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6. 월
제 38회 詩가 있는 그림展
2024. 12. 18 ~2025. 1. 10.
갤러리 서림
지인의 소개로 월요일 아침 청담동에 있는
갤러리 서림에서 전시하고 있는
詩가 있는 그림展을 보려 갔다.
오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오전에 다녀오리라 생각하고
집을 나섰더니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네이버 지도로 검색하니 청담역 12번 출구 근처였다.
문을 여는 시각이 11시인데
내가 갤러리에 도착한 시각이 정각 11시.
그림을 살 사람도 아니면서 첫손님이 될 것 같아
주변을 서성이며 기다리니,
마침 점잖은 신사분 한 분이 들어갔다.
ㅎㅎ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주변을 한바퀴 돌면서 시간을 보내고
2F 전시장으로 올라 갔다.
들어서니 그곳 관장님(여성)이 반가이 맞이해 주었다.
쭈삣거리면서 그림을 사지도 않을 사람이
너무 일찍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하였더니,
그림을 봐 주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인사하였다.
나태주 시인의 시의 곁에 김일해. 황주리. 정일 등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화가들과 윤형재. 황은화. 권다님 등
나에게는 낯선 화가들의 그림이 나란히 걸려 있었다.
나태주 시인의 시는 평범한 언어로
우리의 삶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시인이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권다님님의 따스한 그림곁에 있는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나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나태주 시인의 <행복>
윤형재님의 여백이 있는 고요한 그림 곁의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나태주 시인의 <풀꽃2>가
내 발길을 잡아서 오랫동안 바라보며
남몰래 빙긋 웃었다.
서울의 강남 가장 비싼 건물에
무료로 이런 전시를 열어주신
갤러리서림에 감사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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