 여러 시대가 포개진 거대한 시간의 성전처럼 느낀 감동의 장소였다. |

카르타고 유적지 앞의 선인장.

세계문화유산 표지판.

정원을 지나가니....

이곳저곳에 놓여있는 고대 그리스의 흔적들.

안토니안의 욕장 표지판.

이곳의 지도.

곳곳에 널려 있는 로마의 흔적들.




곳곳에 쓰레기가 뒹굴고 있었고 관리가 잘 안되는 듯 하였다.

현재 발굴하는 현장인 듯.




이 모습은 터키의 에페소나 그리스의 유적지에서 보았던 모습과 비슷하였다.

이 높은 석주가 이렇게 굳건하게 서 있다니...

안토닌의 목욕탕. 설명판.

나도 그 시대로 들어가는 듯 하였다.

냉탕. 온탕 등이 갖추진 장소.

이곳에서 운동도 하고 정치와 철학을 논하였다고 한다.


코린트 양식의 기둥 장식.

로마시대의 영광을 상상하게 하였다.




비르사 언덕으로 들어가는 입구.

설명판.

옛영광을 안고 튀니지의 국기가 나부끼고 있었다.

현지 관광객이 튀니지 국기를 들고 사진을 찍기에 나도 같이 찍고 싶다고 하였다.



고대 카르타고 신전 터에 세워진 생 루이 대성당.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

지금은 문화 예술 광간으로 사용되는 생 루이 대성당.

자꾸만 돌아보게 한 카르타고의 휴적.






역사의 흔적에 감동을 받고 사진 한 장.
* * *
아래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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