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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2. 9. 화
제 3회 상남문학상 때: 2025. 12. 9 곳: 문학의 집.서울 주최: 상남문학상운영위원회. 문학시대사 우리 수필방 동호인이자 대선배이신 석촌님의 제 3회 상남문학상 수상식장에 참석하였다. 남산 아래에 포근히 자리잡은 <한국문학인의 집>을 찾아갔더니 벌써 많은 문인들과 축하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2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이광복 소설가이자 운영위원장의 개식사. 시인 권용태. 시인 허영자의 축사에 이어 심사평. 석촌 김난석의 수상소감. (수상작 시집 <대숲 속 바람이듯>) 김다윗의 다향 대금 축하연주 제2회 수상자이신 박종철님의 축하의 말로 마무리한 상남문학상 시상식이 거행되었다. 식이 끝나고 석촌님과 축하인사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고 그냥 헤어지기 서운하여 남산 한옥마을 아래 찻집에서 차 한잔 나누고 헤어졌다. 집에 돌아와 상남문학상 검색을 해보니 상남동과 인연을 맺은 성춘복 선생을 기리기 위해 창원(마산)- 상남동과 인연이 있거나, 지역 문학 발전에 기여한 문인 및 신인 작가에게 수여하는 상이라고 하였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창원은 내고향 마산을 통합한 도시명이어서 더욱 관심이 가는 문학상이고 이날 평소 좋아하였던. 행복. 나팔꽃. 감. 완행열차. 손. 밤기도 등의 허영자 시인을 만나 짧게나마 인사 나눌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
* * *

이광복 운영위원장의 개식사

시인 권용태님의 축사

시인 허영자님의 축사.


수상식


오른편은 성춘복선생님의 부인.

수상 축하 꽃다발 수여한 후 기념촬영.

수상소감.

대금 축하 공연.

2회 수상자 박종철님의 축하의 말.

성춘복 시인의 시낭송

문학시대 신인상 수상식.

허영자님과 김난석님,

허영자 시인과 짧은 인사.

석촌님의 가족들과 기념촬영

수필방 동호인들과 기념촬영.


(아래는 내가 좋아하는 허영자 시인의 시 몇 편을 올린다.)
완행열차
허영자
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
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
애틋이 숨어 있는 쓸쓸한 아름다움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된 일이다
서러운 종착역은 어둠에 젖어
거기 항시 기다리고 있거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누비듯이 혹은 홈질하듯이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행복
허영자
눈이랑 손이랑
깨끗이 씻고
자알 찾아보면 있을 거야
깜짝 놀랄 만큼
신바람 나는 일이
어딘가 어딘가에 꼭 있을 거야
아이들이
보물 찾기 놀이할 때
보물을 감춰두는
바위 틈새 같은 데에
나무 구멍 같은 데에
행복은 아기자기
숨겨져 있을 거야
밤 기도
사랑하는 이를 위한
나의 밤 기도는
그 사모(思慕)의 깊이만큼
뜨겁습니다
사랑을 주신 이를 위한
나의 밤 기도는
그 감사의 깊이만큼
뜨겁습니다
버림받은 것들의
흐느낌 소리
가득히
수심(愁心)은 깊어가는데
떠나가는 이를 위한
나의 밤 기도는
얼굴을 돌린 그 마음 헤아리는 깊이만큼
뜨겁고 뜨겁습니다.
손
어머니의 손은
마디가 굵었다
지문이 지워지고
손톱이 닳은 손
어머니의 손은
늘 바쁘고
늘 젖어 있었고
늘 고된 일터의 주인이었다
낮이 가고
등불이 꺼지고
조용히 모아지던
어머니의 붉은 손
뒤로 감추지 않은
부끄럽지 않은 손
그 거친 두 손을
천사는 가만히 잡아주셨겠다.
(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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