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춘천 의암봉 산행

푸른비3 2023. 11. 27. 09:49

2023. 11. 26. 일.

11월의 마지막 일요일.
한마음 친구들과 춘천 드름산 의암봉을 올랐다.

강촌역에 내려 버스 7-1.환승.
의암호에서 내려 곧장 가파른 비탈길을 올랐다.

만추의 산행길은 인적이 드물어 우리 일행 5명뿐 .
그동안 무릎이 아파 산행을 하지 않았더니 너무 힘들다.
힘은 들어도 만추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니 절로 "아~!좋다. "  감탄사.
가슴을 열고 깊숙이 산의 공기를 들어마신다.
발밑의 바스락 거리는 낙엽소리 들으며 능선에 오르니

의암호와 붕어섬이 눈에 들어온다.
수면위로 케이블카가 천천히 오르 내린다.

전망좋은 곳에 비닐천막을 치고 점심식사.
오늘은 술이 전혀 없었다.

하산길은 드름산 대원사쪽으로.
등산길은 떨어진 낙엽으로 사리졌다.
가지를 헤치며 길을 만들어 내려가려니 너무나 힘들다.

나는 거의 엉금엉금 기는 수준.
이 고행의 길은 언제 끝나려나?
뒤돌아보니 아주 낮은 산인데
나는 그렇게도 두려워하였구나.
나무가지가 내. 옷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고

바위는. 내 발을 붙잡았다.
긴장으로 땀이 줄줄. 다리는 후들후들.

드디어 대원사 뒷길로 하산.
휴우ᆢ이제 끝났구나.
나를 도와준 선용.용식 친구. 고마워

 

 

 

    *     *    *

11월의 시 / 이외수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겹씩

마음을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도 어디로 가지고

내 등을 떠미는가

상처 깊은 눈물도 은혜로운데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펀 글)

 

 

춘천시 관광 안내도

 

오늘 우리가 걸어야 할 길.

 

 

앞 서 가는 친구들.

 

호수 저 편의 길.

 

오래만에 만나ㄴ...

더욱 이뻐지고 젊어진 용임친구.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

 

나는 이외수의 시 11월을 혼자서 암송하였다.

 

바스락바스락 낙엽소리

 

더워서 한 겹씩 옷을 벗고.

 

도중에 용식표 밀감으로 목을 축이고.

 

사라지는 가을처럼 뒷모습을 끌고 오르는 친구들.

 

이번 산행에서 나를 도와준 선용친구.

나는 나중에 선생님. 감사합니다. 인사를하였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붕어섬.

 

조금 더 위로 오르니 시원하게 붕어섬이 내려다 보였다.

 

아찔한 벼랑위 바위로 내려가 사진을 찍는 친구들.

 

나는 무서워서 내려갈 엄두도 못하고....

 

의암봉 전망대 곁의 돌탑.

 

멀리 강촌마을.

 

의암호 위의 붕어섬.

 

만추의 의암호 우를 천천히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의젓한 자태의 소나무.

 

아찔한 순간.

 

물위를 걷는 스카이워크 둘레길.

 

스카이워크는 겨울에는 문이 잠긴다.

 

저 위의 산봉우리가 오늘 우리가 올랐던 의암봉.

 

의암호를내려다 보는 산봉우리들.

 

의암호 스카이워크.

 

춘천 태생 김유정 문인비.

 

인어상

 

아래 사진은 친구가 찍은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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