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8. 목. 맑음.
고창은 선운사 . 고창읍성. 고창 판소리박물관. 고인돌박물관.
청보리밭. 선운사 동백꽃. 풍천 장어 등 볼 곳, 먹을 것 등
많은 관광자원을 가진 고장이라 여러 번 다녀 온 곳이다.
그 중 15여 년 전 다녀온 학원농장의 청보리밭의 추억이
가장 아름다웠지만 시기를 맞춰 가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 축제 기간(4.30~5.15)을 피하여 먼저 다녀 왔다.
차에서 내리니 먼저 훅 끼치는 싱그러운 냄새.
아. 어릴적 시골에서 맡았던 바로 그 풋풋한 보리냄새였다.
하얀 타작마당에서 보리타작 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눈앞에 펼쳐지는 초록의 물결에 먼저 가슴이 맑아졌다.
드믄드문 피어있는 유채꽃아래로 촘촘히 씨앗이 영글고 있었다.
청보리는 지금 막 수염이 솟아나 사방으로 팔을 뻗치고 있었다.
바람에 흔들리는청보리 초록 물결 사이를 걷고 싶었는데
대나무로 엮은 가이드 라인이 설치되어 들어 갈 수 없어 아쉬웠다.
하기에 한 두 사람이 아닌데 보리를 다 망가뜨리겠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전에 걸었던 가로수길을 찾아 나섰다.
길치인 내가 그 가로수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
내 감각이 가르키는 방향으로 정말 그 옛날의 신작로가 나타났다.
버스가 지날때 버스 뒷꽁무늬를 따라 뽀얀 흙먼지가 날리고,
소낙비가 내린 후 움푹 패인 웅덩이에 고인 흙탕물위로 첨벙첨벙
걸었던 단발머리 소녀였던 나를 연상하며 가로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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