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중미 배낭 여행-92. 트리니다드의 민박집

푸른비3 2025. 2. 2. 09:34

2016.11.28. 월.

 

지난 밤 어두운 골목을 올라와 도착한 민박집의 주인은

메뉴판을 내밀며 저녁식사를 무얼로 하겠느냐고 하여

해물 볶음밥을 시키고 기대를 하면서 기다렸는데 나온 음식은

가격에 비하여 내용이 부실하여 약간 실망이 되었다.

 

식사후 아주머니가 우리 방으로 찾아와 필기도구과 수첩을 가져와

"빠샤 뽀르떼~!"라고 하였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디네로(돈)?"하였으나 아니라고 하면서 다시 "빠샤 뽀르테~!"

나중에야 페스포트가 스페인어로 빠샤 포르테 라는 걸 알고 얼마나 웃었는지.

 

이곳의 민박은 정부에서 엄중하게 관리를 하는 모양이었다.

관광객이 들어오면 공산당에게 모든 걸 다 보고해야 하는 모양이었다.

민박을 하는 집은 문에 허가 번호와 민박의 표시를 붙이고

공산당의 통제하에 수입의 일정부분은 세금으로 바치는 듯 하였다.

 

한밤중에 무슨 둔중한 진동음이 들려왔는데 밤새 그 소리가 거슬렸다.

방에는 창문도 없고 에어컨은 있었지만 밤새 틀어 놓고 잘 수는 없어

에어컨을 켰다 껐다 반복하느랴 잠을 설쳤다.

게다가 모기가 밤새 앵앵거리니 이게 무슨 고생인가....한 숨이 나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들어가니, 어라 이곳에도 물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밤 밤새 들렸던 그 진동음은 물을 끌어올리는 콤프레샤 소리였다.

다행히 주인 아저씨가 아침에 고장난 콤프레샤를 수리하여 곧 물이 나왔다.

아저씨는 내친김에 tv도 수리하여 와서 빵빵하게 소리를 틀어 놓았다.

 

아침을 먹은 후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보았는데 민박집 뒤로 올라갈수록

잡풀에 묻힌 집들이 허술하고 인적도 드물어 무서운 마음에 곧 내려왔다.

오래된 골목길에는 옛 서부 영화의 장면처럼 말이 끄는 마차가 다녔다.

마을 끝 부분에 교회가 있었는데 허물어진 채 방치되어 으시시하였다.

 

 

우리가 묵은 민박집의 옆집.

이집은 정비가 되지 않아 손님을 받을 수 없는 듯 하였다.

 

우리가 묵은 집의 정원.

 

아침저녁으로 시원하여 이곳에 앉아 책도 읽고 시잔을 보냈다.

 

골목위로 올라갈수록 허술해 보이는 주택들.

 

집안에는 바나나 나무가 있었다.

 

 

오래된 골목길.

 

골목의 바닥.

 

울퉁불퉁한 골목길을 다니는 마차.

 

등교하는 학생들 모습.

 

골목길이 비슷하여 금방 길을 잃어 버렸다.

 

 

 

하수도 시설이 없는 모양. 골목으로 흐르는 생활하수.

 

마을 끝부분에 있는 허물어진 교회.

 

내부는 허물어지고 파샤드만 남아 있는 교회.

 

민박집의 표시.

 

마차와 자동차가 함께 다니는 거리

 

허물어진 채 방치된 교회는 으시시하였다.

 

교회앞의 광장.

 

 

거리의 동상

 

골목위에 좁게 올린 난간이 인도.

 

인도위에서 인증사진.

 

대담한 빨간색의 옷을 입은 여인과 함께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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