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 14. 토.
억압을 뚫고 모두 함께 “로큰롤!”
모두가 서구로 망명하던 60년대 중반 헝가리,
미국에서 생활했던 '미키'는 부모님과 함께 4년 만에 공산주의 체제 모국으로 돌아온다.
미국의 자유로운 문화에 적응해 있던 그에게 독재정권 치하의 삶은 너무나 고달프다.
어릴 적 친구들은 ‘미키’의 화려한 의상과 미국식 발음,
버디 할리 레코드에 호기심을 보이지만 거리를 두고,
미키의 첫 사랑 '베라'는 그에게 냉담하기만 할 뿐이다.
설상가상으로 미키의 개방적인 음악이 십대 소녀들에게 어필하게 되자
그에게 반국가 활동으로 징역을 살 수 있다고 협박해
청년 재능경연대회 출전을 강요하는데…
(펀 글)
* * * *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헝가리 영화 축제가 CGV 명동역에서
헝가리문화원의 주최로 열려서 지난 14일 토요일 오후 1시에 상영되는
<부다페스트 로큰롤>영화를 보았는데 마치 청춘시절로 돌아간 듯
영화속에 빠져 들어 함께 60년대의 로큰롤을 노래하고 즐거워하였다.
60년대 미국에서 4년을 살면서 미국의 자본주의 문화에 맛을 들였던
미키는 부모님의 손에 끌려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는데 그 당시 헝가리는
공산주의 국가여서 적응하지 못하고, 옛친구들과도 갈등이 생긴다.
축제의 야외무대에서 미키는 미국의 로큰롤 음악을 연주하여 큰 인기를 얻는다.
미키의 아버지는 부다페스트에서 옛 동료였던 베라의 아버지의 도움으로
버스 운전을 하게 되었지만 미키는 적응을 하지 못하고 걷돌기만 한다.
첫사랑 베라도 미키를 외면하고 오직 로큰롤 연주를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당의 간부 비갈리의 제안으로 미키는 청년재능경연대회에 나가기로 약속한다.
미키의 열정적인 구애에 (어두운 밤 베라의 창문앞에서 피아노 연주)
베라는 다시 미키에게 마음을 열고 아버지의 명령을 어기고 두사람은
다시 연인관계로 돌아오고 미키는 당음악을 연주하기로 한 계획을 바꾸어
공산주의 체제의 음악대신 로큰롤 음악을 연주하여 많은 갈채를 받는다.
이 영화를 보면서 60년대 공산주의 시대의 헝가리 사회를 엿볼 수 있었다.
헝가리의 실존인물인 뮤지션 마클로스 페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하였다.
공산주의 치하에서도 청년들은 항상 자유를 갈망하였으며 경제적인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낭만과 여유를 찾는 모습을 코믹하게 잘 연출한 영화였다.
헝가리 영화의 날인 14일은 헝가리 영화 6편을 개봉하여 누구나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으며 기념 뱃지와 엽서, 등 조그만 선물까지 준비하였다.
이어서 상영하는 영화 <새벽의 열기>도 보고 싶었지만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고
홍보판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기념 뱃지도 선물받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의 포스터.
야자수 무늬의 티셔츠를 입고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는 미키.
미키의 자유스러운 분위기의 연주를 듣고 열광하는 소녀들.
첫사랑 베라는 여전히 냉담.
어두운 밤골목 베라의 집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면서 베라에게 구애를 하는 미키
촛불이 넘어져 피아노에 불이 붙는 것도 아랑고 하지 않고 열렬한 구애를 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
청년 재는경연대회에서 독일의 시를 낭송하는 베라.
공산주의 체제를 찬양하는 청년들의 연주.
자유로운 분위기 로큰롤 연주를 하는 미키와 그의 친구들.
* * * *
아래의 사진은 영화의 날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의 텃밭에서 (0) | 2019.12.19 |
---|---|
백범 기념관(경의선 숲길~효창공원) (0) | 2019.12.15 |
재경 함안군 향우회 (0) | 2019.12.15 |
종이접기 지도사 자격증 (0) | 2019.11.30 |
성균관과 반촌(서울역사박물관) (0) | 2019.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