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남미 43일 배낭 여행-105. 브라질에서 본 이과수 폭포

푸른비3 2024. 7. 17. 11:26
2015.11.10.화.
어제 오후 택시로 브라질 이과수 마을에 있는 콘티넨탈 호텔에 도착하였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보다 1시간이 더 빨랐다. 이곳에서는 저녁 8시였는데, 근처의 식당은 어느새 문을 닫아 우리는 근처의 슈퍼에서 빵, 과일 등을 사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어제보다 훨씬 큰 룸에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7시에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였는데 그동안 여건도 좋지 않고, 돈도 아끼랴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는데 좋은 식사를 즐겼다.


9시에 로비에서 모여 택시로 이과수 폭포로 이동하였다. (요금 1대당 50헤알-2만 원)) 아르헨티나에 비하여 사람들이 많지 않아 기다리는 시간이 절약되어 좋았다. 그런데 안개가 자욱하여 전망대에 갔으나 전혀 폭포를 볼 수 없었다.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우리는 도로변에 있는 이쁜 호텔로 들어갔다. 공원 안에 있는 분홍빛 호텔은 연방 드레스를 입은 공주가 나타날 것 같았다. 이런 곳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부유한 사람들일까? 상상하며 로비라도 구경하고 싶어 들어갔는데 다행히 문 앞의 경비가 제지하지 않았다. 호화로운 화장실을 사용하고 기념사진을 몇 장 찍고 내려왔다.

안개 자욱한 이과수 폭포.

 

분홍빛 호텔.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에 있으며, 넓이 4.5 평방Km, 평균 낙차 70m. 브라질의 이구아수강이 파라나강과 합류하는 지점에서 36Km 상류에 있으며, 20여 개의 폭포로 갈라져 갈색에 가까운 많은 양의 물이 낙하한다. 폭포수와 삼림, 계곡이 아름다운 남미의 가장 아름다운 국립공원이다. 전 세계 7대 자연 경이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으며,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식민지 시대에 스페인의 알바로가 처음 발견하여 '산타마리아 폭포'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영화 <미션> <인디아나 존스와 크리스탈 해골 왕국>의 배경으로 등장하였으며, 274개의 폭포 중 길이 700m, 폭 150m의 깊이를 알 수 없는 '악마의 목구멍'이 절정을 이룬다.

 

위에서 내려다 본 폭포에서 이번에는 폭포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하기로 하였다. 청정지역을 왕복하는 꼬마 전동차를 타고 밀림을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갔다. 다시 비에 젖어 미끄러운 길을 내려가니 보트 투어를 하는 선착장이 나왔다. 락카에 모든 소지품을 넣고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보트에 몸을 실었다. 굉음을 들으며 사방에서 떨어지는 물보라에 금방 소나기를 맞은 듯 흠뻑 젖었다. 하늘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커다란 새들이 빙빙 원을 그리며 날아다니고, 소용돌이치며 흐르는 물 위의 우리를 태운 배는 한 잎의 작은 가랑잎 같았다. 보트의 운전사가 일부러 기우뚱기우뚱 운전하였다. 낙하하는 폭포 물줄기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여 우리는 왁왁~! 목이 아프도록 고함을 질렸다. 겁이 많은 탓으로 폭포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언제 이런 경험을 또 하겠느냐고 하여 여러 번 폭포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였더니 나중에는 목이 쉬어 버렸다. (보트 투어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사진이 없어 안타까웠다)

 

무지개 걸린 폭포.

 

나도 함께 떨어어질 것 같은 폭포의 물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