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딸과 함께 다녀온 독일 여행 11-짤즈부르그 미라벨 정원.

푸른비3 2017. 8. 31. 22:55

2017.8.19.토.


카페에서 나와 길을 건너니 곧 '아름다운 성'이라는 뜻의 미라벨 성이었다.

열려진 쪽문으로 들어서니 나도 모르게 와!~~~ 탄성이 쏟아졌다.

각양각색의 꽃으로 너무나도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이었다.

마침 내린 비로 촉촉히 젖은 풀과 꽃들은 싱그럽운 향기를 뿜어 내었다.


졸졸 명랑한 소리로 떨어지는 분수의 물소리를 들으며 정원을 걸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라고 하였으니 절로 노래를 흥얼거렸다.
멀리 호엔 짤즈부르크 성이 바라다 보이고, 방금 손질을 한 정원수 사이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40여개의 석상이 신화의 시계로 인도하는 듯 하였다.

정원을 바라보는 건물은 가끔 음악회도 열리는 공간으로 사용되는 듯했다.
안을 들어서니 방금 결혼식이 열렸던 듯 멋진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나왔다.
계단을 밟고 올라가니 막 결혼식을 끝낸 신부가 하객을 배웅하고 있었다.
나도 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 신부에게 축하한다고 했더니 고맙다면서 웃었다.

잘 가꾸지는 못하지만 꽃만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나는 갑자기
영화속의 주인공이라도 된듯 꽃 사이를 춤추며 노래부르고 싶었다.
옆에서 아라가 우리 엄마 또 소녀가 되었구나. 제발 좀 참으세요. 제동을 걸었다.
도대체 땅은 어디에 이렇게 고운 빛깔을 숨겨 놓았다가 꽃으로 피워 내는지?.....


      *         *        *        *

1606년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가 애인인 잘츠부르크 성주의 딸 잘로메 알트에게 선물한 바로크 양식의 저택으로, 잘로메 알트의 이름을 따 알테나우(Altenau)라고 불리다가 18세기 초 ‘아름다운 성’이라는 뜻의 미라벨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다. 1818년 대화재로 인해 궁전의 일부가 훼손되었으나 복원되어 현재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모차르트가 6세 때 연주를 하기도 했던 대리석 홀은 대화재 때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현재 연주회장 또는 결혼식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궁전보다 더 유명한 미라벨 정원은 1690년 처음 조성되었고, 대화재 이후에 지금의 프랑스식 정원으로 복원되었으며, 분수와 연못, 대리석 조각과 꽃들로 잘 장식된 아름다운 정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북문 앞에 자리하고 있는 청동 페가수스 상과 북문 계단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도레미송’을 부르던 촬영지이기 때문에, 정원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붐비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미라벨 정원과 그 뒤로 펼쳐진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풍경은 그림같이 아름답다. 정원 안에 자리하고 있는 오랑게리는 잘츠부르크 바로크 박물관으로 바로크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다.(펀글)



졸졸 물을 뿜는 분수.


소녀가 되어 춤추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 인증사진 한 장.


나의 발동을 억제시키는 우리 딸 아라.


각가지 색깔과 모양의 꽃.


멀리 보이는 호엔 짤즈부르크 성.


뒷 건물은 미라벨 성.


정원수 사이에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한 44개의 석상.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


사방을 빙 둘려 사진을 찍었다.







정원안의 성에서 열리는 음악회.


영화'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





마침 결혼식이 있었던 듯.




호화스러운 실내.



손님을 배웅하는 신랑.


신부에게 콘그레츠레이션~! 인사하였더니 댕큐~! 인사하는 신부.


신부와 신랑이 모두 나이가 지긋해 보이니 아마도 재혼인 듯.


성 뒤쪽에도 꽃밭이 가꾸어져 있었다.


약간 높은 언덕에 올라가서 바라본 정원.


사진을 찍는 아라의 뒷모습.


아라야. 뒤로 돌아봐~! 하고 찍은 사진.


다시 되돌아 나와서.


정원을 쭉 걸어서 내려가 보았다.



그리스 신화속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조각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