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진해 벚꽃잔치가
다른해보다 조금 늦게 열려
군항제 축제 전날인
4월 1일 안민고개를 넘어
진해로 나가 보았다.
안민 고개는 아직 봉오리를
터트리지 않은 벚꽃이 많았고,
기대하지 않았는데
통제부 안을 개방하고 있어
달리는 차속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몇장 찍어 보았다.
건강 검진 결과를 본 후
근처에 사는 이미지와 함께
창원대로를 지나
아직 운전이 서툴러 무서워하는
그녀를 부추겨 안민고개를 넘어 다시
진해 벚꽃 구경을 하고 왔다.
벚꽃은 일시에 폈다가
순식간에 화르르~ 사라지는
허망한 꽃이기에
한번이라도 더 눈속에
가슴속에 담아두고 싶다.
마음이 허한날
가슴속에 차고차고 쟁여둔
화사한 이 벚꽃을 구경하면
회색빛이 다시 꽃분홍으로 돌아올 것 같기에....
창원 충혼탑옆. 도로.
안민고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