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이태리 낭만일주 33-트레비 분수는 공사중

푸른비3 2014. 7. 17. 17:11

2014.7.12.토.

트레비분수:

로마에 오면 반드시 들려야 한다는 강박증이 생기는 곳이 있다.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다. 1726년 교황 클레멘스 13세가 분수 설계 공모전을 열었을 때 1등을 한 니콜라 살비가 만들었다. 넵투누스(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와 ‘진실의 입’의 주인공 트리톤을 모티브로 아름다운 조각이 돋보이는 트레비 분수도 ‘로마의 휴일’이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짓’은 오드리 누님과 그레고리 형님이 창시자다. 게다가 이곳에 동전을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오게 된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만들어내면서 로마 관광사업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 트레비 분수와 스페인 광장을 중심으로 한 로마 지도. 구글맵

▲ 나폴리 궁전의 벽면에 만들어진 트레비 분수. 로마의 수로가 끝나는 부분이라 지대가 낮다. 이곳은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이석원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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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시내에는 수많은 관광코스가 있는데 그 중 여행객이 꼭 들리는 곳은 트레비분수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동전을 던진 곳이라 하여

관광객들이 모두 그녀를 따라 동전을 던지는 장소라고 하였는데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방문하였던 기간에는 공사중이라 얼깃 설깃 철제빔만 세워져 있었다.

 

분수대신 흙먼지만 자욱하게 날리는 공사장을 뒤로 하고 동전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골목을 한 바퀴 돌아보고 싶었다.

아라가 로마에 가면 이쁜 팔찌를 사달라는 말이 떠올라 기웃거려 보았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만만하지 않아 평범한 것을 하나 사왔더니 탐탁하지 않은 눈치였다.

 

나는 그런 악세사리보다는 거리의 카페에 더 관심이 갔다.

햇볕을 좋아하는 유럽인이라 눈부신 햇살이 거침없이 쏟아져 내렸지만

차일이나 파라솔도 없는 테이블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특히 연보라빛 테이블보는 로맨틱하여 나도 그곳에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려보고 싶었다.

 

 

골목안의 거리 카페....연보랏빛 식탁보가 어찌나 로맨틱한지....

 

이탈리아의 상징 피노키오 인형.

 

골목마다 넘쳐나는 관광객들.

 

 관광을 나온 어느 멋쟁이 가족.

 

유럽인은 태양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공사중인 트레비 분수.

 

분수의 맑은 물대신 흙먼지만 가득.

 

다양한 악세사리를 파는 골목.

 

나도 이곳에서 아라의 팔찌를 하나 샀다.

 

교회의 둥근 지붕위로 뭉게구름.

 

계단 아래가 스페인 광장으로 고급 주택가란다.

 

거리에 걸린 그림들.

 

이곳의 집값이 가장 비싸다고 하였다.

 

계단위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