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5.10.수.~11.목.
오후 4시에 스플릿을 떠나 성모의 발현지 보스니아 메주고리예로 항하였다.
메주고리에는 1981년 이곳 마을의 6명의 어린이에게 빛속의 성모님이
평화, 오직 평화만이 깃들길 기도하라고 하시면서 발현하셨다고 하였는데,
아직 로마 교황청의 정식 인정은 받지 못하엿지만 많은 기적이 일어난 곳이다.
스플릿을 출발한 버스는 잘 정비된 도로를 달렸는데 거의 텅텅 빈 도로였다.
매사 꼼꼼하지 않은 나는 크로아티아 국경을 넘고서야 우리의 일정속에는
크로아티아의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이 빠진 것을 알았다.
일정표 속의 발음이 비슷한 스플릿이 플리트비체인 줄로만 알고 있었으니....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아래 하얀 석회암 바위산에 나무들이 듬성듬성했다.
나무가 자라기 위한 토양이 아닌 하얀 석회암 바위에 나무가 있는게 신기했다.
꾸벅꾸벅 졸다보니 국경을 통과하여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땅으로 입국하였다.
보스니아의 외딴 휴게소에 들려 커피도 마시고 다리운동도 하고 이동하였다.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메주고리에의 푸른 하늘에는 크고 둥근 달이 걸려 있었다.
아, 그런데 우리가 짐을 내려 바라보니 투숙할 호텔명이 바로 루나(달)이 아닌가?
어쩌면 이런 우연의 일치가.....루나 호텔과 호텔뒤로 휘영청 밝게 빛나는 루나.
무언가 좋은 일이 생길것 같다는 예감으로 와인을 곁들인 파스타로 저녁을 먹었다.
저녁식사후 마실을 하기로 하고 호텔을 나섰더니 커다란 달이 나를 따라 왔다.
어둠속에 성야고보 성당으로 갔더니 성당안은 문이 잠겨 들어갈 수 없었다.
마당의 성모상앞에 무릎꿇고 기도하니, 이름도 몰랐던 이곳에 내가 온 것이
성모님의 은총인 듯하여 플리트비체를 가지 못한 아쉬움도 다 사라지는 듯 하였다.
아침에 창문을 여니 지저귀는 새소리와 함께 쏴~! 밀려드는 상쾌한 공기.
오래동안 잊고 살았던 맑은 바람이 바로 이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달콤한 공기를 깊숙히 마시며 뜰로 나갔더니 정원을 예쁘게 가꾼 집이 있었다.
장미와 포도 넝쿨이 우거진 정원을 살며시 들어가서 이곳저곳 구경하였다.
이른 아침 우리는 성야고보 성당으로 가서 순례지를 한 바퀴 돌아보았다.
일찍 순례길을 나선 사람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성당안으로 들어가니
곧 미사가 시작되었지만 일행과 함께 행동을 해야하므로, 아쉽지만
성모상앞에서 짧은 기도를 하고는 서둘러 주차장으로 향하였다.
성모 발현지는 마을의 뒷산이었는데 툭툭 깨진 석회석 돌들이 가득한 산이었다.
생각보다 험난하고 몹시 미끄러워 조심조심 올라가야만 하였는데 덥고 힘들었다.
우리는 그냥 오르기에 급급하였는데 순례자들은 십자가의 기도를 하면서 올랐다.
무릎꿇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순례자들을 보며 내 신앙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산은 거의 하얀 석회암 돌산이었다.
잠시 휴게소에 머물러서 바라본 하늘은 청보랏빛.
호텔 이름과 보름달이 절묘하게 어울렸다.
루나는 달이라는 뜻.
호텔 복도의 성화.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파스타와 오인으로 저녁 식사.
저녁을 먹고 산책겸 밖으로 나왔다.
우리 아라도 저 달을 보았을까?.....
성당 가는 길목의 마리아 상.
성야고보 성당은 이미 문이 닫혔다.
정면에서 바라본 성야고보 성당.
성당 마당의 성모상 앞에는 순례자들이 바친 꽃다발과 편지가 보였다.
달빛이 환히 비추는 성당 사무실.
달이 어찌나 밝은지 마을이 환한 밤이었다.
새벽의 마을 풍경.
마치 가을 하늘같았다.
공기는 또 어찌나 신선한지.....
호텔 옆의 어느 농가의 정원.
장미가 가득한 정원에 백설공주와 7난장이 미니어처도 있었다.
마을의 소학교 인듯.
마을안에도 거진 숲이 있었다.
담너머로 본 숲.
성 야고보 성당.
아침에 보는 성모상.
두 개의 시계탑이 있는 성 야고보 성당.
성모의 행사가 있는 날은 이곳에서 야외 미사를 한다고 하였다.
행사가 열리면 많은 신자들이 모인다고 하였다.
성당 뒷뜰의 십자가의 길은 모자이크로 만들어서 아름다웠다.
순레자들은 이곳 십자가의 길 14처를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앞 서 걸아가는 순례자들의 모습.
청동으로 만들어 세운 십자가상.
십자가 앞에서 기도하기 위해 줄 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경건한 마음.
십자가의 길. 제 13처.
성당은 찾은 사람들은 곳곳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
두 줄로 나란히 서 있는 가로수길은 옛날에 보았던 영화 '퀴바디오스' 장면을 연상시켰다.
야외미사를 드릴때 제단.
광장에서 바라보니 멀리 산 위에 크다란 십자가가 있었다.
성 야고보 성당 내부.
꽃들로 장식된 성모상.
곧 미사가 시작되어 나도 같이 사를 보았다.
성모 발현지 올라가는 길목.
툭툭 깨어진 석회석 바위산을 올라갔다.
한 켠에 세워진 부조.
발현지 성모상.
성모상아래 사연이 담긴 편지와.
꽃다발과 사진들.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
동양적인 얼굴의 이 성모상은 한국의 대구 교구에서 기증한 성모상이라고 하였다.
목각으로 조각한예수상.
고통스러운 예수의 십자가상을 보니 나도 어찌나 마음이 아픈지....
이 팻말은 무엇인지?
곳곳에 성모상이 있었다.
조그만 마을이 성모의 발현 이후 갑자기 번성한 마을로 변하였다고 하였다.
발현지아래의 카페의 벽에 장식되 화분들.
(아래는 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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