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봄을 기다리는 길상사

푸른비3 2026. 2. 13. 10:01

2026. 2. 5. 목

법정스님의 붓글씨 전시를 본 후 곧장 길상사로 들어갔다.

길상사를 겨울에 찾은 것은 처음이었다.

최종태 조각가의 관음보살상은

누군가로 둘려준 목도리를 하고 있어 춥지 않을 것 같았다.

 

늘 가는 코스로 칠층탑부터 올라가

나도 불교신자처럼 합장하고

새해에도 부처님의 가호를 빌며 3바퀴 돌았다.

극락전 앞을 가로 질러 법정스님의 흔적을 찾아 올라갔다.

 

진영각은 겨울이라 문이 닫혀 있어

문 앞의 법정스님의 혼을 모신 화단에서 절을 하였다.

봄이면 모란으로 화사한 화단은 아직 침묵이었다.

모란이 필적에 다시 찾아오리라.....

 

스님들의 수행처를 지나

봄이면 양지 바른 담벽에 가장 먼저 피는

노란 영춘화를 찾아 가 보았지만 

이제 조금 푸른기운이 도는 듯 하였다.

 

이제 입춘이 지났으니

땅속에는 새생명이 움트고 있을 것이다.

극락전 마당에 서서 올해도 나에게 새 봄의

기쁨을 허락해 주십사하고 머리 숙이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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