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2. 토.
강동문화원 주최 제 13회 모란꽃 초대작가 현지 사생회가
2023. 4. 21 ~25 일까지 일자산 자연공원에서 있었다.
올해도 개별적으로 현지에서 사생을 한다고 하기에
나는 카메라를 들고 모란단지를 찾아가 보았다.
전에는 5월 중순쯤 피었던 모란이 기후변화로
4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네가 찾아갔던 22일에는
화려한 꽃잎이 한창 무르익은 자태를 보이고 있었다.
막상 그림을 그리려니 어던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나....
학창시절
국어 책에 있었던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시와
음악시간에 배웠던 <또 한 송이 나의 모란> 노래를 흥얼거리며
화면에서 피어날 화사한 모란을 구상해 보았다.
* *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 *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
김용호 시, 심순보 곡, 소프라노 임청화
모란꽃 피는 유월이 오면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추억은 아름다워 밉도록 아름다워
해마다 해마다 유월을 안고 피는 꽃
또 한송이의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행여나 올까 창문을 열면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기다려 마음 조려 애타게 마음 조려
이밤도 이밤도 달빛을 안고 피는 꽃
또 한송이의 또 한송이의 나의 모란
(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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