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창원 용지 호수에서
야외 스케치가 있었다.
나는 오전에 음악 스타디 모임에 참석하고
점심까지 먹거 갔더니 어느새 2시가 넘은 시간.
아침부터 온 다른 회원들은
벌써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토요일 오후 가족단위로 나온 나들이 객들이
발길을 멈추고 그림 그리는 우리 뒷편을 에워쌓다.
아장 아장 걸음마 배우는 아기,
유모차를 끌고 나온 새댁.
아빠손을 이끌고 나온 유치원생.
자전거에 실려 바람 쏘이려 나온 강아지까지
모두 발길을 멈추고 그림 그리는
우리들을 부러워하였다.
늦은 시간이라
나는 수채화를 그리기로 하였다.
뎃생을 마치고 초록빛 물감을 풀었다.
앞서 온 회원들의
유화 물감이 잔뜩 묻은 화면에
떨어진 분홍빛 꽃잎이 얼마나 화사한지....
그 꽃잎도 같이 작품으로 만들어라고
농담을 하기도 하고....
아~!
봄날은 어딘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