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오연진 전시회

푸른비3 2024. 9. 21. 21:35

2024. 9. 21. 토
오연진-이것은 의견이 아니다. 아니, 의견인가?
2024. 8. 29~ 10. 9.

OCI미술관

 

전에부터 한번 찾아가고 싶었던 OCI미술관.

서울남산국악당에서 북한의 탈춤 공연을 본 후

아직 미술관의 문닫을 시간이 남아 있어

네이브 지도에 의지하여 찾아가 보았다.

 

안국역 6번 출구 조계사 뒷편.

서울 도심의 한복판에 아직 이런 건물이 남아 있을까?

눈이 의심될 정도로 깨어진 검은 기왓장과

녹슨 양철대문이 곧 허물어질 것 같은 모양으로

미술관에 기대어 버티고 있었다.

 

붉은 벽돌 건물 앞의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서 

데스크의 여직원에게 아직 시간이 남았어요?

물었더니 6시까지 전시한다고 하였다.

 

지금 전시작품은 영 크리에이티브스는

젊은 작가의 독창적 아이디어와 조형 실험을

응원하고 격려하고자 마련한 OCI미술관의 핵심사업 중 하나로

2010년부터 15 해째 이어오면서

미술계의 대표적 등용문으로 인정 되었다고 한다.

 

1층 전시장은 오연진의 <이것은 의견이 아니다. 아니, 의견인가?>

마치 연극의 대사 한토막 같은 긴 제목으로 먼저

현대 미술에 주눅이 들린 나를 한방 먹인다.

현대미술이 뭐 별거인가?

그냥 시각에술의 한 분야이고 시절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지.

나는 그 속에는 나름대로 즐거움을 찾아 즐기면 되지....

 

오연진은 수많은 변수들이 작용하는 인화방식을 사용하여

다양한 실험을 전개하며, 유연한 움직임을 포착하기도 하고,

양감을 가진 화면으로 우리의 시선을 머물게 한다고 하였다.

 

내 눈에는 액체가 든 비닐을 캔버스에 고정한 것 같기도 하고

흐르는 모형의 아크릴 같은 것을 고정시킨 것 같은 작품.

빛의 투과를 담은 사진 인화지 같은 작품들인데

묘하게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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