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코스모스너머로 바라보이는 마창대교

푸른비3 2008. 9. 4. 11:09

창녕 우포늪 물풀이 잘 그려지지 않아

뭉개고 있는데 걸려온 친구의 전화.

 

가까운 창원에 살지만 다 늦게 다시 일을

시작한 친구는 얼굴 보기도 쉽지가 않았다.

 

몇번이나 산행을 같이하자고 약속을 하고도

매번 바빠서 취소한 친구였는데

오늘은 학교 근처 업무차 왔다고  하였다.

 

나 금방 붓씩고 나갈테니 학교로 와요~!

밀린 이야기 나누며 함께 가포로 향하였다.

 

가포 결핵 요양소 곁애 물결치는 코스모스�밭.

우리 저길로 한번 가 봐요~!

여지껏 가포를 수없이 다녔지만

그길은 처음으로 가 보았다.

 

어쩌면 바다끝에 다다라 되돌아 올지도 몰라....

하면서 그냥 길을 따라 가 보았더니

길은 길에 연이어  있어 내처 달릴 수 있었다.

 

투명한 가을햇살을 받아더없이 청초한 빛깔.

더구나 코스모스 밭뒤로 쪽빛바다.

바다위에 레이스 자락처럼 걸린 마창대교.

곧 황금들판도 출렁이겠지.

 

주여 때가 왔습니다....

릴케의 시가 절로 입속에서 새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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