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목련-사월의 노래

푸른비3 2022. 4. 6. 10:11

박목월 시인은 사월을  빛나는 꿈의 계절.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이라고 노래하였다.

 

솜털 봉오리속에서 겨울을 지낸 후

봄의 전령사로 하얗게 등불을 밝히는 목련.

 

그 순결한 모습이

순식간에 누렇게 변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미인 박명이라고 하듯이

목련의 아름다움도 짧은 것이리라.

 

  *       *       *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목련꽃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펀 글)

 

 

건국대학 교정의 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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