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공주 여행-1. 가을비 속의 공산성.

푸른비3 2025. 11. 1. 00:09

2025. 10. 18. 토.

 

가을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늦더위가 서서히 사라지고

스치는 바람결에 목덜미가 산뜻하게 느껴지는 

가을이 오면 하루하루 진하게 가을을 느끼고 싶다.

 

높아진 하늘에 흐르는 구름만 바라보아도 좋고,

무반주 첼로의 선률이 더욱 진하게 가슴 속을 파고 들면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따사롭게 느끼며 책을 읽어도 좋고

깊어진 강물이 조용히 등을 떠미는 강을 따라 걷는 것도 좋다.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논둑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에

여행사의 공주여행 상품을 신청하였다.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자가용 차가 없지만

버스의 차창으로 스치는 황금빛 물결을 보고 싶었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공산성.

공산성은 웅진백제시기(475~538년)를 대표하는 왕성으로

백제의 대표적인 고대 성곽이며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성의 길이는 총 2660m (토성 735m.   석성 1925m)이고

동서남북 네 곳에 문 터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남문인 진남루와 북문인 공북루가 남아 있었고,

동문인 영동루와 서문인 금서루는1993년 복원하였다.

 

백제는 고구려 장수왕의 공격을 받아 문주왕(475년)에 

한성에서 웅진(공주)로 도읍을 옮겨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을 거쳐

성왕 16년(538년)에 사비(부여)롤 도읍을 옮길 때까지

64년간 백제의 왕성이었다.

 

공산성의 동서남북 4개의 문 중에서 우리가 가이드를 따라

오른 문은 서쪽에 위치한 금서루로 유지만 남아 있었던 것을

공산지에 의하여 1993년 복원하였는데,

정면 3칸 . 측면 1칸의 중층건물이었다고 하였다.

 

금서루로 오르는비탈진 언덕길에는 경사로를 따라

제민천의 대홍수로 붕괴된 제민천교를 재건립하였다는 젬;ㄴ천 영세비석

목사 김효성의 선정을 기리는 비석 등 

여러 기의 비석이 줄지어 서있어 역사의 현장을 느끼게 하였다.

 

금서루를 통과하자 둥근 원을 그리는 성곽길이 나타났는데

나는 진남루를 향하는 길을 택하였는데 성곽길을 따라

노란 바탕에 주작을 그린 깃발이 강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주작은 천문, 신앙. 우주관이 담긴 상징적인 불새의 그림이다.

 

성곽길에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등장한 4신도가 그려져 있었는데,

사신도는 동서남북 사방을 수호하는 네 수호신을 그린 그림이다.

동쪽은 청룡. 서쪽은 백호. 남쪽은 주작. 북쪽은 현무 등의 상상 속의

동물들을 노란 바탕의 천에 그려 세워 놓은 것이 이색적이었다.

 

가늘게 가랑비가 흩날리는 속에 공산성 추정왕궁지. 만하루와

연지. 진남루. 영동루를 거쳐 임류각. 영은사 등 성곽길을 걸었는데.

성곽길 아래는 낭떨어지였고 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걸어야 했다.

간간히 걸음을 멈추고 성 아래 금강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좋았다.

 

비가 내린 탓인지 금강은 누런 황토물 넘실거리며 흘렀다.

어쩌면 비단 錦이 아니라 황금 黅이 아닐까? 상상하며 웃었다.

강물 위에 길게 줄지어 작은 배 구조물이 떠 있어 

임진왜란을 다룬  <명랑> <노량> <한산>영화를 연상하게 하였다.

 

공주시에서 발행한 리플릿에는 성곽을 따라 걸으면

1500년 전 고대 백제왕국의 찬란했던 향취를 느낄 수 있다고 하였는데,

나는 비에 젖은 옛 성에서 백제의 문화와 역사를 되돌아 보았다.

인류의 발전은 그 역사를 바탕으로 조금씩 진화하는것 같았다.

 

 

매표소 앞의 한옥으로 지은 관광안내소.

 

공산성 입구의 표지석.

 

금서루 입구의 비석군.

 

금서루

 

금서루에서 내려다 본 교차로에 세워진 무령왕 동상.

 

금서루 설명판.

 

공산성 안의 넓은 공터는 행사 준비중.

 

성곽길에서 내려다 본 금강.

 

공산성 왕궁지 발굴 현장에 세워 놓은 설명판.

 

왕궁지 유적지.

 

진남루 설명판.

 

공산성 깃발 설명판

 

진남루의 깃발은 주작을 상징

 

성곽길을 따라 걷는 일행들

 

영동루 가는 길의 청룡 깃발.

 

영동루.

 

가까이 다가가서 본 영동루.

 

영동루 설명판.

 

숲 속의 임류각

 

임류각

 

명국삼장비각

 

명국삼장비 설명판.

 

공산성을 감고 흐르는 금강.

 

금강 위에 띄워 놓은 조형물.

 

영화에서 보았던 전쟁 장면을 상상하게 하였다.

 

연지와  만하루.

 

연지와 금강 사이에 세워진 만하루.

 

영은사.

 

영은사 대웅전.

 

대웅전의 삼불.

 

지형을 따라 쌓은 담장.

 

영웅전 측면에 핀 구절초.

 

대웅전 설명판.

 

영은사 설명판.

 

원통전.

 

비에 젖은 들국화가 더욱 가을의 정서를 느끼게 하였다.

 

영은사에서 바라본 연지와 만하루.

 

누군가의 정성이 담긴 꽃다발.

 

잠종 냉장고.

1914년 누에 씨를 보급하기 위해 만든 지;하 저장 시설.

 

성곽길을 따라 나부끼는 현무기

 

금강 위의 조형물.

 

공북루.

 

공북루에서 바라본 공산정.

 

공북루 설명판.

 

현무가 그려진 깃발.

 

금강철교.

 

금강을 내려다 보는 위치에 세워진 공산정.

공산정에서 금강과 금강철교를 바라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금강의 낙조와 야경이 빼어나다고.

 

공산정 설명판.

 

아래에서 올려다 본 공산정.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돌로 쌓은 성.

 

안내도.

 

공산성 설명판.

 

제민천교 영세비.

줄지어 세워진 비석군.

 

목사 김효성의 비.

 

구름 문양의 머릿돌과 거북 모양의 비석 받침.

 

비석군 아래의 도로와 쌍 아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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