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3. 수.
꽃비가 내리는 남산길을 걷고 싶어
3호선 동대입구역 6번출구로 나갔다.
몇 번이나 이곳으로 남산을 올랐지만
장충단 기억의 공간 전시실이 있는 줄 몰랐다.
해설사에게 물어 보니
토. 일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하였다.
일행들과 함께 들어가 장충단의 역사에 대한
전시와 설명판을 읽어 보았다.
장충당은 忠을 장려하는 제단이란 의미로
오늘날의 현충원과 같은 곳.
고종이 갑신정변과 을마사변으로 희생된 군인을 추모하기 위해
1900년 장충단을 건립하고 제사를 지낸 곳이라고 하였다.
그냥 어느 가수의 노래로만 알고 있었던 장충단에
그런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었다는 것도 몰랐다.
그래서 사람은 죽을때 까지 배워야 하는 모양이다.
다음에 혼자서 이곳을 방문하여 다시 그 의미를
되새겨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왔다.
벚꽃잎이 화르르 흰 나비되어 떨어지는
장충단비 아래 봄꽃들이 다투어 피는 화단을 지나
무심코 건너 다녔던 수표교 아래로 내려 갔다.
수표교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18호.
길이 27.5m, 너비 7.5m, 높이 4m의 다리.
1441년 청계천에 세웠던 다리를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 때 이곳으로 옮겨졌다.
수표교 다리 아래로 내려가 본 우리들은
다리 아래로 흐르는 물이 고인 곳에
분홍, 하양, 연두 색의 꽃잎을 보고 감탄을 하였다.
자연은 언제나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수표교 아래의 다리를 받치고 있는 기둥들은
윗부분의 미끈한 외양과는 사뭇 달랐다.
어슷비슷 세운 모습은 물살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다리를 튼튼하게 지탱시켜 주기 위함이라고 하였다.
세월의 흔적이 서린 그 검은 기둥들은
아득한 옛날, 신전의 기둥을 연상시켰다.
수표교 위로 작은 폭포가 떨어지는 다리를 건너며
새삼 우리나라가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였다.
남산 아래의 장춘단 기억의 공간 전시실.
호국의 길 안내도.
전시실 내부.
수표교 내려 가는 길.
어슷비슷 다리를 세원 것은 물살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수표교 다리 아래에 덜어진 꽃잎.
분홍, 하양, 연두의 조화.
다리 아래의 모습.
뒤돌아 본 수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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