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코카서스 3국 여행- 23.아레니 동굴/카라반 사라이/세반 호수

푸른비3 2019. 6. 4. 10:42

2019.5.27.월.


노라 방크는 노라 방크 협연이라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근처에는 아레니 동굴이 있다.

아레니 동굴은 인류의 최초의 와이너리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는데 문헌상 BC4100년으로 추정.

동굴안에는 선사시대의 주거의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가죽 신발과 치마도 발견되었다고 하였다.

동굴 주변에 때마침 하얀 찔레꽃이 피어 그윽한 향기가 주변의 황량한 협곡과 대조를 이루었다.


지금의 아르메니아의 영토는 경상 남북도 정도 되는 규모이지만 옛 영토는 터키의 동쪽까지

그들의 땅이었으며 성경속의 노아의 방주가 도착하였다는 아라랏 산도 아르메니아의 땅이었다.

문헌상 아르메니아에서는 1만 년 전 수렵과 채취의 단계를 지나 목축과 경작을 시작하였다.

그들은 6500년 전 벌써 지하에 항아리를 묻어 와인을 저장하였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웠다.


동굴에서 나온 우리의 버스는 협곡을 벗어나 거칠고 항량한 언덕을 넘어 하얀 설산이 바라보이는

해발 2000미터 지점의 옛날 실크로드의 대상이 쉬어 갔던 카라반 사라이에 도착하였다.

검은색과 회색의 자연석으로 건축한 카라반 사라이 입구에 양과 가축의 부조가 새겨져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어둑컴컴하고 서늘하였는데 고단한 대상들의 땀과 한숨이 배여 있는 듯 하였다.


그으름과 서늘한 돌기운이 느껴지는 카라반 사라이를 휘익 둘려보고는 서둘려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햇살이 눈이 부시도록 화창하였고 초록 들판에는 노란 들꽃들이 금단추처럼 반짝였다.

멀리 머리에 눈을 이고 있는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영화처럼 아름다웠다.

발아래 비스듬한 구릉에 방목되는 양과 소들의 무리와 함께 한 나절을 이곳에서 보내고 싶었다.


바다가 없는 곳에는 바다의 역할을 하는 커다란 호수가 있었는데, 바다가 없는 아르메니아에도

역시 바다의 역할을 하는 세반 호수가 있어 아르메니아의 푸른 보석이라고 불린다고 하였다.

해발 1900미터의 높은 위치에 국토의 5%크기의 세반 호수는 아르메니아의대표적인 관광지.

세반 호수 유람선 관광은 선택 관광이어서 나는 유람선을 타지 않고 호수 주변을 걷기로 하였다.


호수 주변에는 낚시를 하는 사람과 고기를 잡는 사람. 손님을 기다리는 오리 배가 둥실 떠 있었다.

호수를 한바퀴 산책하고 올려다 보니 가장 높은 언덕위에 그림처럼 아름다운 첨탑이 보였다.

일행들이 유람선 투어를 하는 동안 나는 평택에서 온 선희 언니와 함께 그곳을 올라 가 보았다.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자신이 그린 그림을 파는 화가가 있어 그림을 보고 엄지척을 해 주었다.


헉헉대며 계단을 올라가니 그곳에는 그곳에 앉아 열심히 돌 조각을 하는 조각가가 있었다.

아르메니아인의 돌을 다루는 기술이 으뜸이라고 하더니 이런 곳에 앉아서도 조각을 하였다.

저 아래에도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었고 돌을 다듬은 조각도 사고 싶었지만 살 수 없었다.

하루에 그림과 조각을 과연 몇 점이나 팔 수 있을까?....비록 사지는 못하여도 걱정이 되었다.


세반 호수를 내려다 보는 위치에 세워진 세반 방크는 주변의 풍경과 조화로운 풍경을 이루었다.

교회의 입구 문은 문이 닫혀 있었고 그 앞으로 옛날 수도사의 방의 유적지가 남아 있었다.

원래 이곳은 세반 호수의 섬이었는데 수위가 낮아져 육지와 연결되어 반도가 되었다고 하였다.

위에서 내려다 보는 세반 호수에 우리 일행을 태운 듯한 유람선이 보여 손을 흔들어 주었다.


세반 호수는 지구 상 가장 높은 지역에 있는 큰 호수로 둘레의 길이가 78Km라고 하였다.

두 개의 교회는 서쪽은 성아스트 밧사친 교회이고, 동쪽은 성 아라켈로츠 교회라고 하였다.

874년 총주교 마쉬토츠가 미리암 왕비의 후원으로 건립하였으나 몽골의 침입으로 파괴.

1441년 재 건축하였으며, 1451년 신학교 건립.1950년대에 대대적인 복구를 하였다.


저물어 가는 햇살과 호수 뒤의 설산을 바라보며 교회옆으로 난 숲길을 산책하기로 하였다.

허물어진 돌비석과 주인을 알 수 없는 이끼 낀 무덤 사이에 핀 들꽃이 아름다웠다.

목을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호수의 바람을 느끼며 숲길의 끝까지 걸어가고 싶었지만,

유람선 투어를 나간 일행과 시간 약속을 맞추기 위해 걸음을 빨리 하여 내려 왔다.



노라 방크 협연.


아레니 동굴 입구에 세워진 설명판.


아레니 동굴 앞의 레스토랑.



동굴앞의 찔레꽃.


동굴 입구.



옛 사람의 주거지였던 동굴.


동굴로 들어가는 우리 일행들.


주거의 흔적을 말해주는 땅속에 묻힌 항아리.



동굴을 한 바퀴 돌고 밖으로 나가는 길.


아르메니아 국기가 나부끼고.


새들도 날고 있는 모습.


동굴앞의 풍경.


뒤돌아 본 동굴 입구.


카라반 사라이앞의 풍경.


파란 하늘아래 구름과 한 쌍의 그림같은 연인.


저 멀리 보이는 기념품 행상의 모습이 호기심을 일으킨다.


그 옛날 대상들이 낙타를 타고 오갔던 이 길을 관광객을 실은 차량들이 드나들고 있다.


대상들의 숙소 카라반 사라이 입구.-돌에 새긴 조각의 솜씨가 대단하다.


등잔을 놓았던 장소인가?


컴컴하여 구분이 안 되는 실내.


그으름이 많은 이곳은 부엌?


천장의 벌집모양의 돌로 된 창.


입구의 벽에 부조된 짐승은 양과 소?


카라반 사라이의 옆 모습.


카라반 사라이가 위치한 곳이 해발이 높은 듯.


카라반 사라이를 돌아본 후 우리의 관심은 이 가판대쪽으로....


이쁜 장신구도 있었지만....


나는 이 흐르는 구름이 제일 부러웠다.


구름위에 사뿐히 올라서 어디론가 흐르고 싶은 마음.


한 가족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설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발 아래의 구릉과 들곷.


이곳에서 사진 한 장 한 찍을 수 없었다.


민들레는 아니고....무슨 꽃인지?


방목하는 가축들.


멀리서 찍은 우리 일행들.


세반 호수로 향하여


눈녹은 물이 들판을 적시며 흐르고 있었다.


3시간 이동 후 도착한 세반 호수.


호수를 감싸고 있는 설산.


세반 호수를 내려다 보고 있는 세반 방크 사도 교회.


세반 방크 오르는 길목의 그림으로 그린 표지판.


유채꽃인지?

입구에 세워 놓은 카트치카.


오르는 계단 옆의 화가와 그의 작품들.


세반 방크.


큰 터치로 그린 세반 방크.


중첩된 붓질로 그린 세반 방크.


나는 이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세반 호수.


반대편의 수도원.


내가 오르고 있는 이곳도 전에는 섬이었다고 하였다.

호수 가운데의 작은 섬.


짙은 파랑, 옅은 파랑.다양한 색상을 띄는 호수의 물빛.


세반 방크 왼편의 그림같은 풍경.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세반 방크


가까이 유람하는 저 배에 우리 일행들이 탄 것 같아서 손을 흔들어 주었다.


세반 방크 바로 아래에서 돌로 조각을 만드는 사람.


정성을 다하여 돌을 조각하는 모습.


황갈색 이끼가 낀 이것은 누구의 무덤?


세반 방크 설명판.


세반 호수와 세반 방크 안내도.


입구는 문이 잠겨 있었다.


호수위 하늘을 향해 솟아있는 성 아스트 밧사친 교회.


서족의 건물은 성 아스트밧사친 교회.


뒤에서 바라본 세반 방크.


벽과 지붕은 자연석인지? 검은 돌사이의 하얀 회칠과 지붕의 황갈색 돌의 색상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구름 뒤의 해도 이제 기울기 시작하고.


호수도 더욱 잔잔해졌다.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듯한 숲길을 걸었다.


바닥의 돌무덤들.


숲길 사이로 보이는 호수.


이곳에도 카트치카가 놓여 있었다.


무더기로 피어 있는 보라색 들꽃.


약속 시간이 가까워 호수로 내려가야 할 시간.


수도사의 방과 아카데미의 흔적.


내려가기 전 선희 언니와 사진


햇살 좋은 곳에서도 선희 언니가 사진을 한 장 더 찍어라고....


호수를 배경으로 선 바위위에 핀 들꽃.


바위위의 덤불.


드문드문 핀 들꽃들.


세반 방크 아래의 회색빛 첨탑이 보이는 저 곳으로 가고 싶은 호기심.


노라 방크의 첨탑과 같은 형태.


문으로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주변에 아무도 없어 무서웠다.


수도원인지? 학교 기숙사인지?


성 그레고리 동상 같기도 하고....


창으로 얼핏 남자의 모습이 지나쳤다.


허락도 받지 않고 무단 침입한 듯 하여 걸을을 재촉하여 나왔다.


일행들을 찾아 다시 한 번 더 세반 방크로 올라갔다.

서쪽의 건물은 성 아스트 밧사친(거룩한 성모) 교회. 동쪽은 성 아라켈로츠(거룩한 사도) 교회.


호수 근처에 있는 식당의 정원.


이곳은 이제 라이락이 피고 있었다.


식당 정원은 세반호수와 맞닿아 있었다.


어둠에 잠기는 호수를 뒤로 하고.


식당으로 들어갔다.


입구의 돌 화덕.


저녁 노을 바라보며 숙소로 향하였다.


호텔 체크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