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터키 12 -히에라 폴리스

푸른비3 2018. 2. 20. 08:15

2018.2.10..토.



점심을 먹은 후  넓은 들에 방목하는 가축과 잘 손질된 들판에 드문드문 민가가 보이는

목가적인 풍경을 바라보면서 3시간을 더 달려서 도착한 곳은 휴양도시인 히에라폴리스.

히에라폴리스는 기원전 190년경 건설하기 시작하여 로마와 비잔틴 시대에가장 번성한

왕족과 귀족들의 휴양 도시로 번성하였으나 1354년 대지진으로 사라진 도시이다.


1887년 독일의고고학자들이이곳을 발굴하면서 세상에 알려진  곳으로 내부에는

아폴론 신전, 원형 극장, 목욕탕 등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아직 복원중인 곳이 많다.

주변에 성 필립보 순교 기념 교회와 죽은 자들의 도시인 네크로 폴리스가 있다.

전에 왔을적에는 무덤이 널려있기 때문인지  황량한 느낌도 들었던 곳이었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서니 둥그스럼한 언덕위에 펼쳐지는 고대의 흔적들,

나도 모르게 우와~! 하고 감탄사가 터져 나오게 한 이곳은 근처의 에페소와 함께

나를 다시 꼭 터키로 오고 싶게 한 곳이기도 하였기에 나는 일행들과 떨어져 

옛 감흥에 잠겨 주변을 살펴 보면서 천천히 걸었기에 가이드의 설명은 듣지 못하였다.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 극장은 언덕의 경사면을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대에 만든 이곳에서 멀리 파묵칼레의 석회봉을 바라 볼 수 있다.

무대에는 여러 개의 대리석 기둥으로 세워 진 파사드가 남아 있으며 기둥 사이에는

다양한 여신들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었는데 지금은 근처의 고고학 박물관에 있다.


허물어진 잔해 더미에 관광객들이 올라가 기념사진을 찍는 곳은 아폴론 신전의 터.

2세기 헬레니즘 시대에 건축된 아폴론 신전은 태양신 아폴론을 기리기 위해 지은 신전으로

아폴론의 쌍둥이 남매인 아르테미스 여신과 지진과 바다를 관장하는 포세이돈 신을 모신다.

산 중턱에 세워진 성 필립보 순교 교회는 먼 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하였기에 아쉬움도 남았다.


네크로폴리스에는 무덤의 수가 대략 1200기 널려있는데 다양한 형태의 무덤이 있다고 하였다.

전에 이곳의 입구에서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키가 큰, 집시 여인이 기념품을 팔고 있었는데

혼자 뒤떨어진 나에게 기념품을 사라고 하였으나 어쩐지 무서운 느낌이 들어 도망쳤던 기억이 났다.

오래동안 그 집시 여인의 인상이 남아 있어 이번에 그 여인이 있다면 기념품을 팔아 주고 싶었다.


생로병사의 굴레를 끊어 버릴 수 없는 인간이기에 인간은 병과 죽음에서 벗어 날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항상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알 수 없는 피안의 세상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사방에 널려있는 건물의 잔해와 무덤을 바라보며 그 옛날의 집시여인의 생각을 떠 올리니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와 어디론가 가서 숨어서 울고 싶었다.


참고 서적:

            김지선. 문은정 지음.

            Enjoy 터키.

            넥세스 북스 출판사.



에게해 쪽으로 가는 길.


점심을 먹은 후 3시간을 달려서 갔다.


들판에 방목하는 가축들도 보이고.


잘 손질된 논과 밭도 보면서 먼 길을 달려서....


드디어 히에라폴리스에 도착.

입구의 히에라폴리스 안내판.


매표소 입구.


들판에 널려있는 고대의 유적을 보는 순간 와~! 절로 감탄이 나왔다.


5세기에 세워진 빈잔틴 문.


프리지아(소아시아의 고대 국가)의 히에라 폴리스 안내판.


1500년의 세월을 지켜온 비잔틴 문.


빈잔틴문을 들어서면 타임 머신을 타고 기원전의 세상으로 들어선 듯 하였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돌담.


파란 하늘아래 펼쳐진 고대의 유적들.


터키에 다시 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유적지를 다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방에 늘려있는 고대의 흔적을 느끼며 걷는 길은 절로 흥얼흥얼 노래가 나왔다.


일행들은 저만치 앞서가고.


나는 가이드의 설명은 듣지 않아도 그냥 이 분위기 자체가 좋았다.


사방에 널려있는 고대문명의 흔적들.


저 문은 어느 왕의 무덤입구인 듯.

당시 멀리 중국에서도 이곳에 치유차 들렸다가 죽은 황제의 무덤도 있다고 하였다.


지천으로 발밑에 밟히는 문명의 흔적들.


돌기둥 하나하나, 허물어진 건물의 잔해에서 볼 수 있는 조각 문양 하나하나 모두가 나에게는 감동을 안겨 주었다.

 

15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원형극장.


원형극장에서 인증사진.


이곳에서 바라보면 파묵칼레의 석회봉이 보인다.


원형극장의 설명판.


영문 설명판.


정면 무대.


기둥 사이에는 여신상이 세워져 있었다. 실물은 모두 고고학 박물관에 안치.


사방에 널려있는 무덤의 모습.


좀 더 당겨서 찍은 사진.


곳곳에 방치되어 있는 건축의 잔해들.


아폴론 신전의 터.


가이드와 한참 떨어져 혼자 다녔으니 어느 것이 아폴론 신전인지?


1354년 대지진으로 도시가 사라졌다고 하였다.


양의 머리 모양을 닮은 저 기둥은 이오니안 양식?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허물어진 건물사이를 걸어다니면서.


죽 늘여놓은 기둥들.


네크로폴리스는 죽은자들의 도시라고 하였다.


죽은자들의 무덤이 많은 곳이어서 어쩐지 으시시하였던 기억이 났다.


10여 년 전에는 이곳에서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집시 여인이 나에게 기념품을 사라고 내밀었는데....


그 때는 무서워서 집시여인에게 머리를 흔들고 도망치듯 걸었던 기억이 났다.


혹시나 그 집시 여인을 다시 만나면 이번에는 기념품을 하나 팔아주고 싶었다.


사방에 늘려 있는 고대의 건축물 사이를 혼자 걸으면서 10 여 년 전 그 집시여인을 찾아서 사방을 둘려 보았으나 끝내 그 여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히에라폴리스의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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