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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 2019. 11.

푸른비3 2019. 11. 6. 19:08

행복한 사람 옆에 행복한 사람

사람과 사람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은 다양하다.
누구나 나 아닌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고
괴로워하기도, 더 많이 즐거워하기도 하며
살아간다. 행복감은 전염성이 있어서, 누구와
함께하고 오랜 시간을 보내는지는 행복감을
예측하는 지표가 된다. 흥미로운 사실은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끼리 모여 있고,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끼리
모여 있다는 것이다.


- 김혜령의《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중에서 -


*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 하지요.
비슷한 성향의 사람끼리 만난다는 뜻입니다.
누구와 어울리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보입니다.
사람의 감정도 전염됩니다. 긍정이 긍정을 낳고
부정이 부정을 부릅니다. 전염력이 가장 강력한 것이
행복 바이러스입니다. 행복한 사람 한 명이
열 명, 백 명의 행복한 사람을 모읍니다.

입가에 번지는 엷은 미소


하지만 이제는 안다.
10년 후 물어물어 다시
이 연주가를 찾아온다 한들
지금과 똑같은 느낌을 받지 못하리라는 것을.
행복은 하나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매번 색깔이 달라지는 카멜레온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추구하고 마침내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견하고 매순간
경험하는 그 무엇이니까.


- 이주은의《그림에, 마음을 놓다》중에서 -


* 행복은 소소한 일상 가운데 있습니다.
크고 화려한 이벤트가 아닌 무심히 스쳐 지나가는
바람결 같은 것입니다. 입가에 잠시 머물다 스러져가는
엷은 미소 같은 것입니다. 그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람의 만남


길을 걸으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풀잎 같은, 들꽃 같은, 바닷물에 반짝이는
이슬 같은, 길에서 만나 아름다웠고
길에서 만나 마음이 열렸던
그런 사람들.


- 서명숙의《서귀포를 아시나요》중에서-


*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재산입니다.
큰 행운입니다. 기적과도 같습니다.
길에서, 산에서, 배움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
꿈과 꿈너머꿈을 함께 꾸고 이루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들.


왜 하필 나인가

나는
활을 너무 세게 잡아당겼다.
힘이 떨어질 때까지 당기고 또 당겼다.
그래서 못 견딘 활이 '끙!' 신음소리를 내며
부러졌다. 아예 잡아당길 수조차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러져버렸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그 모든 노력이 허사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자존심이 상했고 겁이 났다.
왜 하필 나인가? 어떻게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까맣게 몰랐을까?


- 노라 마리 엘러마이어의《나는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중에서 -


* 우리 몸도 활과 같습니다.
너무 세게 잡아당기면 부러지고 맙니다.
어느 선을 넘어 폭발 지경의 임계점에 이르지 않도록
다스려야 합니다. 부러지고 나서 왜 하필 나인가,
탓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세게 잡아당긴 것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내 활, 내 몸의 주인은
'나'입니다.



신의 숨결


하루의 삶이 거룩합니다.
호화로운 자리에 있는 게 아닙니다.
거친 들숨과 날숨이 함께 하는 곳에
신의 숨결이 있습니다. 겉치레의 언어 잔치는
공허일 뿐. 무언의 노동이 경건합니다. 내 삶의
자리에서 살아가야겠습니다. 한 땀 한 땀
그물에 손질하듯 삶을 한 칸 한 칸
수놓아야겠습니다. 하루의
삶이 거룩합니다.


- 백상현의《길을 잃어도 당신이었다》중에서 -


* 하루의 삶이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거친 들숨과 날숨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듯
살아갑니다. 고점과 저점이 겹쳐 있고, 행복과 불행이
동시에 춤을 춥니다. 그러나 바로 거기에 삶의 신비가
숨어 있습니다. 들숨에도 날숨에도 신의 숨결을 느끼듯
행복한 시간에서도 불행한 시간에서도 신의 숨결을
느끼는 순간 거칠고 고단한 하루가
거룩해집니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모차르트는 여행을 많이 다녔다.
그는 걸출한 음악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그중 한 명이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다. 그는 런던에
찾아온 어린 모차르트에게 교향곡 작곡법을 가르쳤다.
이처럼 선배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은 모차르트는
자신의 후배에게도 이를 전했다. 1787년 어느 날,
그의 집에 한 소년이 찾아왔다. 바로 베토벤이었다.
서른한 살의 모차르트는 갓 열일곱 살이 된
소년에게 반해 이렇게 말했다.
"이 젊은이를 주목하십시오.
곧 세상에 이름을 널리 알릴 것입니다."


- 문갑식의《산책자의 인문학》중에서-


* 바흐는 모차르트에게,
모차르트는 베토벤에게 좋은 선배이자
좋은 멘토 역할을 했습니다. 타고난 재능이
아무리 빼어나도 좋은 스승, 좋은 멘토를 만나야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훗날 그 후배가
자신을 넘어서 더 뛰어난 인물이 되는 것을
최고의 보람과 기쁨으로 받아들일 때
진정한 멘토 멘티가 될 수 있습니다.



엄마 이름, 순덕이

엄마는
자기의 이름을 부끄러워했다.
순덕이. 6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순댁아, 순댁아,
불렸을 텐데 엄마는 그때마다 볼이 빨개졌다고 한다.
왜 우리 엄마와 이모들은 순덕이, 숙자, 삼순이 그렇게
불렸을까. 가난에는 세련이 없는지 이름 지어준
외할아버지가 조금 야속하기도 하다. 내가 가끔
장난으로 "조순덕 여사님!" 하고 부르면,
"엄마 이름 부르지 마!" 하고
손사래를 쳤던 엄마.


- 임희정의《나는 겨우 자식이 되어간다》중에서 -


* 순덕이.
푸근하고 정감이 가는 이름입니다.
아버지가 보기에 아마도 갓난 딸의 타고난 성품이
착하고 순해서 그런 이름을 지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그 이름값을 하기 위해, 순박하고 자애롭고
부드러운 성품의 엄마로 살았을 것입니다.
자녀들도 그 엄마를 본받아 틀림없이
좋은 성품을 지녔을 것입니다.
'조순덕 여사님'이라 불러도
부끄러울 게 없습니다.
다이아몬드 같은 아이


약간의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천연자원은 풍부하지만 경제적으로 가난한
국가를 어렵지 않게 생각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석유가 풍부한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광물자원이
풍부한 콩고, 다이아몬드 생산지로 유명한 시에라리온,
은이 풍부한 볼리비아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한국은 다이아몬드 광산과
유전이 없어 복 받은 나라, 달리 말하면
다이아몬드와 석유로 인한 문제로
피해를 입지 않는 복 받은
나라일 수 있습니다.


- 재레드 다이아몬드의《나와 세계》중에서 -


* 다이아몬드 광산은 없어도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은 있습니다.
다이아몬드 같은 사람으로 키울 사람도
많습니다. 한 살이라도 어렸을 때 그가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여 극대화하면 됩니다. 아이도 복 받고,
나라는 더 큰 복을 받습니다. 사람이 우리나라의
재산이고, 다이아몬드 같은 아이로 키우는 것이
어른 된 사람 모두의 소명입니다.


노력한 만큼


운전하는 법을 배울 때도
수영을 배울 때도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마!
모든 일이 그렇잖아.
노력한 만큼 가치 있는
결과를 얻는 거야.


- 릴리언 R. 리버의《길 위의 수학자》중에서 -


* 진리입니다.
간단한 원리입니다.
노력한 만큼 얻는 것입니다.
당장 얻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열매처럼 선물처럼 드러납니다



안개로 가려진 꽃


안개가 꽃을 덮고 있어
안개 밖에서 꽃을 보면 희미하여
구분할 수가 없을 듯하지만, 가까이 가서
꽃을 보면 분명히 보인다. 이윽고 안개가 걷히고
꽃이 드러나면 꽃은 본래 그대로 있으니,
이것이 바로 꽃의 본래 모습이다.


- 정창권의《나를 나이게 하라》중에서-


* 안개로 가려진 꽃.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희미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안개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안개는 걷힙니다.
꽃은 더 선명히 보입니다.


외로움


외로움은
의미심장한 방식으로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유리시킨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들과의
유대를 통해서만 존재할 수 있고 계발할 수
있는 중요한 면모들이 있다. 따라서
외로움은 우리를 우리 자신과도
유리시킨다.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 외로움은 병이 아닙니다.
선택도 아니고 공포도 아닙니다.
세 살 아이부터 백 살 어르신까지 산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로움을 나눌 다른 사람이 필요합니다.
외로우니까 사랑을 하고
외로우니까 사람입니다.



포옹


너의 아픔을
내가 대신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네 편에 서서 이 힘든 순간을
내가 도망가지 않고 함께하겠다는,
몸과 마음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표현이
포옹이지요.


- 혜민의《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중에서 -


* 온기를 타고 흐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로와 사랑.
꼬옥 끌어안아주며 마음으로 대화합니다.
단 한 번의 따뜻한 포옹으로 언제까지고
곁에 있어주겠다는 약속을
당신께 선물합니다.
 




사자탈춤

사자탈춤은
어떻게 유래했을까.
기본적으로 사자를 수호신으로 한
고대 페르시아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납게 날뛰는 사자를 사람이 길들여서 인간의
수호신으로 삼는다는 발상이다. 따라서
사자탈춤의 기본 이야기 얼개도 사람이
사자를 제압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그것이 중국, 한국, 일본에서
제각각 독자적인 색채로
진화한 것이다.


- 김무관, 김정희의《매혹의 실크로드》중에서 -


* 사자를 가리켜
'백수(百獸)의 왕' 이라 부릅니다.
그런 사자가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으면
수호신으로 삼았겠습니까. 그러나 이제는
아닙니다. 한낱 탈춤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사자 얼굴에 탈을 씌우는 순간 놀이로 바뀝니다.
아무리 사나운 짐승도 사람은
길들일 수 있습니다.
자기만의 경험

세계를 경험할 때에는
모두가 혼자라고 할 수 있다.
주위에 수백 명이 앉아 있어도
강의에 귀를 기울이는 동안은 어떤 의미에서
홀로 그 말을 듣는 것이다.수천 명이 운집한
대형 콘서트에서도 음악은 홀로 접한다.
음악에 대한 자기만의 경험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 라르스 스벤젠의《외로움의 철학》중에서 -


* 어떤 경험 하나가
그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바꾸기도 합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것을 경험 해도
그 결과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같은 콘서트에서
같은 음악을 듣고도 저마다 전혀 다른 느낌과
생각을 갖습니다. 경험을 받아들이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결국은 홀로입니다.

'좀 어떠세요?'

좀 어떠세요?
누군가 내게 묻는
이 평범한 인사에 담긴
사랑의 말이
새삼 따듯하여
되새김하게 되네

좀 어떠세요?
내가 나에게 물으며
대답하는 말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평온하네요-


- 이해인의 시집《희망은 깨어있네》에 실린
시〈좀 어떠세요〉중에서 -

만족감


자신의 만족감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과소평가되는 기술이다. 우리는 강렬한
열정과 흥분은 즉시 눈치 채면서도, 만족감의
부드러운 속삭임은 모른 채 넘어가곤 한다. 사실
만족감은 행복한 삶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다.
만족스러운 기분이 느껴질 때면 이렇게
말해보자. "이 기분을 알아채다니.
이건 칭찬받을 만한 일이야."


- 메리 파이퍼의《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중에서 -


* 똑같은 상황에서도
받아들이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경우에는 정반대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에 따라 극단으로
갈립니다. 만족감은 자기 자신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칭찬받을

통이 찌그러진 분유

만 원밖에 없는
가난한 미혼모가 분유를 사러 갔다.
가게 주인은 한 통에 만 원이 넘는다고 말한다.
힘없이 돌아서는 아이 엄마 뒤에서
주인은 조용히 분유통을 떨어뜨린다.
"통이 찌그러진 분유는 반값입니다."


- 진우의 《두려워하지 않는 힘》 중에서 -


* 배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되
상처를 주거나 자존감을 떨어뜨리면 안됩니다.
분유통을 찌그려뜨려 반값을 받는 지혜.
그 지혜가 가난한 엄마를 살리고
세상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나, 우리=공간


공간은
인간의 삶을 투영합니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속한
자리에 대한 묘사를 잘 들어봐야 합니다.
그곳에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들어야 합니다.
그가 차지하고 있는 물리적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그의 삶을 더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 김병수의《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중에서 -


* 공간은
나의 모든것들을 그대로 담아내는
그릇과 같습니다. 그 공간에서 우리가 하는
행동, 건네는 말 한마디가 그대로 스며들어 나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합니다. 공간이 바로 나이기도
합니다. 그 공간에 마음을 담아 함께 하는 우리가
방향을 잃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 아름다운
공간이 될 수 있기를 꿈꿉니다.
 






주방장의 자존심


주방장의
자존심 중 하나는 메뉴다.
편집장의 자존심 중 하나도 메뉴다.
차림표를 일별하며 그 식당의 맛을 짐작한다.
차림표를 훑어보며 그 매체의 맛과
신선도를 추정한다.


- 고경태의《굿바이, 편집장》중에서 -


* 식당에 가면
맨 먼저 보는 것이 메뉴입니다.
책을 펼치면 대부분 목차부터 살펴봅니다.
메뉴나 목차만 보면 대강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방장과 편집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 자존심 정도가 아닙니다.
자신의 땀방울 핏방울입니다.

정말 좋은 집

집이란 원래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낮에 아무리 힘든 일이 있고 사람들하고
부대끼고 피곤했어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
가족들이 있는 곳, 그런 의미가 있는 곳인데
우리는 자꾸만 그 사실을 잊게 된다. 추억이
들어 있고 기억이 묻어 있는 집, 내가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집, 가족이
함께 머무는 집, 그런 집이
정말 좋은 집이 아닐까.


- 노은주, 임형남의《집을 위한 인문학》중에서 -


* 방랑객과 여행객은 다릅니다.
방랑객은 하루하루 떠돌 뿐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반면에 여행객은 세상을 떠돌다가도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언제나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것입니다. 문제는 내가 돌아갈 집이
과연 '정말 좋은 집'이냐 하는 것입니다.
삶이란 정말 좋은 집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순례와 같습니다.



속상할 일이 하나도 없다

긍정의 위력.
빛은 나의 눈을 뜨게 하고
어둠은 나의 마음을 뜨게 한다.
아름다운 것은 나의 눈을 즐겁게 하고
시련은 나의 마음을 튼튼하게 한다.
매사에 긍정의 마음으로 맞이하면
세상에 속상할 일은 하나도 없다
할 것이다.


- 진우의《두려워하지 않는 힘》중에서 -


* 어찌 속상할 일이
하나도 없을 수가 있겠습니까.
사노라면 마음 상할 일 투성이입니다.
그러나 한 번만 뒤집어 '긍정'으로 바라보면
결론이 달라집니다. 딱히 해결된 것은 아닌데도
속상하지는 않습니다. 큰 공부를 했다,
내 마음의 근육이 단단해졌다,
긍정의 눈이 열립니다.
작은 물컵, 큰 호수

한 줌의 소금을
작은 물컵에 넣으면 매우 짜지만
넓은 호수에 넣으면 짠맛을 모르듯,
인생의 고통도 소금과 같으니
작은 물컵이 되지 말고
큰 호수가 되라.


- 진우의《두려워하지 않는 힘》중에서 -


* 염도는
소금의 양이 아닙니다.
그릇의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인생의 고통도 그 부피나 크기에 있지 않습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그릇에 따라 극단으로
바뀝니다. 작은 물컵이면 언제나 찰랑거리고
큰 호수면 언제나 넉넉하게 출렁입니다.
큰고기를 낚습니다.

시로 집을 짓다

시로 집을 짓다.
'시詩, poem'는 그냥 시지
의미를 덧붙이거나 따로 견줘
설명하기 곤란한 무엇이다. 그래서
시는 지나치게 추앙받기도 하고 지나치게
무시당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참 어려운 예술이다.


- 노은주, 임형남의《집을 위한 인문학》중에서 -


* '시로 집을 짓다.'
이 글귀를 읽으며 깊은산속 옹달샘이 생각났습니다.
시적 영감으로 옹달샘에 꽃과 나무를 심고 집을
지었습니다. 그랬더니 옹달샘이 더 아름다운
시심(詩心)을 저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시로 옹달샘을 짓고, 옹달샘으로
시를 짓고 있습니다.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심리적 거리


누구나 한계와
약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 자기 삶에 만족하면 사람은
저절로 부드러워집니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나의 행동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으며 각자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심리적 거리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 김병수의《마흔, 마음 공부를 시작했다》 중에서 -


* 걸음을 걸을 때도
앞뒤의 적당한 거리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앞선 사람이 괜히 발걸음이 빨라지거나 조급해
하기도 합니다. 섬세한 마음은 사람 사이의 거리를
잘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당신과 내가
서로의 거리를 존중하고 지켜주는 까닭에
오늘 더 밝은 미소로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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