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4. 일.
이번 전시는 2년 동안의 보존처리 과정을 통해 제 모습을 되찾은 <해학반도도>가 미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자리입니다. 조선왕실의 사랑을 받았던 궁중장식화 <해학반도도>의 신비한 풍경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Sea, Cranes and Peaches Haehakbandodo
조선(朝鮮), 19세기 말 ~ 20세기 초
비단에 채색, 금박
전체: 244.5×780cm | 그림: 210×720.5cm
데이턴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는 불로장생不老長生을 기원하는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여러 소재 중에서 바다海, 학鶴 등과 복숭아蟠桃를 강조하여 그린 그림입니다. 조선 말기에 궁중에서 크게 유행해 왕세자의 혼례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에 사용되었습니다. 3천 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는 장수의 상징 복숭아가 학,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신비한 선경仙境이 펼쳐진 <해학반도도>에는 영원한 삶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데이턴 미술관
About the Dayton Art Institute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는 데이턴미술관은 1919년 지역사회의 다양한 후원을 받아 미술학교로 출발했습니다. 2019년 개관 100주년을 맞이한 데이턴미술관은 소장품이 26,000여 점에 이르며 이 중 한국 유물은 약 70여 점입니다. 한국실을 새로이 개편할 예정이며, <해학반도도>를 비롯한 우리 문화재가 풍성하게 전시될 예정입니다.
(펀 글)
* * *
海鶴蟠桃圖
2020. 12. 4~2021. 2. 10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1층)
해학반도도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전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해 12월에 예약하였으나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어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이 잠정 휴관이 되어 아쉬웠는데
19일부터 재개관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딸 아라와 함께 오후 3시 예약을 하고 찾아 갔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화려한 금박그림의 크기에 우선 압도당하였다.
이 전시장을 찾기전에 처음 접하게 될 <해학반도도>가 무슨 뜻인지를 검색을 해 보았다.
해라는 글자는 바다 海인데 왠지 내 머리속에는 하늘의 빛나는 해가 더 인식되었다.
蟠(서릴 반) 桃(복숭아나무 도)도이니 탐스러운 복숭아 꽃과 열매는 쉽게 연상되었다.
그런데 사실 서릴 蟠은 무엇을 듯하는지 알 수가 없다. (서리다. 쌓이다의 뜻인지?)
해학반도도는 조선 말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제작된 12폭 병풍에 그려진 그림이었다.
가로 ( 780 Cm). 세로(244.5 Cm) 크기로 금박과 채색으로 그려진 화려한 채색화였다.
왕실의 행사나 왕장의 혼레식 등에 사용되었다고 하였는데 그 크기로 보아 조선말기의
서양식 건축양식이 되입되었으며 그 공간을 채우기 위해 제작되었다고 설명해놓았다.
이번에 전시된 해학반도도는 192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으며 오와이아주에 위치한
데이튼 미술관에 소장된 그림으로 12폭의 그림이 6폭으로 변형되고 왜곡되어 전시되었다.
문화재청의 노력으로 2년간 복원을 하여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전시를 하게 되었으며
복원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아 이해를 도왔으나 다시 되돌려 줘야하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해학반도도에는 6마리의 학이 소나무를 향하여 날아오는 장면, 기암괴석에 앉아 있는 모습,
두 마리가 쌍을 이루어 화답하는 모습 등 다양한 하얀 학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었고,
전설 속의 서왕모가 사는 바다위 곤륜산에 3천년마다 한 번씩 열매를 맺는 복숭아와 복사꽃이
핀 그림은 길상의 의미가 깃든 그림으로 나도 올 한 해를 좋은 기운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 복숭아와 화사한 복사꽃을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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