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동유럽 자유 여행 -15. 오스트리아/잘츠부르크

푸른비3 2019. 7. 18. 09:03

2019.7.8.월.


눈을 뜨니 새벽 4시.  아직 너무 이른 시각이라 다시 잠을 청하였으나,

한번 깬 잠은 저 멀리 달아나 버리고 잡으려고 해도 잡히지 않았다.

살그머니 화장실에 들어가 벽의 콘센트에 전화기를 충전하면서

사진 정리도 하고 카스토리도 작성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도미토리식인데 그나마 화장실이 따로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7시 30분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되는 아침식사를 하고 8시 30분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가운데 렌트카로 잘츠부르크로 향하였다.

비내리는 날 차로 이동하니 참 편안해 좋았지만 운전하는 C는 긴장을 하는 듯 하였다.

더구나 가는 도중 비가 세차게 내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걱정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사용하였던 하얀색 시트로앵은

오늘 10시까지  잘츠부르크의 렌트카 사무실에 반납해야했다.

약속시간에 맞춰 넉넉하게 출발하였는데 잘 작동하던 네비게이션이

시내에 진입하자 오류가 발생하여 사무실을 근처에 두고 한참을 헤매게 하였다.


겨우겨우 시간에 맞춰 사무실에 도착하였는데 남자직원이 나와서 기름을

가둑 채워서 반납해야 한다고 하여 우리가 지리에 미숙하니 대략 추가 금액을

내겠다고 하였으나, 그는 그렇게 우리가 불리하다고 하여 다시 한바퀴 돌아

기름을 가득 채워 왔더니 무서운 인상의 여직원이 시간이 초과하였다고 툴툴거렸다.

우리가 약속시간보다 1시간 늦게 차를 인수받았다고 확인해 보라고 하여도

아침부터 무엇에 화가 잔뜩 났는지 험악한 인상을 주면서 불친절하게 굴었다.


여전히 비는 흩날리고 우리도 굽꿉한 마음을 안고 미라벨 궁전으로 향하였다.

렌트카 사무실 근처의 정류소에서 버스를 타고 미라벨 궁전 가까이 오니

2년 전 딸 아라와 함께 이곳을 방문하였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그날도 오늘처럼 가랑비가 내려 약간 추운 느낌이 들었고 카페에 들어가

따뜻한 허브차를 주문하여 몸을 녹였고 카페밖에 나와 도시락도 먹었던 기억.


미라벨 정원은 17세기 바로크 양식으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꽃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끌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가 아이들과 함께 도레미 송을 부른 장소이다.

그리스 신화를 묘사한 중앙분수가 있으며 그 옆에는 바로크 박물관도 있다.

정원은 일년 내 무료로 개방되어 아침 일찍부터 시민들의 산책장소로 이동된다.


아름다운 장미가 그득한 정원을 바라보는 미라벨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 대주교가 사랑하는 연인 살로메 알트를 위해

지은 궁으로 두 사람사이에는 15명의 자녀가 있었다고 전해지며,

19세기 초 화재로 파괴된 후 복원하여 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2년 전 처음 이곳을 방문하고 다양한 꽃들이 핀 미라벨 정원의 아름다움에 취하여,

나는 아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지금은 붉은 꽃이 프랑스식으로 기하학적인 무늬로 수놓아 단정한 느낌은 들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보라와 분홍, 파랑 등 다양한 색상의 꽃들이 핀 그때가 더 좋았다.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의 번화가 게트라이데 거리를 걸으면서 다양한 간판 구경을 하고,

노란 외벽의 모차르트의 생가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 보았다.

맛있는 해산물을 파는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우리 호주머니 사정에 벅찰 것 같아,

싼가격에 푸짐한 식단이 제공된다는 맛집을 찾아 다시 다리를 건너 아시아 키친을 찾아 갔다.

(1인당 부페 9.9유로, 음료수 값 3유로 따로 지불하였다)


점심을 먹은 후 대성당(Dom)있는 곳으로 갔는데 비가 개이고 많은 관광객이 있었다.

일행들은 성당 광장에서 다리도 쉴겸 커피를 마시면서 사람들 구경을 하며

여유있게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여

그 사이를 이용하여 나는 대성당에 다녀오겠다고 하였다.


대성당은 16세기 말부터 40년에 걸쳐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서유럽 최대의 규모인 성당 입구의 3개의 청동문은 믿음, 소망, 사랑을 상징하며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았던 곳이며, 6000개의 파이프로 된 파이프 오르간이 유명하다.

나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일행들 생각에 마음이 급하여 제대로 돌아 볼 수가 없었다.

입구의 조각과 성당 내부의 전체적인 모습만 사진에 담고 일행들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 왔다.


나의 조급한 마음과는 달리 일행들은 아직도 느긋한 시선으로 광장의 사람들 구경을 하며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아, 잠시나마 성당의 모습을 더 보고 싶어 다시 성당으로 들어갔다.

다시 걸음을 성당으로 옮겨 가면서 내 마음은 복잡하였다.

자유여행은 취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와야 한겠다는 생각.

아니면 시간을 정하여 몇 시에 이곳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서적 :프렌즈 동유럽.

             박현숙. 김유진 지음.

             중앙북스 출판사.


              : 동유럽 문화기행

                글 사진 정 태남.

                21세기북스 출판사.


우리가 타고 다닌 시트로앵.


잘츠부르크의 렌트카 회사.


렌트 카를 반납하고 시내 버스를 이용하여 미라벨 궁전으로.


2년 전 아라와 함께 왔던 기억이 살아나게 하는 교회


미라벨 궁전 근처의 큰 길.


비 내리는 미라벨 궁전.


비를 맞으면서 화단 작업을 하는 사람.


미라벨 정원.


기하학적인 문양으로 만든 정원.


이런 정원을 프랑스식 정원이라고 한다고 하였던가?


깔끔하게 정리된 정원.


궁전앞의  장미 정원.


지난 번 아라와 왔을 적에는 궁전에도 들어갔지만 이번에는 외관만 구경하기로.


정원 저 멀리 보이는 호엔잘츠부르크 요새.


미라벨 궁전 정원.


비에 젖은 정원.


분수.


분수앞에서 기념 사진.


궁전의 뒷편 언덕에서 바라본 정원.


줌으로 당겨서 찍은 사진.


궁전의 뒷 편 정원.




걸어서 호엔 잘츠부르크 요새로 가기로 .


비에 젖어 더욱 선명한 수국.



정원을 가로 질러서.


입구의 마리오네트 공연 포스터.


정문에서 바라본 정원.


조금 더 범위를 넓혀서 찍은 사진.


정문 앞의 노천 카페.


정문 입구.


신시가지에서 다리를 건너면 구시가지로 연결.


잘츠부르크와 비 인연이 많은 듯 2년 전에도 비가 내렸는데 이번에도....여전히 비가 내렸다.


잘자흐강 건너는 구시가지.


강건너의 모습.


대성당 지구.


다리위의 사랑의 자물쇠.


구 시가지.



골목안의 모차르트 생가.


생가앞의 많은 관광객.


우리는 구 시가지를 그냥 걸어 다니기로 하였다.




골목의 작으면서 특징있는 간판을 사진에 담으면서....


배가 고팠지만 이 집은 너무 비살 것 같아 눈으로만....











구시가지 구경을 마치고.


다시 다리를 건너 신시가지로.



값싸고 맛있다고 소개된 아시아 키친을 찾아서....


신발을 사고 싶엇는데....일행들과 함께 움직여야 하니 그냥 통과....


구를 지도를 따라서 이동.





이 집인가? 반가웠으나 아니었다.


이 건물은 교회인가?


입구위의 남녀 조각상이 있는 건물.


도대체 어디까지 가야 하는 건가? 살짝 짜증이....


드디어 길건너 아시아 키친 간판이 보였다.


아시아 키친 입구.


점심 시간은 뷔페로....


1인당 9.9유로.


내가 가져온 점심 식단.


잘츠부르크 카드를 사면 편리할 텐데....우리는 일정이 짧아 사지 않았다.


시내 관광 안내 지도.


시티 투어 버스의 요금표.


다시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로.


골목으로 들어가 대성당 지구로.



길 가운데의 기념품 가게.



광장의 분수대.



거리의 화가.


광장의  모습.




갤러리.




대성당 입구.


입구의 청동 조각상.


성당의 입구.


입구의 774는 처음 건립한 해?


성당의 내부로 들어 가 보았다.


문의 부조.


밖에서 일행이 기다리고 있느니 마음이 바빠서 대충 보고 나왔다.


촛불을 켤 여유도 없이 급하게 밖으로 나왔다.


성당 밖으로 나와 일행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아직도 일어 설 생각이 없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성당으로 갔다.


문위의 숫자는 1959년에 개축하였다는 표시인지?


문 앞의 조각.


드디어 일행과 함께 호엔잘츠부르크 요새로 오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