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길상사의 만추

푸른비3 2021. 11. 13. 18:09

2021. 11. 12. 금.

 

성북구립미술관에서 전시하는 <화가의 사람, 사람들>

전시를 보려고 가는 길에

문득,  길상사의 가을 나무들을 보고 싶었다.

 

길상사는 한 달 전 꽃무릇이 필 적에 와 보았지만

단풍든 풍경을 보고 싶어 잠깐 발길을 하였다.

오는길에 마을 버스를 잘못 탔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했다.

 

길상사 입구의 단풍너머로 새파란 하늘과 뭉개구름.

그것만 바라보아도 발품을 팔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락전 주변의 선명한 단풍은 절로 탄성을 지르게 하였다.

 

나무는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스스로 뿌리로 부터

물을 차단하고 이렇게 고운 빛깔로 한 해를 마감한다.

나는 어떤 빛깔로 마감을 할 수 있을까?....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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