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방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국립중앙박물관)

푸른비3 2016. 1. 31. 00:00

2016.1.27. 수.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리히텐슈타인박물관 명품전.

2015.12.12.~2016,4,10.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       *         *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열리는 리히텐슈타인 궁정의 컬렉션 전시를 보려 갔다.

전부터 보고 싶었던 전시회였지만 아직 기간이 남아있기에 미루다가

문득,  매일 4째주 수요일 문화의 날 입장료가 반액이라는 정보가 생각나

검색을 해 보았더니 오후 5시부터 반액이 적용된다고 하였다.


문화의 날 이벤트라면 이왕지사 아침부터 적용해야지 오후 늦은 시간대에

적용하는 것이 웬지 생색만 내는 것 같아 떨떠름한 기분이 들었다.

평소 전시장 찾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상설박물관의 전시도 볼 겸

일찍가서 고려청자 특별전을 관람하고 나왔더니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나처럼 문화의 날 이벤트를 기다렸던 관람객이 많았던 모양이다.

얼굴을 스치는 바람이 마치 칼날같은데 몇 푼의 돈을 절약하려고

이렇게 긴 글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생각이 들어 다음에 다시 올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의외로 줄이 발리 줄어들어 기다려서 입장하였다.


리히텐슈타인공국은 오스트리아의 가장 오래된 귀족 가문의 하나로

합스부르크 왕가의 핵심 세력으로, 왕실이 수집한 미술품은

르네상스에서부터 바로크, 근대 비더마이어 시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수많은 명작들을 소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소장품 중 회화, 조각, 공예, 판화, 테피스트리 등

엄선된 작품 120여점을 선보이며, 루벤스와 반다이크, 브뤼헐 등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플랑드르 작가들의 대표작이 전시 되었다.

이번 전시는 특히 루벤스와 동시대 작가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전시는

1. 리히텐슈타인 궁정과 컬렉션.

2. 루벤스와 플랑드르 거장들,

3. 삶속으로 들어온 화가들, 17세기 네델란드 황금기.

4. 루벤스의 위대한 유산. 4섹션으로 전시되고 있다.


나는 루벤스의 초상화들이 가장 관심이 가는 그림들이었다.

루벤스의 작품들은 극적이고도 환상적인 구성을 연출하며

깊은 명암과 빛의 활용, 강열한 색채를 보여주는 그림으로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이 마치 현실처럼 되살아난다고 하였다.


루벤스의 '아기 에리크토니오스의 발견',  '애도' '릭토르를 보내는 데카우스 무스'

등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있었는데 특히 이번 전시회 메인 포스터의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 그림앞에서 한참 바라보았다.

부드러운 금빛 머리결과 사과처럼 붉은 뺨을 만져보고 싶은 정도였다.


이벤트 시간이라 한꺼번에 많은 관객을 입장시켜 떠밀려 다닐 정도였다.

그림보는것이 마치 세일기간의 백화점에서 물품을 고르는 것 같았다.

사람들의 어깨너머로 보기도 하고 건너뛰어 보다가 다시 한가한 틈을

이용해 보기도 하였는데 다음에는 절대 이 시간에는 오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다리가 아파도 쉴 공간도 없고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재입장이 안된다고 하였다.

많은 사람들로 실내온도는 후덥지끈하여 겉옷을 벗어 팔에 걸고 다녀야만 하였다.

7시정도 밖에 나오니 그 시간에 입장하는 관객들도 있었다.

다음에 만약 이벤트를 이용하려면 7시 넘어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티켓을 사기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


전광판에 내가 사진찍는 모습도 보였다.


루벤스와 거장들.


안토니 반다이크가 그린 제노바 귀족의 초상.


루벤스의 아들을 그린 그림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


사진촬영은 금지라서 이곳에서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엇다.


복사본 그림들이 벽에 장식되어 있었다.


안토니 반다이크 '제노바 귀족의 초상.1624년.


옷의 질감과 함께 목깃과 소매깃의 하얀 레이스를 이렇게 섬세하게 표현한

당시의 화가들의 필력은 신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셈세하고 생기있게 그린 꽃그림.




주세페 아르침볼도 '흙'




피테르 브뤼헐 2세 '베들레헴의 인구조사' 1607.

당시의 풍속을 알게하는 섬세하고도 정겨운 느낌이 드는 그림이었다.


플랑드르 풍경화의 거장 피터르 브르휠 1세를 시작으로 아들인 피터를 브뤼헐 2세와

얀 브루헐 1.2세 등 브뤼헐 가문은 대를 이어 수많은 화가를 배출한 대표적 예술가 가문.

이들은 플랑드르 풍경화와 풍속화의 토대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며,

후대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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