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장마빗속에 다녀온 제주 여행기- 7. 마노르 블랑

푸른비3 2020. 7. 11. 18:27

2020. 7. 7. 화.

 

수국의 원산지는 일본이며, 꽃은 6~7월에 많이 핍니다.

 

 

수국의 꽃말

수국은 장미처럼 색깔별로 꽃말이 달라요.

분홍, 파랑, 흰색 수국에 대해 알아봅시다.

 

 

분홍색 수국은 소녀의 꿈, 진심, 영원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서

부케로도 사용한답니다.

파란색 수국은 냉정, 거만한 꽃말로 바람둥이로도 불린다네요 !

마지막 흰색 수국은 변덕, 변심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색이 달라지는 수국 ?

 

수국은 흰색으로 피다가 점점 색깔이 변하는 신기한 꽃이랍니다.

토양 상태에 따라 색이 달라집니다.

토양이 산성일 때는 푸른색을

염기성일 때는 붉은색의 꽃을 피운다고 해요. 정말 신기하죠 ?

 

(펀 글)

 

    *       *       *       *

 

전시장을 나온 후 친구의 따님이 추천한 아름다운 카페 마노르 블랑으로 찾아갔다.

마을에서 벗어난 한적한 길을 올라가면서 이런 외딴 곳에 카페가 있을까 미심적었다.

언덕을 넘어 좁을 길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오르니 마노르 블랑 표지가 보였다.

 

차를 주차시키고 길을 건너니 넓은 마당 한 켠에 꽃들을 기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린 묘목을 키워서 아름다운 정원을 꾸미는 모양이구나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서니

마치 유럽의 어느 왕실의 갤러리에 들어선 듯 많은 수집품이 진열되어 있었다.

 

중국, 독일. 영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도자기 인형과 찻잔이 진열되어 있었다.

오스트리아 씨씨 박물관과 독일의 드레스덴 궁정에서 보았던 도자기 컬렉션이 떠 올랐다.

차를 주문하기 보다 진열된 아름다운 도자기와 찻잔을 구경하는 즐거움이 터 컸다.

 

입구에서부터 종업원은 마스크 착용을 권유하였고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하여

실내의 좌석에 앉을 수 없고 밖을 나가 정원의 테이블에서 차를 마실 수 있다고 하였는데

비가 내리니 주문을 하고 정원 구경을 마치고 나갈 때 테이크 아웃만 가능하다고 하였다.

 

차를 주문하고 정원 구경을 나섰는데 전망이 시원하게 열린 넓은 정원은 감탄이 나왔다.

산방산 기슭 2천여 평의 부지에 7000여 종류의 나무와 꽃이 식재되어 있다고 하였다.

6~7월에는 수국이 정원을 아름답게 수놓아 눈길가는 곳마다 수국의 향연이 열렸다.

 

20여 년 전 내가 처음 일본 교또의 정원을 방문하였을 때 탐스럽게 핀 수국에 감탄하였다.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수국 축제도 열리며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수국이지만

그 당시 우리나라에는 수국이 귀하였기에 일본의 연못 주변에 핀 수국이 참 부러웠다.

 

수국은 개화하면서 7가지 색으로 변한다고 하여 7색화 라고 한다고 들었다.

흰색으로 피었다가 토양의 상태에 따라 산성일 때는 푸른색으로 피어나며, 

알카리성에는 붉은 색으로 피며 꽃말은 소녀의 꿈. 번덕. 변심 등 여러가지이다.

 

비는 계속 내려 우산을 쓰고 있어도 옷은 다 젖고 신발도 물이 질척일 정도로 푹 젖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소녀가 되어 수국 사이로 난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사진으로 담기 바빴다.

이제 더 수국을 보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이곳 제주에서 수많은 수국에 푹 잠겼던 하루였다.

 

 

 

 

 

카페의 뒷뜰에서 기르는 꽃들의 화분.

 

카페 입구의 수국.

 

실내의 벽장에 수집된 여러나라의 도자기들.

 

마치 유럽의 어느 황실의 갤러리에 들어선 듯.

 

차를 마시는 공간이기보다는 도자기 전시장 같았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우려로 실내에는 앉을 수 없고. 정원에서 마시는데 비가 내리니 테이크 아웃만 할 수 있다고,

 

카페의 앞 베란다에도 어린 수국의 묘목들이 가득하였다.

 

마노르 블랑 카페의 전면.

 

싱그럽게 피어난 서양 수국의 모습에 내 친구 홍도가 감탄을 하면서 포즈를.

 

수국속으로 난 산책길.

팜파스글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