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8. 일
입춘은 지났건만 며칠동안 추위가 맹렬하다.
서울의 날씨가 시베리아처럼 춥다고 하여
'서베리아'라는 우스개 소리도 들릴 정도다.
토요일인 어제에 이어 일요일인 오늘도
집에만 있으려니 괜스레 우울하다.
나는 유목민의 기질이 숨어 있나 보다.
한낮에도 영하의 날씨지만 햇살은 투명하다.
봄이 어디쯤 오고 있을까?...괜스레 조바심이 난다.
점심을 먹고 모자. 목도리로 칭칭 감고 집을 나섰다.
강물은 햇살을 받아 금강석처럼 반짝인다.
반짝이는 윤슬을 두 손 가득 담아 갖고 싶다.
일렁이는 빛의 반사인 것을 알면서도 .....
차가운 물 위로 어린 오리 두 마리 자맥질을 한다.
물결은 찰랑이며 물가에 와서 부딪히며 부서진다.
양지녁에 어느새 새생명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메마른 땅 위에 바짝 붙어 솟아난 소중한 생명들.
나도 무릎 꿇고 허리 낮추어 눈맞춤을 하였다.
추위를 이겨낸 모습이 기특하고 눈물겹다.
강가에 줄지어 서있는 오리배를 지나며
얼마전 읽었던 이유리의 <좋은 곳에서 만나요>
소설 속의 그 여중생의 떠돌던 혼을 생각했다.
내친 걸음에 자양역 자벌레에 들어 가 보았다.
그동안 공사중이었는데 공사가 끝났는가?
아이의 손을 잡은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
멕시코를 연상시키는 알록달록 꽃무늬 의자.
한강 버스, 한강 스카이 등의 따뜻한 실내 공간과
운동기구, 놀이기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햇살이 포근하니 강가에서 연을 날리는 사람.
뜀발질하고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니
어느새 나도 콧노래 부르며 집으로 돌아왔다.

봄소식을 가지고 양지녁에 돋아난 들풀들.

반짝이는 한강의 윤슬과 오리배

북유럽 나무 인형을 연상.


멕시코 문양의 의자들.


한강 스카이

한강버스.

한강버스 내부공간.

무료로 이용하는 실내 놀이터.




실내 놀이터.

한강을 바라보며 해바라기 하기 좋은 의자.

눈썰매장.

연날리는 사람.

자전거 타는 어린이.

잎은 다 떨구어도 새둥지를 품어주는 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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