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선유도 월드컵 공원

푸른비3 2020. 5. 18. 14:47

2020.5. 17. 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동안

대부분의 모임과 행사가 정지되었다가 이번에 생활적 거리두기로 전환되어

오래만에 을미생 쉼터방 친구들의 선유도 월드컵 공원 걷기 모임을 갖게 되었다.

 

10시 당산역 4번 출구안에서 만나 서로 반갑게 인사 나누고 곧 한강을 따라 걸었다.

5월의 햇살이 제번 뜨거울 거지만 하늘에 구름이 덮혀 걷기에 적당한 날씨였다.

여행 룸메이트였던 명희 친구가 이번에 함께 합류하여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

 

한강의 중심부에 자리한 작은 봉우리섬 선유도는 예로부터 빼어난 풍광으로

많은 묵객시인들의 사랑을 받은 곳으로 정선의 그림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1978년 ~2000년 서울 서남부 지역의 정수장으로 사용되었다가 2002년 재생되었다.

 

서울의 서쪽에 위치한 선유도 공원은 몇 년 전 방문한 기억이 있어 더욱 친근하였다.

폐정수장을 허물지 않고 그대로 이용하여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재탄생되었다.

시간의 정원. 수생식물원. 수질정화원. 녹색기둥정원 등 시민의 휴식공간이다.

 

키높이 자란 포플라 나무 아래에서 바람에 스스슥....소리내는 이파리 소리도 듣고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셨던 함박꽃앞에서 하늘 나라로 떠나신 어머니를 그리워 하였고

하얀 이팝꽃잎이 떨어진 길도 걷고 수생식물원에 핀 다양한 종류의 수련도 바라보았다.

 

친구들과 담소나누며 걷는 강가에는 하얀 찔레꽃. 분홍색 함박꽃이 피어 있어

하늘나라에 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찔레꽃 하얀 꽃은 맛도 좋았지....노래도 불렸다.

강가의 데크에 앉아 각자 준비해온 도시락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월드컵 공원으로 향하는 길가에는 휴일을 맞이하여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많았다.

성산다리 아래서 길을 잃어 한참을 헤매다가 다시 일행을 만나 걸었는데

이곳 마포 근처는 우리 집 앞의 뚝섬과는 많은 점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꼈다.

 

월드컵 공원도 잘 정비되어 있어 친구들과 함께 여러번 트레킹을 하였던 곳이었다.

서울에는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 한강이 있어 참 축복된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 합류한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생선회와 매운탕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래만에 만난 여러 친구들 만나서 반가웠다.

진행을 한 카페지기 흥호 친구. 멋진 길 인도해 준 재실이 친구 고마웠다.(찬조도 감사)

친구들아.  건강 잘 지켜서 다음 모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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