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봄처녀 제 오시네.

푸른비3 2018. 3. 11. 08:12

2018. 3. 10.토


춘래불사춘.

3월은 왔건만 지독한 감기로 아직 봄기운을 느낄 수 없어

대문을 열고 봄처녀가 어디쯤 왔을까 봄맞이 길을 나섰다.


경복궁 역을 지나 통인시장으로 오르는 서촌길에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정선의 그림에도 나오는 수성계곡의 다리.


미세먼지로 서울은 뿌옇다.


정선의 그림 한폭을 연상해 보았다.


조금전의 서울과 대조되는 조선후기의 서울은 무릉도원이다.


부암동 근처에는 이렇게 멋진 한옥들을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저 계단에서 소꼽장난도 하였는데.....

문득 아련한 옛날로 돌아가게 하는 시멘트 계단.


날아갈 듯 세운 정자옆의 두 그루 소나무가 그림같은 이 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슬그머니 문을 밀쳐보았지만 굳게 닫혀 있다.


백사실 계곡 가는 길에 만난 소나무의 멋진 자태.


이항복의 별채가 있었다는 연못의 터.


아직 응달에는 눈이 남아 있었다.


흔적만 남은 터에 봄빛이 아롱이고.


주춧돌만 남은 터에 다시 연못을 파고 정자를 올린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맑은 물소리 곁에 두고 정담을 나누는 회원님.


세검정 내려가는 길의 풍경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어서.


반쯤 열린문으로 들여다 본 대웅전.


봄은 졸졸 흐르는 물소리에

너럭바위에 쏟아지는 햇살에,

볼을 스치는 바람결에.

봉긋이 솟아나는 벚나무 가지에

어느새 살그머니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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