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종이접기 지도사 자격증

푸른비3 2019. 11. 30. 11:25

2019. 11. 28. 목.


지난 6월부터 광진구에서 <인생이모작 프램그램 지원사업>

색종이접기 지도사 자격증 취득프로그램 수업을 받았다.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수업을 하였는데

목요일에는 다른 약속을 하지 못하였던 것이 힘들었다.


어릴적부터 손으로 꼼지락거려  무얼 만드는 것을 좋아하였으므로

종이접기를 즐겁게 잘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였다.


문접기, 방석접기, 아이스크림접기 등 기본접기는 쉬웠으나

진도가 나갈수록 점점 어려워지고 집중하지 않으면 할 수 없었다.


처음 수강을 신청한 사람들 중 점점 나오지 않는 사람이 많았다.

손끝에서 겉도는 종이접기를 하면서 나도 살짝 갈등이 생겼다.


진도를 잘 따라가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니 수강을 받고

귀가한 후 그날 배운 것을 집에서 여러번 복습한다고 하였다.


그동안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았는데

복습까지 하면서 이 종이접기 수업을 계속해야 하나....생각되었다.


빨강. 파랑. 초록. 노랑 다양한 색상의 종이를 그냥 바라보는 것은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은 부담되었다.


꽃무늬 색종이, 양면 색종이는 색감이 아름다워 이쁘게 재단하여

스카프, 치마. 외투 등  옷으로 만들어 입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초등학교 시절 만졌던 일정한 색종이와는 다르게 크기도 다양하여

15Cm, 7.5 Cm 색종이도 있었는데 작을수록 더욱 접기가 어려웠다.


아주 작은 색종이로 손끝으로 접고 있으며 때로는 휙~ 던져 버리고 싶었다.

다른 사람은 잘도 만드는데 나는 왜 그리 순서도 자주 잊어 버리는지.....


그날 완성하지 못한 것은 집에서 만들어 다음 시간까지 완성해야 했는데

다 늦은 나이에 팔자에 없는 숙제까지 해야 하는구나....생각되었다.


꽃모빌은 43장의 작은 색종이를 접어서 돋보기를 쓰고 만들어야 하니

하루 밤에 10개를 만들기도 힘들어 숙제를 제때 못하고 가기도 하였다.


수업시간에 분명히 강사의 가르침대로 접었는데 집에 와서 다시 해보면

엉뚱한 모양이 되어 책을 펼쳐 보았으나 도저히 그 모양이 나오지 않았다.


학교 다닐적에는 지능이 높다고 자부하였는데 뒤늦게 색종이 접기를

배우면서 나 자신은 지능이 낮은 사람인가?....열등감이 들기도 하였다.


종이접기 지도사 자격증을 신청하라고 하였을때 슬며시 의문이 들었다.

내가 무엇 하나 제대로 접을 줄도 모르면서 수료증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수업과정중 방과후 아이 돌봄 봉사를 나갔는데 '학과 낙타 접기'를 하였는데

얼마 전 배운 것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 그 아이앞에서 난감하였다.


초등학교 5학년인 예슬이에게 사실 선생님이 배운 건데 다 잊어 버렸어.

우리 책을 보고 함께 연구하면서 만들자고 하였더니 오히러 좋아하였다.


목요일마다 아침 일찍 서둘러 수업 장소로 가는 것이 힘들었는데,

일정이 끝나 수료증을 받는 마지막 수업날이 되니 아쉬었다.


모양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짜증을 내기도 하고 나 자신의 재능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하였지만 종이를 접는 동안 몰두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동안 만들었던 작품들을 바라보니 하나하나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아직 부족하지만 기회가 닿으면 봉사를 통하여 더 익숙해지리라 생각한다.



자격증 취득 수료식.


종이접기 마지막 수업 작품.


벽걸이 장식.


종이접기 부케.


그동안 수강한 소소한 작품들.


책에 부착한 종이접기 작품.


책에 부착된 작품에 심사필 도장이 있다.


장미 거울.


종이접기 조명등.


종이접기 모빌.


종이접기 상자.


장미꽃 벽갈이.


종이접기 자격증서.


그동안 수강한 작품의 방법이 수록된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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