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미서부 여행 - 13. 게티 센터 3

푸른비3 2020. 2. 18. 04:18

2020.2.9. 일.



점심 식사후 우리는 못 본 작품이 많아 미술관에서 1시간만 더 연장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지금 이곳에서 특별 전시를 하는 독일의 판화가 케테 콜비츠의 판화들을 보고 싶었다.

이곳에서 콜비츠의 판화들을 보기 전에는 견문이 짧아 콜비츠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었다.

전시장의 판화들은 억압받는 노동자들의 삶과 전쟁의 참혹함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밖에는 비가 내려 어둑하였는데 전시관안의 그림들로 더욱 마음에 그늘이 생기는 것 같았다.

내 마음은 이 어둡고 무거운 판화들 보다 본관의 화려한 집기들을 더 보고 싶었다.


집에 돌아와 여행기를 쓰면서 케테 콜비츠(1867~1945)가 어떤 사람인가 검색을 해 보았다.

사회적 약자들을 변호한 19~20세기 독일의 판화가, 조각가로 주요 작품은  <직공들의 반란>

<죽음>연작이 있으며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을 묘사한 독일 표현주의의 뛰어난 실천가이며

20세기 사회적 저항에 앞장 선 대표적인 미술가로, 그녀 자신의 아들을 세계 1차 대전에서,

아들의 이름을 딴 손자는 세계 2차 대전에서 잃은 전쟁의 아픔을 겪은 여인이었다.

전시를 보기 전 케테 콜비츠에 대하여 조금만 알았더라면 조금 더 진지하게 감상하였을 텐데....

무엇이든 아는만큼 보인다는 진실을 실감하게 하였고 뒤늦게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였다.

.....

<케테 슈미트 콜비츠는 독일의 판화가이자 조각가로, 독일 프롤레타리아 회화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녀는 새로운 사조가 탄생하는 장이었던 20세기 초 유럽 예술계의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혼란스러운 시대의 한가운데를 똑바로 응시하며, 도시 빈민과 빈곤 노동자, 전쟁 피해자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이들의 비참한 생활을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거칠고 생생한 윤곽선으로 판각된 그녀의 작품 속에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자들은

보다 직설적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에 큰 울림을 남긴다.> .....(펀 글)


특별 전시장에서 나와 점심먹기 전 중단하였던 본관 건물로 들어가 스쳐 지나쳤던

렘블란트의 초상화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 종교화들을 모아 놓은 방에서 명화책속에서

보았던 성화들을 보았는데 15~16세기의 그림들이 여전히 아름다운 색채가 놀라웠다.

어느 방에서는 이 게티 센터의 주인이었던 폴 게티(1892~ 1976)의 일생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옥스포드 대학을 졸업한 후 석유업계의 백만장자의 아버지의 도움으로 사업의 시작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채굴권을 딴 후 1950녀 대 중반 억만장자의 대열에 들었다.

괴팍한 성격으로 5번의 결혼을 하였으니 개인적인 삶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던 듯.

아무튼 그 많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여 귀중한 작품들을 무료로 보게 해 줌에 감사하였다.


일행들을 만나 계단을 내려오면서 여행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의 정원이 그렇게 아름답다는 평판이 자자한데 정원을 보지 못하고 가는게 아쉬웠다.

기회가 온다면 하루 종일 이곳에서 그림ㄷ 보고 정원에서 쉬어가리라.....생각하였다.

시내로 들어가기 전 유명한 시타델 아울렛으로 가서 딸 아라에게 줄 게스 검은 색 배낭과

아들, 며느리 손자에게 줄 폴로 티셔츠, 나를 위한 나이키 신발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케테 콜비츠의 특별 전시실.


비에 젖어 더욱 아름다운 색상의 대리석 바닥.


콜비츠에 대한 설명판.


독일의 화가 판화가 조각가로 푠혀주의 영향을 받은 콜비츠의 판하.


케테 콜비츠 (1867 ~1945년)

 

전쟁을 반대하였던 그녀.





가난한 노동자와 함께 생활한 콜비츠.









판화의 주제는 대부분 전쟁의 참혹함을 고발한 내용이었다.


특별 전시를 보고 나오니 마음이 어두워졌다.


정원 마당의 분수와 수로.


서쪽 전시관 앞의 정원.



폴 게티의 일생.






교체 전시실 입구.





2층에서 내려다 본 안마당.


동쪽 전시실의 렘브란트 실.


초상화가 많았다.


소매단의 하얀 레이스. 어쩜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까?

































포르투칼의 이사벨라.











게티의 흉상.


게티의 흉상앞에서 마음속으로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였다.


트램 정류장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