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2.
활옷 만개
2023. 9.15~12.13
국립고궁박물관
활옷은 조선의 공주, 옹주가 결혼식에 갖추어 입었던 의례복으로,
붉은 비단에 각종 무늬가 수놓아진 여성 혼례복으로, 그 형태의 기원은
가장 귀한 붉은색 大紅으로 염색한 옷감에 부부의 앞날을 축복하는
백년해로. 다산. 장수 등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무늬를 수놓아 만든
조선왕실 여성 혼례복인 홍장상에 이르고, 왕실의 울타리를 넘어
점차 민간으로 퍼져 부부의 인연을 응원하고 축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조선왕실에서는 길이가 긴 홍색 옷이라는 의미의 '홍장삼'이란 명칭으로 기록되었고,
'활옷'은 민간에서 전해져 내려온 용어로 근대 기록을 통해 확인된다고 하였다.
활옷은 우리 고유 복식의 전통을 이은 긴 겉옷으로, 치마‧저고리 등
여러 받침옷 위에 착용해 혼례복을 완성하는 역할을 한다.
활옷은 소매가 넓은 장삼의 의례복으로 겉감은 가장 진한 홍색인 대홍으로,
왕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귀한 색이었으며, 자수나 금박으로 장식하여
부부의 미래를 축복하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공주가 동뢰연에서 착용한 활옷은 진귀한 색과 현란한 장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왕실 여성의 의례복과 혼례복에 대한 설명.
감숙당이 지은 재봉서적인 <조선재봉전서>.
활옷의 직조법. 자수법. 금박 등에 대한 설명.
왕실의 혼례 에식인 가례의 6례. 4례에 대한 설명,
신랑 신부가 마주서 절을 주고받고, 술을 나누어 마심으로써 부부의 연을 맺은
동뢰연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이해가 쉬웠다.
이번 전시실에서 활옷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혔지만,
엄격한 신분제도의 조선 사회에서 왕실의 화려한 활옷을
민간인의 혼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는 사실과,
방탄소년단의 RM이 후원하여 보존처리한 활옷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내 어릴적 동네의 혼례식이 어렴풋이 생각나는데
신랑과 신부의 혼례복이 참 화려하였다는 기억이 떠 오른다.
그 혼례복은 제작이 까다롭고 값도 비싸
마을에서 공동으로 구매하여 대여해 입었다고 한다.
아련히 떠오르는 동네 혼인 잔치를 떠올리며 전시장을 나왔다.
박물관 앞의 홍보판.
조선재봉전서
평생도 중 회혼례(혼인 60주년을 기념)
활용을 착용하는 모습의 동영상.
덕혜옹주의 단속곳. 삼회장저고리.
고종명성황후 가례도감의궤.
왕실의 혼례의 의식 중 육례와 사례의 비교.
실제 크기의 1/3. 적의 그림.
노리개. 비녀.
거울과 참빗.
화협옹주(영조의 7녀)의 화장용기와 거울
복온공주(순조의 2녀)홍장삼.
혼례 때 신부의 얼굴을 가리기 위해 사용하던 둥근 부채.
독일인에 의해 수집된 19세기의 활옷 앞, 뒷면.
화려한 자수가 놓인 공주의 방석.
1963년 창경궁에서 발견된 활욧.
복원된 활옷들.
활옷의 직조법
활옷의 자수.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의 활옷.
이 옷은 방탄소년단 RM의 후원으로 보존처리하였다.
* * *
아래는 2부 전시실.
재현된 활옷.
활옷의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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