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12. 24~28일 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서울아트쇼 티켓을 2장 받았다.
혹시....하고 딸 아라에게 물었더니 같이 가고 싶다고 하였다.
몇 년 전 독일 베를린 여행중 하루 종일 미술관 박물관을
다녔더니 나중에 아라는 복도에 나가 앉아 쉬고 있었던
모습이 떠 올라 가능한 미술관은 혼자서 가는 편이었다.
아라도 나름의 생활 패턴이 있어 함께 나들이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는 서로의 생활 패턴을 존중하여 자유롭게 생활한다.
아라는 방학 기간이라 실컷 늦잠도 즐기고 게으름을 피운다.
아침 잠이 많은 아라는 학기 중에는 6시 알람에 늘 뭉기적거렸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내 눈에는 밤 늦도록 어슬렁거리다
아침에 일어나지 못하는 아라의 습성이 못마땅하고 안타까웠다.
아라는 여중학교 음악 선생을 하면서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제일 어렵다는 중 2 담임까지 맡고 있어 아침 7시에 출근을 하여
때때로 야근까지 하고 오기에 가능한 내가 도와주려고 한다.
방학기간 동안 실컷 늦잠을 자게 버려 두어야지.....하면서도
아침 식사 시간이 되어도 일어나지 못하는 아라를 어떻게 해야 할까?
식구라고는 단 둘뿐인데 식사시간이라도 같이 했으면 하는 내 바램이다.
어쨌거나....지난 토요일 아라와 함께 모처럼 코엑스 전시장으로 나들이 갔다.
한 달에 한번 같이 외식을 하자고 제안하였으나 그것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
며칠 전부터 이번 딸과의 나들이가 기대되었고 새삼 나를 들뜨게 하였다.
전시장에 도착하니 빼곡히 걸린 그림과 많은 사람으로 정신이 없었다.
나는 아라에게 화가와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싶었지만,
아라는 각자 자기가 보고 싶은 그림을 보자고 하여 조금 서운하였다.
5시 조금 지나 아라에게서 다리 아프지 않느냐고 전화가 왔다.
아라는 대충 구경하고 밖으로 나가 상가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고 하였다.
나는 3시간을 보았는데 아직 못 본 그림이 많아 약간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근처의 식당에 들어가 먼저 주문해 놓아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아트쇼에 나온 그림들은 요즘 새대를 반영한 팝 아트 그림이 많아,
아카데믹한 그림을 그리는 나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점점 발바닥도 아프고 갈증도 느꼈지만 쉴 공간은 부족했다.
어쩌면 이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감탄하며 바라보았더니
시간은 어느덧 지나가고 아쉬운 마음으로 전시장을 나왔다.
아라는 바로 코엑스 전시장 맞은 편의 피자집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맛집으로 소문 난 집이라 박에서 기다리는 사람도 많았지만,
아라가 미리 대기하였기에 곧 주문한 음식이 도착하였다.
옆 테이블의 아이들과 함께 부부가 모녀의 모습이 참 부럽다고 하였다.
피자와 파스타를 먹으면서 우리는 자주 같이 나들이 하자고 약속하였다.
아직 불확실하지만 아라가 결혼 하기 전 많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

아트쇼가 열리는 코엑스 전시장 입구.

재미있는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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