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길상사의 가을 이야기

푸른비3 2019. 11. 22. 09:43

2019. 11. 10. 일


친구들과 안산 트레킹을 마치고 길을 나선 김에

길상사의 가을을 느끼고 싶어 찾아 갔다.


길상사는 천주교 신자인 나에게도 참 친근한 곳이다.

내가 좋아하였던 법정 스님의 영혼이 깃든 곳이며

성모마리아상을 닮은 관음보살상이 석탑앞에 있어

계절이 바뀔 대마다 편안한 마음으로 찾는 곳이다.


길상사 오르는 길목의 어느 작은 사찰 담너머의

황금빛 은행잎이 먼저 나를 감탄사를 쏟아 내게 하였다.

길섶에 숨어 있는 하얀 풀꽃도 마지막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올망졸망 마을의 나무들은 어느덧 가을이 익어가고 있었다.


일요일을 맞이한 길상사는 많은 탐방객들로 분주하였다.

대웅전에는 무슨 행사가 있는지 신도들이 많아

부처님 삼배는 생략하고 뒷길로 올라가 진영각을 찾았다.

진영각 안에도 사람들이 많아 잠깐 일별을 하고 내려왔다.


진영각 앞의 여러 암자들 사이의 나무들은 마지막을

가장 고운 색깔로 한 해의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길상화 사당과 공덕비 앞의 단풍이 고와 한참을 바라보고

다소곳이 고개숙인 관세음보살상 앞에 절을 하고 내려왔다.



길상사 오르는 길목의 어느 작은 사찰의 은행잎이 눈부셨다.


길섶에 핀 작은 풀꽃도 마지막 가을 햇살을 즐기는 듯.


길상사 7층 석탑.

도심속에서 호젓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탐방객이 많았다.


대웅전으로 오르는 길목.


대웅전 옆의 송월각.

대웅전은 무슨 법회가 있는 듯 혼잡하여 부처님께 큰 절 드리는 것 생략하고.


대웅전 뒷편에서


기도하는 모습의 석탑.


단풍으로 가려진 대웅전 지붕.


법정 스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진영각으로 들어 갔다.


진영각에도 많은 탐방객들로 붐볐다.


스님의 수행처에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 모양의 담장안의 수행처에는 어떤 스님이 머물고 있을까? 살짝 부러웠다.


길상화 사당.

가을이 익어가는 숲속의 암자.


길상화 사당과 공덕비.

그곳으로 올라가는 어느 연인들믜 뒷모습.


나무뒤의  암자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어서.


나처럼 가을을 느끼고 싶어 이곳을 찾은 탐방객들이 많았다.


대웅전앞을 가로 질러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닮은 관세음 보살상 앞에 절하고 내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