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10.토.
여기 저기 흩어진 고대 건축물의 유적과 무덤이 잠깐 나를 우울하게 하였는데,
히에라폴리스의 끝에 파묵칼레가 나타나 무거웠던 마음이 일시에 밝아졌다.
파묵칼레와 히에라폴리스를 각각 다른 지역으로 생각하였기에 놀랍기도 하였다.
이곳에서 온천욕을 하면서 병을 치료하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고개가 끄덕여졌다.
파묵칼레란 '목화의 성'이라는 뜻으로 새하얀 언덕이 정말 하얀 목화로 만든 성 같았다.
오랜 세월동안 석회를 함유한 물이 솟아 넘쳐 암석 표면을 흐르면서 침전되고 응고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암석화된 그 위에 계속 침전이 계속되어 지금의 석회봉이 형성되었다.
맑은 옥빛의 온천수가 고인 하얀 석회봉은 하얀 빛의 계단식 논을 연상케 하였다.
석회봉은 매년 1mm 정도씩 증가한다고 하니 이곳은 대략 1만4천년 전에 형성된 것이다.
이곳의 온천수에는 심장병, 고혈압, 신경성 장애, 순환기 질병 등에 효능이 있으며
칼슘과 이산화탄소가 다량 함유되어 카펫과 비단을 직조할 때 표백제로 사용된다.
수영은 금지되고 신발을 벗고 물에 들어가야 하는데 바닥이 몹시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전에는 미끄러운 석회봉을 걸을 적에 전혀 미끄러운 것에 신경을 쓰지 않고 다녔는데,
몇 년 전 다리를 골절된 후에는 항상 다리를 조심하여야 하므로 조심조심 걸어 들어갔다.
온도는 미지근한 정도이며 바닥이 얕았는데 잔잔한 수면에 하늘이 투영되어 아름다웠다.
족욕은 가능하여 수로에 앉아 발을 물에 담그고 앉아 산들바람에 몸을 맡기고 즐겼다.
약속된 시간이 남아 그냥 족욕만 하고 있기에는 아쉬운 생각이 들어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허물어진 벽아래로 하얗고 여린 풀꽃이 피어 불어오는 바람에 소소히 흔들리고 있었다.
시선이 가는곳에 기둥의 형체만 남은 건축물이 있었는데 로마의 유적지를 보는 듯 하였다.
어쩌면 이곳이 아폴론 신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약속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가 묵은 호텔은 대규모의 위락시설은 갖춘 호텔이라 입구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서
안내 데스크에 도착하였는데 큰 규모의 호텔은 정신도 없고 제대로 대접도 받기 어렵다.
호텔안에 큰 온천이 있었지만 물도 미지근하고 서비스도 좋지 않아 금방 나왔다.
전에는 호텔 야외의 온천장에서 온천도 즐기고 밸리댄스도 보았는데....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파묵칼레는 목화의 성이라는 뜻.
온천수가 고인 바닥이 미끄러워서 조심조심.
석회봉에 고인 물빛은 아름다운 옥색.
물빛이 아름다워 나도 물속에 들어가서 인증사진.
그냥 나오기 아쉬워서 또 한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하얀 석회석이 정말 목화의 성처럼 보였다.
다랑이 논처럼 고인 석회봉.
조심조심 걸어 나와서.
수로에 앉아 따뜻한 온천물에 족욕.
고대 도시의 흔적.
돌담앞에 오롯이 피어난 하얀 들꽃.
허물어진 잔해들.
잔해들 앞에서 기념사진.
건너편에서 바라본 석회봉.
석회봉의 규모가 넓었다.
야자수 아래서 잠시 휴식.
건너편인 이곳에도 물은 고이지 않았지만 석회봉이 있엇다.
옥빛 물속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
주변의 높은 산에 둘러 쌓인 지형.
약속시간이 가까워서 모임 장소로 이동.
허물어진 유적지.
담장에서 데이트하는 고양이.
담장 너머로 들여다 보았다.
허물어진 잔해들.
로마의 신전을 연상케 하는 이곳도 아폴론 신전인지?
시간의 흔적이 느껴지는 허물어진 기둥들.
우리가 묵은 호텔은 너무나 큰 규모의 호텔이라 정신이 없었다.
온천과 놀이를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호텔.
각 동이 떨어져 잇어 찾기도 쉽지 않았다.
룸은 생각보다 검소한 방이었다.
실내 수영장도 있었다.
새벽 일찍 이 호텔을 나섰다.
아울렛 매장에서 나도 버버리 티셔츠 한 장을 삿다(60$)
차창으로 보는 파묵칼레.
하얀 석회봉위로 펼쳐진 새벽 하늘.
버스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밖의 풍경.
이곳도 타로스산맥인가?
창으로 보이는 저 곳은 이곳의 특산물인 사탕무로 만드는 설탕 공장.
공장의 규모가 큰 듯.
길가의 가로수와 자잘한 풀꽃들.
휴게소에서 석류 쥬스.
맑았던 하늘이 점점 흐려지더니....
기어이 비가 내리고.
과수원도 지나고.
밭도 지나고.
오렌지 밭인 듯.
다시 맑은 하늘이 들어나고.
올리브 나무.
포도나무밭.
봄이 오는 들녁.
창으로 보이는 평화로운 마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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