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부여 반교 마을. 오층 석탑

푸른비3 2025. 12. 13. 05:06

2025. 12. 5. 금.

 

무량사에서 가까운 거리에 정겨운 담장으로 알려진 반교마을이 있다.

반교마을은 예로부터 돌이 많아 도팍골이라 불리웠다.

차령산맥 끝자락의 아미산이 병풍처럼 에워싼 기슭에 있으며

마을 앞에는 반교천이 흘러 배산임수의 명당 지세의 고장이다.

 

조선 후기 마을을 형성하면서 논밭을 개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돌담의 길이는 2500m. 넓이는 총 63.438 평방m로 마을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막돌. 특히 호박돌로 담장을 쌓았는데

눈 높이 정도의 구불구불한 형태의 돌담이라 참 정감이 가는 마을이었다.

 

가을 걷이가 끝난 마을 안에는 인기척도 느낄 수 없으리만치 고요하였다.

모두 어디로 갔을까?  더 이상 젊은이가 살지 않는 마을을 실감하였다.

허리 높이의 담장 너머로 잎을 떨군 나무와  누렇게 시든 풀들이 보였다.

솜털이 보송한 목련나무 꽃봉오리는 벌써 봄을 준비하고 있는 듯 하였다.

 

줄기만 남은 담쟁이가 굳게 손을 잡고 있는 담장.

냇물에 씻은 듯 말간 모습의 돌들로 가지런히 쌓아올린 담장.

아직 푸른 기운이 남은 인동초 담장. 시든 국화가 기대어 있는 담장을

둘러보고  마을 위에 있다는 오층석탑을 찾아 길을 떠났다.

 

아마도 길가에 반쯤 허물어진 석탑이 있을거라는 짐작과 달리

잘 가꾸어진 조약돌 위에 반듯한 모양의 석탑이 굳건하게 서 있었다.

충청남도 유형문화제 제 29호 팻말이 세워져 있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두 손을 모우고 석탑 앞에 허리를 굽혔다.

 

고려 시대의 전체적으로 균형잡인 안정된 느낌의 오층석탑으로

2층 이상의 몸돌에는 기둥이 새겨진 잘 생긴 석탑은 미소를 짓게 하였다.

지붕돌의 비례와 모서리가 살짝 들려 백제 석탑의 전통이 느껴진다고 하였다.

끝부분이  약간 위로 들려진 한옥 기와 지붕의 우아한 곡선을 연상하게 하였다.

 

눈높이 낮은 밭의 담장.

 

줄기가 얽혀 있는 담쟁이덩쿨담장.

 

목련은 벌써 봄을 꿈꾸고 있는 듯.

 

푸릇푸릇한 인동초잎으로 덮인 담장

 

담장 마을의 모습.

 

시든 국화가 초겨울 햇빛을 즐기고 있는 마을.

 

정갈한 돌담장.

 

담장 마을을 뒤로하고 

마을 위에 5층 석탑이 있다고 하여....

 

우뚝 서 있는 오층석탑.

 

긴 세월에도 반듯하게 서 있는 오층석탑.

 

정원수가 멋진 길가의 어느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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